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오는데 문뜩 그때도 비온걸 생각하니깐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그날을 정확히 기억합니다 2005년 태풍 나비가 왔을때였지요. 그날 저는 할머니댁(순천)을 같이 아버지와 갔다가 저는 일요일날 토플시험을 봐야해서 토요일 3시 고속버스차로 타고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그날 막 태풍 나비오고 난리나서 차도 엄청 막히고 비도 장난아니게오고 그래서 예상 도착시간보다 3시간정도 더 걸릴꺼라는 말에 그냥 잠이나자자 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때 제가 제일 뒷자석 창가 2번째 좌석에 앉아있었죠) 그리고 중간에 잠깐 휴게소에 들릴때 깼는데 귀찮아서 안나가고 그냥 그 자리에 계속 쳐박고 자고 있었습니다. 근데 잠이 거의빠지기 한 2초전에 그냥 문득 어떤 할머니가 신고있는 파란색 고무신을 봤읍니다. 그냥 볼려고본게아니라 눈감으면서 걍 본거여서 아무 뜻 없이 다시 잠을 자고 수원고속버스터미널에 밤 11시인가 그쯤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집이 안양이기때문에 버스를 타고 갈려고 노선을봤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한 30분을기다려도 막차가 갔는지 안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어느 할머니분이 오시더니 제가 기다리는 노선을 말하면서 앞에 남자분 두분을 가리키면서 수원역까지 같이 타고 저한테는 천원만 내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좋다고 하고 합승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분이 앞에 타고 제가 그 남자 두 분 사이에 타게 됐습니다. 집이 안양인지라 저는 당연 수원역에 내리면 안양까지가는게 훨씬 쉬울꺼라 생각하고 탔었죠. 게다가 수원 지리는 정말 몰라서 차가 가는게 이 방향이 맞는구나하고 생각하고 계속가고있었는데. 순간 정말 이상한겁니다. 아무리 멀어도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타고 출발한지 15분이 넘었는데 대로변은 안타고 2차선 국도로 가는거여서 약간 의심되어 기사님 지금 가는방향이 맞나요? 라고 수원역은 말 안하고 물어보았죠 그니깐 이 색끼가 하는말이 "지금 고속버스터미널가고있는거 맞아요" 이러덥니다. 그떄 순간 갑자기 소름 쫙올르고 기사 이색끼가 잘못말한것을 아는지모르는지 혼자 쪼개고 앞에탄 할머니도 실실 쪼개는겁니다. 그때 파악했죠 할머니 신발이 ㅅㅂ,,,,,, 파란색 고무신인겁니다. 첨부터 타겟을 저로 삼고 계속 쫒아온거지요 이거 납치다. 팔려가는구나. 게다가 차가 운행중에 뛰어내릴라해도 제 양옆으로 그 남자두명이 앉아있어서 어떻게 할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리고 진짜 식은땀 계속흘리면서 이넘들도 눈치 챘는지 아예 대놓고 이상한길로 가더군요. 그러다가 국도 어느 한쪽으로 빠지고 지방도로를 타면서 아파트 근처를 어슬렁 거리는겁니다. 이제 아예 제 팔을 양옆으로 이놈들이 잡고 있었고요. 그리고 어느 아파트 뒤에 공터 있는 쯤에 이넘들이 내리라고하고 어쩔수없이 내리니깐 공터옆에 봉고차에서 사람나오면서 막 웃으면서 저한테 오는겁니다;;;; 그 모습을 보고 진짜;;; 지금이 바로 사람이 한번 초인적인 힘을 내야할때다 생각하면서, 그 양쪽에 있던 사람 중 오른쪽에 있는 사람을 팔꿈치로 올려서 턱치고 왼쪽에 있는 사람 손뿌리치고 진짜 구라안치고 한 2키로는 비오는날 전력질주로 날아서 어느 아파트 경비실에 들어가서 112좀 신고해달라고 부탁하고 경찰차타고 경찰서와서 있던 일 다말하니깐 요즘 이런수법 죤나 많다고 조심하라고 간단하게 조서쓰고 경찰서에서 자고 다음날 시험은 꺠뿔 무서워서 보지도못하고 경찰차로 수원역까지 다시 간 다음에 전철타고왔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만약 그때 생각을 조금이라도 안했으면 아마 인신매매 당하고 발 두 짝 짤렸을지도 모르죠. 이글은 진짜 픽션 0.1도 가미 되지않은 정말 백퍼센트 실화입니다. 제가 말 주변이 없어서 상황을 좀 어리숙하게 썼는데 전 그때 진짜 세상의 끝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