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종인 대표가 공천과 관련된 어떤 일을 하든간에 일단 맡겼으니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의였다. 단 정청래 건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솔직히 투표를 거부할 생각도 있다. 어찌되었던 난 더민주 당원이고 탈당 같은것은 하지 않을 생각이니 더민주 중앙위원회에 몇가지를 건의한다.
첫째. 제시된 비례대표 공천안을 거부하고 새로 판을 짜라
김종인 대표가 비례2번에 공천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고 호불호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비례대표는 그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행위이다. 그 정당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더민주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 약자를 보호하는 정당, 청년을 위하는 정당이라면 비례대표에 그런 정신이 오롯히 묻어나야 한다. 그런데 이게 뭔가? 당연히 거부하고 더민주의 정체성을 나타내도록 비례대표를 다시 짜라
둘째. 김종인이 거부한다면 더 이상 김종인에 끌려가지 마라
지금 김종인은 그 효용이 다 했다고 본다. 남이 효용을 끝낸게 아니라 스스로 가지는 가치를 다 갉아먹었다. 더민주 또한 김종인 같이 단칼에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보자. 지금 김종인을 짜른다고 박영선 이철희가 집을 나갈까? 그들이 나가서 어디에 갈 수 있을까? 이미 판은 짜여졌고 더이상의 선택이 있을 수 없다. 다른 사람이 김종인을 흔든다면 단호이 김종인의 보호자를 자처해야 하지만 스스로가 스스로 가치를 다 버린것이다. 늙은 노욕으로 자신은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하는데 그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부 딸랭이들이 올린 안이지 않는가? 이런 대표를 보호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나는 김종인 대표가 순항하기를 진정 바랬고 더민주의 팔로워십을 확보해주기를 진정으로 바랬다. 그런데 그는 일부 듣보잡에게 멱살을 잡혀 당의 공론형성과정을 무시하고 이용하려 하지 않았다. 스스로가 판 무덤에 더민주 전체가 끌려들어갈 필요는 없다. 더민주는 총선에서 승리하고 문재인/박원순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대선캠페인을 감동으로 치뤄내고 정권을 교체하는데 있다. 김종인대표가 경제민주화를 아이콘으로 하고 있다지만 양극화 해소와 경제민주화는 김종인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만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노욕에 매몰된 사람에게 우리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