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1일 비대위의 비례대표 중재안을 거부하며 비대위 대표직 사퇴 의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KBS와의 통화에서 "비대위가 조정한 비례대표 14번을 받을 수 없다"면서 "비대위 대표직도 더이상 수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내가 구성했는데 이제 존재할 필요가 없다, 없어지는 거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무슨 비례대표에 노욕이 나서 비례대표 다섯번을 해서 기네스북에 오르려는 사람처럼 매도하는 집단에 왜 있겠냐"며 "내가 당에 뭐 하러 있어, 탈당해 버릴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종걸 원내대표 등 더민주 비대위는 이 시간 현재 김 대표를 만나 중재안 수용을 설득중이나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오후 3시 열릴 예정됐던 중앙위원회를 오후 5시, 8시로 계속 연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