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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98018
    작성자 : 가야Kaya
    추천 : 27
    조회수 : 3171
    IP : 163.239.***.102
    댓글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19 00:28:07
    원글작성시간 : 2013/06/17 11:06:26
    http://todayhumor.com/?humorbest_698018 모바일
    사실 파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사람은 '적당히 잘하는 사람'임




    진짜 잘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똥도 캐리해줄 수 있으니 ㄴㄴ
    문제는 '잘하는 사람이랑 하면 잘하는 사람(그래서 자신감이 아주아주 충만한 사람)' 임


    평범한 사람 4명과 적당히 잘하는 사람(그리고 자신감에 가득 충만한 사람) A 가 있다고 쳐봅시다.

    A는 '아 내가 캐리해야지!' 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탱커는 잘 안합니다. (사실 탱커해도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ㄱㄱ


    1. 우리팀이 상대방을 밀었다!
    A는 생각합니다. '아 승기를 굳혀야지!'
    중앙선과 적팀 가까이를 왔다 갔다 하며 한명씩 끊어먹을 생각을 합니다.
    A는 피를 한번에 쫙 뺄수는 있지만 순삭할 정도는 안됩니다.
    그래도 우리팀이 도와줄거라 믿으며 대기를 탑니다.

    문제는 이걸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합니다.

    평범한 사람 4명은 밀긴 밀었지만 여전히 적 원딜이 아프기에 중앙선을 왔다갔다 하며 타워나 어떻게 한번 더 쳐볼까, 적 립이나 하나 더 뺏어먹어볼까, 하는 생각만 하지 끊어먹을 생각은 안합니다.
    근데 A는 끊어먹을 생각을 하고 있죠 (심지어 우리팀이 말하면 당장에 달려올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돌격
    적팀 개피 남겨놓고 안죽음
    우리팀 백업보다 적팀 백업이 더 빠름(적본진 근처니까 당연합니다)
    A 죽음
    우리팀 백업 오다가 A 피가 파파파파팦ㄱ 깎이는걸 보고 빠짐

    채팅창에 한마디 올라옵니다
    '아 개핀데 ㅡㅡ.... 왜 백업 안와요 ㅡㅡ;;;;'


    개피고 자시고 우리팀은 들어갈 생각도 안하는데 혼자 결정하고 혼자 들어가서 혼자 죽어놓고 저런 말을 하니 평범한 4명은 얼이 빠집니다.
    쟤 뭐래...

    핑 찍어놓고 들어가도 안따라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핑도 안찍고 평소처럼 돌격하는 A는 팀플에 상당히 안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게 자주 일어나면
    A는 '우리편이 백업을 안해줘서, (혹은 우리편이 한타에 참여를 안해서) 적들이 컸다 ㅡㅡ' 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상은 'A가 혼자 닥돌해서 적편한테 많은 돈을 줬다'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2. 우리팀이 밀렸다!
    보통 밀렸을 때 평범한 사람들은 기지에서 대기타며 방어합니다.
    가끔 기지 밖으로 나오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보통, 1.중하수거나 2. 립먹고 빠르게 빠질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캐거나. 3. A입니다.
    A는 지금 이 상황이 마음에 안듭니다. 한타 한번만 제대로 일어나면 우리편이 이길 것 같은데 어째 우리편은 한타할 생각도 안합니다.
    기지안에 쳐박혀 있어봤자 립도 뺏기고 레벨차만 높아지죠.
    A는 결단을 내립니다. 트루퍼를 뺏어먹자!
    핑을 다닫ㄷ다닫닫ㄷ 찍는 A에 의해 엉겹결에 평범한 4명은 달립니다.

    뭐, 보통은 트루퍼도 뺏기고 전멸도 당하죠

    여기까지는 평범하죠
    문제는 A의 말을 안듣고 평범한 4명 중 한명이라도 안나왔을 경우입니다.
    (보통 이럴 때 안나온 한명은 덜커서 불안한 탱커거나 역시나 덜커서 불안한 원딜입니다.)

    아 ㅡㅡ 왜 안나와요.
    오더 진짜 안듣네 ㅡㅡ

    자신감이 매우매우 충만한 A는 절대 자신의 오더가 잘못됫다고 생각 안합니다.
    한타가 진건 다 망설인 그 한명 때문입니다.
    그 한명이 레벨이 낮고, 튼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세지도 않아서 한타에 도움이 전혀 안된다 해도 문제는 그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나름 혼자서 수호 따이는거 막고 있어도 그 사람이 '남아 있었던 건' 문제입니다.




    진심 저런 사람이랑 파티 해봤는데 정말 피곤하고 짜증나더군요.
    진심이요
    진-------------심
    정----------------------말

    사람들 성향이 안전위주/수비하는 느낌이면 그에 따라 오더를 해야 사람들이 빠릿빠릿하게 움직일텐데
    이런 부류는 자신의 자신감을 과하게 나타내면서 그 성향에 반대되는 오더를 자주 내립니다.(공격이면 수비형, 수비라면 공격형)
    그러면 사람들이 '아 정말 이렇게 가도 되나.. ' 하고 멈칫 하게 되고, 그만큼 오더 실행이 늦어지죠(많은 확률로 오더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고수가 아니니 모든 성향의 오더를 다 빠릿빠릿하게 행할수 없음에도 이런 A같은 사람들은 자신의 오더를 너무 강하게 주장합니다.
    오더에 따르긴 해야겠지만 거부나 늦은게 많이 있다면 오더 성향을 바꾸기도 해야할텐데 그들은 절대 오더를 바꾸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더에 따르지 않은 팀원들이 문제죠.
    비록 4명의 팀원 성향이 수비적이고 오더 성향이 공격적이라 해도 오더를 따르지 않은 팀원들이 문젭니다.





    저도 오더를 좀 해본 입장에서 A 같은 사람들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오더를 내림으로 오히려 팀을 더 분열시키는 느낌입니다.
    아오 정말 생각해보니 또 짜증나네요





    가야Kaya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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