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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95561
    작성자 : 익명Y2NhZ
    추천 : 178
    조회수 : 11181
    IP : Y2NhZ (변조아이피)
    댓글 : 5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14 18:17:53
    원글작성시간 : 2013/06/14 16:30:41
    http://todayhumor.com/?humorbest_695561 모바일
    친구 둘을 잃었어요..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막막하네요..
     
    음 저희는 남자둘에 여자 한명으로 고등학교때부터 쭈욱
     
    붙어 지내다 객지까지 셋이 함께 와서 지낼정도로
     
    정말 친한 친구 사이였어요..
     
    셋이 함께 살면서 서로 의지해 주며 행복하게 살았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이 친구 둘이 사귀게 된겁니다..
     
    전 둘의 사랑이 커지는걸 옆에서 제 일마냥 좋아 해주고 바라만 보았습니다.
     
    친구 둘이 사귀는데 제가 끼면 껴있는 저도 그렇고 친구둘도 불편 하잖아요
     
    둘이 애정을 맘편히? 펼치라고 ~ 셋이 살다가 제가 따로 나와서 살아야 겠다는 맘을 먹고
     
    친구들에게 말을 했죠
     
    이제 니네 사귀니까 내가 있는것보단 둘이 사는것이 나도 편하고 니네도 편하겠다고..
     
    근데 이것들이 극구 말리는 거에요~ 궂이 그럴필요 없다는 둥 여태 같이 지냈는데 불편할게 뭐가 있냐면서 말이죠..
     
    여기서 잠깐 친구들 이야기를 하자면 저를 제외하고 이 친구둘은 부모님이 안계십니다..
     
    안좋게 말하면 고아이죠... 전 그반면 그냥 평범 합니다.. 잘사는 것도 아니구요.. 그냥 아주 평범하죠..
     
    음.. 꼭 고아라고 해서 나쁜건 아니지만.. 생계가 솔직히 어렵잖아요? 그런데도 이 친구들은 정말 정말 열심히 살아가려고 아둥바둥 하는게
     
    정말 본받고 싶을 정도로 열심히 사는 아이들입니다.. 저도 자극 받아서 꽤나 열심히 살고 있구요..
     
    네 정말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어요 우리 모두 말이죠.. 각자 통자 하나씩 만들어서.. 거긴 절대 손을 대지 않고 일정 금액을 넣어
     
    모으자고 만들어 둔게 있었습니다 당연히 각자 명의로 만들었죠.. 셋이 정말 꾸준히 모았습니다..
     
    계속.. 8년여동안 나름 꽤 되더라구요 근데 ㅠㅠ 사건이 발생하죠..
     
    늘상 열심히 지내던 이 두친구가 아프다며 하루 쉰다고 합니다
     
    전 정말 아픈줄 알았습니다.. 병원까지 가라고 말하고 전 어느날과 똑같이 출근을 했죠.,,
     
    일하면서도 친구들이 걱정되서 몇번을 전화했는지 모릅니다..
     
    한두번은 받다가 갑자기 연락이 안되는거에요 전날 꿈꾼것도 마음에 걸렸구요..
     
    정말 걱정이 됬습니다.. 계속 해도 안받으니 무슨일이 생긴건 아닌지 정말 초조했어요..
     
    회사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친구들부터 찾았습니다..
     
    근데 집이 난장판이 되있는거에요.. 친구들 모습은 보이질 않고...
     
    연락도 안되고.. 아프다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그날 하루종일 이병원 저병원 연락하며
     
    친구들을 찾아 나섰죠... 경찰서에도 신고해보고 별 난리를 다 쳐봤지만 찾을수 없더군요..
     
    아 늦은 새벽 자책하면서 집에 들어와서 .. 멍하니 있다 갑자기 저도 왜 떠올랐는지 모르겠지만..
     
    통장이 생각나더라구요 제방에 들어가 통장을 찾아 봤습니다..
     
    근데 아무대도 없더라구요..
     
    (정말 멍청해요.. 제가 생각해도 .. ) 아 도둑이 들었나보다.. 하고 그냥 넘겼어요..
     
    왜냐.. 통장이랑 도장이 있더라도 비밀번호를 모르면 가져가봤자니까요.. 그냥 전화로 분실신고만 했죠..
     
    다음날 은행가서 새로 발급받자 하고 잤습니다...
     
    다음날 은행갔더니 잔고가 텅 비었네요..
     
    허탈한 마음에 집에 와서 혼자 멍하게 생각해보니 이제야 아차 싶더군요..
     
    꽤 큰돈이라면 큰돈인데 뭐 그래요 다시 모으면 되죠..
     
    근데.. 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정말 친했던 두친구를 이젠 못본다 생각하니
     
    그간 지내온 추억들이며 ... 아... 죽기전에 친구들 한번 보게될까요?...
     
    볼수 있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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