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재미삼아 올렸던 글이 베스트로 갔네요. 그만큼 고민되는 밤이었습니다.
혼잡한 야당상황에서 많은 고민하면서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네요.
괴물을 잡기위해서 내가 괴물이 될 자신이 있는가?
사실전 70%이상 그런맘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얼마나 새누리당을 증오하는지를 생각하는 기점이 되기도 했군요.
새누리만 잡으면 이정돈 참아야지 이정돈 참아야지. 야당의 정도가 점점 심해지면서 그런생각이 더 깊어집니다.
웃기게도 그럴때 새누리당을 정말 싫어했구나를 실감하게됩니다.
분명 김종인씨의 비례전략 말이 많이 나옵니다. 진보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분명 혀를 내두를 만한 행태죠.
그런데 마음으로는 인정못해도. 사악한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보면 웃기게도 나쁜전략이 아닙니다.
단. 집토끼가 타협하고 괴물이 될 자신이 있을때 가능하죠.(사람들이 분노하는건 이부분 때문이겠죠.)
비례전략을 살펴보면
1. 김종인씨 2번비례
나쁜수는 아닙니다. 김종인씨 뒷 번놓는다고 김종인씨 보고 투표하는분은 없습니다. 그럴분은 앞에 놓든 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상황에서는 김종인씨 싫어하는 야당지지자들이 정당투표를 회피할 가능성이 더 크거든요.
정말로 쓸때없는 것은 김종인씨 자신이 2번비례했다는 측면입니다. 정말 소모적일 뿐입니다. 이거 자체는 실보다 득이 크다고 봅니다.
그만큼 경제와 실용주의 친노색채 없다라고 광고할 수 있는 요소거든요.
2. A그룹
야당지지자, 진보성향으로 정말 어처구니없는 비례후보자들입니다. 하지만 김종인씨 전략생각하면 저런짓도 가능하겠구나 싶긴해요.
이사람들은 여권에서 지지받는 사람들이 대다수거든요. 친노도아니고 오히려 지극히 우파입니다. 비리요? 문제발언이요? 사실 그런거 신경쓰면서 선거했으면 새누리당은 과반수되면안되고 이명박 박근혜 탄핵되거나 민란일어나야죠. 근데 우리나라 선거에서 대다수 사람들은 신경안씁니다.
또 언론에서 친노이야기 쏙빼는 최후의 방점이기도 합니다. 친노프레임. 죄송하지만 부동층, 우파들에게 이보다 잘먹히는 프레임은 없습니다.
추가적으로 새누리당에서 학살당한 인사들 불러오는 방안도 되겠죠. 봐라 이런놈들도 내가 밀어준다. 너네 외롭게 있지말고 이리로와. 진영씨가 대표적인 예가될 것입니다.
김종인씨의 큰그림(긍정한다기 보다는 분석글)
이번 비례로 확실히 알것 같긴 합니다. 이미 지난 총선 대선때 진보가 가진 표심의 한계를 계산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민주를 중도우파정당으로 확실하게 선을 긋자는 전략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유권자 소위 투표를 안하는 부동층의 마인드는 전적으로 우파입니다. 그런데 이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우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누리가 나라를 말아먹으면 욕을하고 까도 절대 진보정당에 투표안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보기에 더민주는 철저한 좌파정당이거든요. 이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싶은겁니다. 봐라 이제 너네가 대안을 찾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인사 영입에 적극적인것이고 비례순번에 소위 우파들(새누리지지자지만 불만이 많은 사람 포함)이 익히 알고 찍을만한 사람들을 배치한거겠죠. 그리고 이들은 철저한 김종인씨 하수인이 될것입니다. 왜냐구요? 이분 철저하게 대선을 고려한 정치꾼이거든요.
김종인씨가 107석이라고 한말은 대선을 생각해서 말한것 같습니다. 이사람은 총선을 더민주의 체질을 철저히 대선을 위해 개선한다는 마음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야권지지자들이 생각하는 총선승리와는 전혀 다른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새누리 180석만 저지하고 패해도 된다. 이정도 마인드겠죠. 107석 1차적으로 야당이 총선실패했을때 정계은퇴 생각하는 문재인씨가 은퇴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구요. 2차적으로 진보유권자들이 더민주를 버리더라도 가질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웃기게도 새누리상황이 이 할배 유리하게 돌아가고있구요. 또 종편 및 기레기들의 먹이감을 주지않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하겠죠. 우리정당은 경제 실용주의 자유주의 우파 정당이다.
체질개선, 그리고 본인의 권력과 하수인들, 문재인씨 생환, 그리고 야권연대는 하지않지만 모종의 타협(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정의당 주력 공천지역에 무공천 혹은 소극적 선거할 가능성도 배재못합니다. 아직 공천안한지역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야권연대는 진보세력의 결집을 주긴하지만 우파, 부동층에게 안좋은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죠.)
여기까지해서 빠진건 더민주지지자중 진보색채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선택을 해야할겁니다. 괴물이되서 싸울것인지, 다른 대안 진보정당으로 갈것인지. 김종인씨 머리에서 총선은 이들없이 이길 수 있는 맥시멈의석 107석이거든요. 다만 괴물이 되는 사람이 많으면 자리는 계속 늘어난다고 보는 거겠죠.
시게글을 읽으면서 저처럼 고민하는 분들이 제법 많다는 것을 느낌니다. 괴물같은 새누리당을 평범한 방법으로 제압한다? 순진한 생각일 수 있다. 이런 자기합리화? 혹은 현실인정말이죠. 사실 이 비례를 보고 크게 화가 안납니다. 아마 저도 괴물이될 준비가 어느정도 된거겠죠.
김종인씨에게 더민주는 도구입니다. 새누리와 국민의당을 박살내는 이 사람이 더민주를 키운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그리고 만약 새누리와 국민의당 박살에 더 큰 관점을 두고본다면 김종인씨 지지가 맞습니다. 하지만 진보정치를 꽃피운다? 내보내야할 인물입니다.
어느선택이 옳은지 분간이 안됩니다. 저는 그만큼 특정정당이 밉거든요.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빨리 정해야한다는 겁니다. 김종인씨 따라 괴물이되거나 그를 버리고 지금이라도 어설프게 나마 선명야당가던가.
어느쪽이든 어설프게 타협하지말고 하나로 확가야한다고 생각듭니다.
추가로 몇몇 분들이 말하는 대안은 정말 안된다고 생각듭니다.
1. 정청래 비대위 혹은 대표 - 정청래의원 좋아합니다만 최악의 악수입니다. 기레기 먹이감+그의 입지가 당내 모든인사를 통합시키기에 적절치 않습니다.
2. 문재인 등판 - 문재인씨가 나오는 순간 우습게도 국민의당이 언론의 주목을 받습니다. 이거야말로 친노패권의 재림으로 봅니다. 또 김종인씨의 실패를 문재인씨가 다 안고갑니다. 물론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전 문재인이라는 정치인을 김종인따위로 날려버리고 싶지는 않군요..
3. 비례조정 - 이런 상황속에서도 저는 확신하는 점은 김종인씨가 확실하게 자신의 욕심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그 늙은이 원동력이거든요. 절대 조정으로 타협하지 않을 사람입니다. 또 더군다나 자기 비례순번 뒤로 미는 순간 진짜 노욕의 화신으로 언론플레이될거라는거 뻔하거든요. 앞서 글에서 보듯이 이 사람 전략의 핵심이 비례 1~10번입니다. 아마 이거 갈리는 순간 자신의 전략은 이미 포기라고 선언하게 될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례조정은 당신필요없어랑 동일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