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mystery&no=6949 저번 글도 우뢰(?)와 같은 성원에 힘 입어서
베슽흐 갔으므로
얘기했던 귀신 목격담을 풀 것음
대학 때 일이고...군대 가기 전 일이니
아마...02~05년 사이였던거 같음
본인 통학루트는 5호선→4호선이었음
동대문운동장에서 갈아타는데
5호선에서 환승하려면
꽤 긴 통로를 지나야함
평일 낮 수업이라
인적도 별로 없이 혼자 통로를
털레털레 지나가는데
시야 한구석에
벽 한쪽 아래에 붙어있는 자그마한
금속문이 열려있는게 보였음
왜 그...청소하시는 분들 걸레 빠는 수도꼭지 있는
작은 문 있잖음?
별 생각없이 보면서 걸어가는데....
쑥
.
.
.
.
.
.
핏기 없이 하얗다 못해...퍼런 핏줄이 보이는
팔 하나가 문 안에서 나오더니
뭘 찾는거 처럼 바닥을 더듬더듬
하고는 문을 잡고 닫는거임.......
음????????????
이때는 뭐랄까...잠이 덜 깼는지 몰라도...
'일 하시는 분들은 저기 계시는건가?'
란 생각을 하면서
별 생각 없이 그 옆을 지나가는데
아....워워....
그 왜 밤길 가다보면 정수리부터
소오름이 쫙~내려오는 느낌 있잖음...
이때서야 뇌가 위화감을 느낀거임...
'어? 저기 사람? 어???? 저 문에 사람?'
....
....
....
진짜 앞뒤로 사람 한명 없는 통로에서
뻗뻗하게 굳은 몸으로
하앍하앍...하면서 허리를 굽혀 문에 다가갔음...
마치 벌레를 만지듯
문을 짚고...열어봤더니....
안엔 노트 한장 크기 면적에
시멘트가 발라져있고...
수도꼭지 하나 나와있는거임...
아...나이 20넘게 먹어놓고
그 자리에서 지릴뻔했음...
'사람은??팔은???벽???뭐???아까 문은???팔은?'
소오름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본능적으로 4호선으로 내달려서 도망쳤음...
지금도...그때 내가 뭘 본건진 모르겠음...
하지만 이때 이후로
요즘도 지하철 탈 때면
그 비슷한 문들을 보면서 생각함...
내가 그 때 본게 대체 뭐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