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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와우로 복귀하고픈 생각이 슬슬 고개를 쳐듭니다.
제게 와우는 아주 오래전 향유했던, 아스라한 추억이 남아있는 '읽어버린 세계'거든요.
비유가 좀 안맞나요? ㅎㅎ
제 기억이 맞다면 와우 오베는 2003년부터 시작했을 겁니다.
그때 워크3에 빠져 있을 때라, 와우 오베 시작하자마자 캐릭을 만들었는데,
얼마 못가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자주 하지는 못했었죠.
본격적으로 ‘제대로’ 시작한 건 여친이랑 헤어진 2004년 말부터인거 같네요.
(그 뒤로 3~4년을 쭈욱~ -_-;;)
아직도 처음의 그 설레었던 느낌을 기억합니다.
노스샤이어(얼라/인간/도적)에서 두리번거리다,
퀘스트라는게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늑대만 한없이 잡기도 했었고,
(그 즈음의 MMORPG 대부분이 단순한 사냥시스템이었죠. 전 당연히 와우도 그런줄 알고;;;)
스톰윈드에 처음 갔을 땐, 길도 많이 잃어버렸었죠.
당시 맵을 어떻게 보는지도 몰랐으니.. ㅎㅎㅎ
돌아도 돌아도 똑같은 건물들;;;
아포 처음갔을 때도 뭐 비슷했지만요.ㅎㅎ
그늘숲의 여자유령 누구였죠?
그 여자와 스컬지와의 사랑이야기에 감동하기도하고,
가덤 처음 갔을 때는, 처음만난 호드가 몹인줄 알고 때렸는데, 엄청 쎘던 기억이;;;
가덤 투기장, 고랩들이 투기장 보물상자 항상 점유하고 있을 때,
사람없는 새벽 3시, 새벽 6시, 아침 9시에 은신하고 숨어서, ‘검투사의 징표’를 모으곤 했었죠.
투기장 들어설 때, 그 쿵쾅거리던 느낌이란... (배경음이 긴장하게 만들었죠. 쿠쿠쿠쿵~ 쿠쿠쿠쿵~)
거의 보름이나 걸려 12개를 모아 ‘최고 검투사의 징표’를 랩40 정도에 모으고, 참 유용하게 썼답니다. ㅎㅎ
(쏠로잉이었던지라 참 레벨업이 느렸네요. ㅎ)
랩 40때 처음 백골마를 사서, 말타는 재미에 지도 먼저 오픈한다고, 전 대륙을 쓸고 다니며 많이도 죽었었고...
(제 기억으론 오리때 백골마가 랩40 때 탔었는데, 맞나요? 나중에 30으로, 얼마 후에는 20으로 랩제한이 계속 내렸던거 같더군요.)
천골마 사려 돈 모을 때도 참... 그때는 돈이 왜 그렇게 안 모이던지...ㅎㅎ
(불성 확장되고 나선 빠른 새 때문에 5천골 모으기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_-;;)
아, 그것도 생각나네요.
인간이었는데 호랑이를 어찌나 타고 싶던지, 다르나서스 병참장교한테 옷감기부 엄청 했었죠.
룬무늬옷감... 정말 수천개 갖다 바쳐서, 겨우 흰눈호랑이를 탈 수 있었는데...
흔들흔들~ 얼마나 재미있던지.. ㅎㅎ
(요즘은 평판작업이 휘장입고 인던돌면 되더군요.. 킁~)
만랩달고 나선 일일이 채팅창으로 파티구하고, 상층 하층 돌고...
공장도 몇 번 해보긴했습니다. 물론 막공...
파티창에 공대 모집한다고 하면, 제일 먼저 차는 자리가 도적이었죠.
“줄그룹 막공 모집합니다”라는 글 올라오면,
정말 5초 사이에..
“도적 손”
“도닥 손”
“ehwjr ths”
"돚거 손"
이런 채팅줄이 열개씩 달렸었죠. ㅎㅎ
기억하시는 분 계시려나?
화심 처음갔을 때랑, 오닉시아 잡으러 갔을 땐, 참 어마어마 했습니다.
40명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는 자체가 너무 신기했고,
중세 기사단이나 된 양, 역할 분담해서 작전짜는게 정말 재밌었습니다.
물론 도적은 자생에 닥딜 뿐이지만요. ㅎㅎ
새벽에 대도시창에서 막공 만들어서, 오그리마 쳐들어가기도 하고...
그때 수 십, 수 백명이 말타고 달리면 진짜 멋있었죠.
나중엔 전장 맛을 알게되서, 줄창 전장만 다녔는데...
레이드는 한번도 못해봤네요.
쏠로잉에, 라이트유저였으니...
그게 좀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
길드도 만들었었죠.
소수였지만, 도적 길드로...
길드명은 <데피아즈단>... ㅎㅎ
그때 같이 플레이 했던 분들, 지금은 어디서 뭘하고 있는지,
와우 생각은 안나는지, 참 궁금합니다.
리치왕이나 대격변 나온 이후로도 몇 달씩 해봤는데,
참 적응이 안되더군요.
적응할만 하면, 명점이든 용점이든 현기증나도록 노가다를 뛰어야 하는데...
라이트유저인 저로서는 뭐 제대로 할 수 없었으니... ;;
지금 한 순간에 기억나는걸 다 풀어낼 수는 없지만,
사회생활 하면서, 또는 가끔 여유가 생길 때, 와우하던 오리지널 시절 생각이 납니다.
4년을 사귀고 헤어진 여친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술만 퍼마시던 때.
저에게 다시 삶의 활력을 찾아준 매개체가 바로 와우였단걸... ㅎㅎ
참... 고맙지요. -_-;;
그 이후로도 골치아픈 일이 있을 때, 인생이 팍팍하다고 느낄 때,
와우는 참 모든 걸 잊게해주는 도구 아닌 도구로 많이 이용됐습니다.
저한텐... ㅎ
오유도 몇 년간 눈팅만 하다가, 아이디 만든지 얼마 안됐는데,
오유에서 우연히 와우게시판을 보니, 옛날 생각 많이 나네요.
와우는 정말 즐기려고 마음먹으면, 무한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ㅎㅎ
(다른 분들 글 보면서 소소한 재미와 추억을 느낍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언제 한번 또 재밌게 해보고 싶은데...
지금 컴터 사양은 옛날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좋고,
모니터는 4배나 커졌는데...
시간이 없네요. ㅠ.ㅠ
저같은 분들 많으시겠죠?
와우 이후로도 몇 가지 게임을 해봤는데, 와우의 맛이 안나네요.
나중에 시간 많을 때, 날잡아서 몇 달 마음껏 해야지... 이런 생각들을 하지만,
시간이 안 납니다. -_-;;
나이가 이제 '꺾인 70'(?)이다보니,
게임할 짬이 안 나는게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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