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이날 오마이TV <장윤선·박정호의 팟짱>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보면요. 정청래 컷오프 3월 9일이다. 그때부터 21일까지 10일 동안 당을 이렇게 난맥상으로 만들고, 혼란으로 만들고…”라며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질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김종인 대표에 대해 “본인이 2번 셀프공천하면서 '당을 위해 고생했으니 국회의원 하겠다', '이제까지 비례대표 4번 했고, 비례대표로 5번 국회의원 하는 전대미문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하시면 ‘그럼. 그렇게 하셔라’고 기회를 드릴 수 있다. 그런데 이분이 이제까지 컷오프 하신 걸 보세요. 이해찬 전 총리 날렸죠. 정청래 의원 날렸죠”라고 언급한 뒤, 두 의원의 컷오프에 대한 폭발적인 분노가 일었던 것을 거론했다.
그는 김 대표가 ‘셀프 공천’을 한 데 대해 “이렇게 '셀프공천하는 게 문제가 있는가'를 물으려는 노력도 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문제가 돼서 당이 난맥에 빠지게 됐으면 진정으로 애당심 있는 사람은 '나로 인해 이런 문제가 있으니 셀프공천 철회하겠다'가 도리(인데 하지 않았다)”라며 “애당심이 전혀 없는 분이다. 휘두를 수 있는 권한은 많지만, 의무나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권한은 마음껏 쓰면서 책임지진 않겠다? 국민과 당원이 (비례대표 셀프 공천을) 문제라 하는 데 본인은 문제가 없다는 건 당을 사랑하지 않고, 정권 교체에 뜻이 없다고 본 것”이라고 거듭 김 대표를 성토했다.
그는 당선 안정권인 A그룹, 당선 유력권인 B그룹, 당선과는 무관한 C그룹으로 ‘칸막이’를 치는 등 당헌·당규를 위배한 데 대해서도 “이 당헌·당규를 위배해서 (비례대표) 칸막이를 쳐놓은 인간들이 누군지 색출하고, 엄벌해야 한다”고 꼬집은 뒤 “최종 승인해준 사람이 누구인가. 비대위원장 아니에요? 책임져야죠.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고”라며 김종인 대표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는 “최종적으로 (비례대표 결과를) 의결하고, 도장 찍어준 분은 비대위원장으로 추정하는데, 최종 책임질 사람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거예요. 이렇게 중앙위원회를 능멸한 행동을 한 것은 심각하다. 결국은 새누리당에 엄청난 혜택을 준 정치적 행위”라며 김종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자기 말 안 듣는다고 떠난다고? 동네 애들 소꿉장난인가?”
정 전 의원은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문제로 논란하면 떠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하지 마세요. 이제까지 그걸 비판 못 했는데, 비판하자마자 (선거를) 하지 않고, 떠나겠다?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이 무슨 정치를 책임지고, 선거 책임지고, 정당을 책임지겠느냐“라며 ”누구 하나 책임져도, 초선 의원이 책임져도 이 정도보다 잘 한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더민주가)개인 사당인가? 마음에 들면 오고, 마음에 안 들면 떠나고. 당과 함께 피 흘리면서 죽을 각오로 해야지 선거에서 이기든 말든 할 거 아닌가? 자기 말 안 듣는다고 해서 떠난다고 하고. 동네 애들 소꿉장난이에요? 유치원 애들끼리 모여서 장난치는 건가”라며 “떠나세요! 떠나야 국민이 손뼉 칠 거에요. 떠나겠다는 사람은 떠나면 그만이다. 이제까지 얘기 못 하고, 잘못한 거로 비판하니까 떠난다? 떠나야죠”라며 김종인 대표에 날선 비판을 거듭 가했다.
정 전 의원은 그동안 김종인 대표에 불만이 있어도 비판을 하지 못했던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까지 (김종인 대표가) 정청래 의원, 이해찬 전 총리 (컷오프로 떨어뜨리고) 그랬을 때, 당에서 독선적인 모습을 보였을 때 제가 맨날 그랬잖아요. '솔로몬의 재판'이라고”라며 “솔로몬의 재판에서 가짜 엄마하고, 진짜 엄마가 아들을 잡고 그랬을 때 솔로몬이 '반을 잘라라'고 했다. 진짜 엄마는 아이가 죽을까 봐 손을 놨죠. 우리가 강하게 비판하지 못하고, 당 비대위를 비판하지 못하고, 비대위원장을 비판하지 못한 이유는 당이 깨질까봐, 진짜 엄마의 심장에서 당이 죽을까 봐 비판 못 했던 것이다. 우리가 손을 놔버렸던 거에요.”라고 밝혔다.
나아가 “그런데, 가짜 엄마는 '반 나누자'. '떠난다'는 것은 애를 반으로 나누자는 가짜 엄마의 판단과 똑같다. 그런 역사의 교훈을 보려고 하지 않아요”라며 김 대표의 무책임함을 거듭 질타했다.
정 전 의원은 “'남한테 비판받아서 떠나겠다' 이런 사람이 아니라 내가 기분 나빠도, 우리나라를 위해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서, 평화 통일을 해야 하는 한반도의 운명을 위해서, 쓰러지는 당을 부여안을 최소한의 진정성만 있으면 이 선거 치를 수 있다.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