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시판을 어디로 해야할지 몰라서 방황하다가 "아이"가 보는 아버지에 대한 글이라 육아게에 올립니다 우선 글에 앞서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생각인점, 모바일이라 읽기 불편하실수도 있다는 점, 오타나 맞춤법은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빠는 올해 1월 10일 교통사고로 한마디 유언도 없이 돌아가셧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받은것들이나 원망스런 것보다는 잘못햇던것 죄스런것들이 먼저 떠오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입장에서 지난날을 떠올리다보니 가시면서 얼마나 하실 말씀이 많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평소에 아이에게 사랑한단 말을 많이 해주세요. 저희 아빠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라서인지 한번도 저에게 사랑한단 말씀을 해주신 적이 없엇어요. 행동이나 눈빛으로 알수는 있지만 아이일땐 미움받는줄 알앗어요. 점차 나이가 들면서 퉁명한 말투에 숨어잇는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잇엇답니다..
칭찬해주세요.. 저는 이러해야한다 저러해야한다가 당연한 건줄 알앗어요.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엇으니까요. 돌아가시기 한달전 매번하던 건데도 물한잔 떠다드린건데 "역시 우리딸밖에 없네"란 말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요
마음을 기댈수 잇는 아빠가 되어주세요. 사춘기 이후로 왠지모르게 점점 멀어져버려 어색해지니 그 사이를 되돌리는게 너무 힘이 들엇어요. 대학도 알아서, 연애도 알아서, 모든걸 알아서 하려다 보니 아빠도 소외감을 많이 느끼셧던것 같아요
가끔은, 마음을 보여주세요. 힘들단 얘기도 하고 사는 얘기도 하고.. 술드시는것도 좋은데 술보단 같이 앉아서 커피한잔 차한잔 하면서 얘기나누고 싶엇어요
사랑하는 오유아빠여러분. 제가 미혼이라 환상속 말이 잇을 수도 잇어요. 단지 저희 아빠 사고 당하시고 응급실로 옮겨져 사망선고까지 지켜보면서 이랫다면 서로 더 좋지 않앗을까 하는 마음으로 써봤어요. "그걸 몰라서 안하냐"는 언짢은 마음 가지지 않으시길 바래요. 미안해요. 항상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