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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69614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7
    조회수 : 1083
    IP : 221.155.***.18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10/21 20:06:34
    http://todayhumor.com/?lovestory_69614 모바일
    [BGM] 사랑의 시 - 쉰 세번째 이야기



    6.gif

    나태주, 묘비명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7.gif

    최옥, 부를 수 없는 이름

     


     

    어쩌면 너는

    내 앞에서 잠시 눈 뜨고 간

    서러운 꽃잎이었는지 모른다

     

    혼자 왔던 길, 혼자서 돌아갈 길을

    바람 속에 감춰두고

    그렇게 너는 잠시 다가와서

    내 어둠을 밝혔는지 모른다

     

    널 바라보며

    잠 못 들고 뒤척일 때

    어쩌면 너는 내가 지칠 새벽을

    조용히 기다렸는지 모른다

     

    네가 하고 싶었던

    내가 듣고 싶었던 말들을

    끝내 하얗게 눈물로 날리고

     

    어쩌면 너는

    내가 하염없이 붙잡고 놓지 못 할

    견고한 문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8.gif

    임유란, 여기도 그대입니까

     

     


    그대가 아름답다 하여, 내게

    그 겨울바다는 그대입니다

     

    그대가 그리웁다 하여, 내게

    그 아팠던 시절도 그대입니다

     

    그대가 떠나라 하여, 내게

    헤어짐도 그대입니다

     

    이제 더는 말이 없는 이여

    더는 나를 부르지 않는 이여

     

    그대가 가슴으로 흐느껴 부를

    나의 이름, 이 텅 빈 자리

     

    혹시 여기도 그대입니까








    9.gif

    이정희, 그리움

     


     

    바닥 보고 싶어

    눈물을 흘렸다

     

    하늘을 보고 싶어

    고개를 들었다

     

    네가 보고 싶어

    너를 내 눈에 담았다








    10.gif

    나호열, 당신에게 말 걸기

     

     


    이 세상에

    못난 꽃은 없다

    화난 꽃도 없다

     

    향기는 향기대로

    모양새는 모양새대로

     

    다, 예쁜 꽃

     

    허리 굽히고

    무릎도 꿇고

    흙 속에 마음을 묻은

     

    다, 예쁜 꽃

     

    그걸 모르는 것 같아서

    네게로 다가간다

     

    당신은

    참, 예쁜 꽃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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