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30613115713769

13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환원재산이 6억원인지 33억원인지로 논란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석의 항의가 쏟아지고, 정홍원 국무총리까지 언성을 높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정 총리를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79년의 6억원'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전두환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 청와대 금고에서 찾은 9억원 중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돈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돈의 사회환원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공직자 재산등록 상 박 대통령의 전재산은 26억원 뿐"이라며 "박 대통령은 갚지 못할 빚을 갚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79년의 6억원은 물가상승률 기준으로 현재 33억90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여당 의석에서 야유와 고함이 터져나왔다. 안 의원이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를 묻자, 정 총리는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가 "불성실하게 답하면 곤란하다"는 안 의원의 핀잔을 들었다.

이에 정 총리도 "아니, 의원님께서 일방적으로 가치 환산을 해서 그렇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답을 하라는 말이냐"며 발끈했다. 이에 야당 의석에서 정 총리의 발언 태도에 대한 고함과 야유가 쏟아졌다.

안 의원은 재차 "대통령이 갚지 못할 빚을 국민에 무책임하게 갚겠다고 약속한 것 아니냐"고 질의했고, 정 총리는 "그렇게 일방적으로 환산해서 정치적인 공세를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정 총리는 특히 "6억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 지금 6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떻게 지금 30몇억이 됐다고 말하느냐"고 적극 항의했다.

안 의원은 "총리답지 않게 역정을 내시느냐"며 "박 대통령이 그 돈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갚을 것인지 조속한 시일 내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질의를 이어갔으나, 정 총리는 "개인적인 문제를 여기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안 의원은 "이런 불성실한 대정부질문을 뭐하러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면서 정 총리에 대한 질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