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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 밀려드는 그리움
밀려드는 그리움을
어찌할 수 없어
명치 끝이 아파 올 때면
가슴이 온통
그대로 가득 차
감당할 수가 없다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고
보고 싶다는 생각에
온 몸이 눈물로 젖는다
사랑하지 말 걸 그랬다
그대 나에게 올때
외면할 걸 그랬다
그대 단 한 번 이라도
꼭 안으면
이 모든 아픔은
사라질 것만 같다
원태연, 괜찮아
사랑했잖아
네가 그랬고 내가 그랬잖아
그래서 우리는 하나였고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어 했잖아
난 너를 보고 있을 때도 좋았어
네가 보고 싶어질 때도 좋았어
재미있고 아름다웠고
꼭 붙잡아두고 싶던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네가 정말 소중했었어
그래서 잘 간직하려고 해
난
너를 보고 있을 때도 좋았지만
네가 보고 싶어질 때도 참 좋았으니까
윤보영, 모래와 바다
마음을 헤어리는 것 보다
차라리 해변에 앉아
모래알의 숫자를 헤아리는게
더 쉽겠다
많은 모래가 모여야
백사장이 되지만
내 그리움은 반만 담아도
바다가 된다
문정희, 이별 이 후
나 슬픈 것은
네가 없는데도
밤 오면 잠들어야 하고
끼니 오면
입 안 가득 밥알 떠넣는 일이다
옛날옛날적
그 사람 되어가며
그냥 그렇게 너를 잊는 일이다
이 아픔 그대로 있으면
그래서 숨 막혀 나 죽으면
원도 없으리라
그러나
나 진실로 슬픈 것은
언젠가 너와 내가
이 뜨거움
까맣게 잊는다는 일이다
안도현, 별빛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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