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몇가지 미스테리한 일들 겪은 썰 좀
풀어 볼까 하는데 맥주가 없으니 음슴체 가겠음
국민학교 3,4학년인가 됐을 때였음
그때 살던 동네가 저어기 고덕동이라고
서울하고 구리 경계쯤 되는 동네였음
90년대 초반이라 당시 주변에 산도 꽤
남아있었고...
뭐...지역 사는 사람은 알겠지만
배재중고 뒤쪽 쭉~올라가서 암사동 있는데
보면 동네에서 많이들가는 약수터가 있는
산이 하나있음
당시 주말에 한번씩 약수터에서 커다란
물통에 물 받아와서 용돈 타는게
소소한 재미였는데....
사건은 그곳에서 일어났음...
어느 주말인가에 아버지하고
동생하고 같이 물도 뜨고
산도 좀 걸을겸 약수터에 같이 올라갔음
헌데 왜 그 어린 애들은 그러거 있잖음?
괜히 멀쩡한 길 냅두고 막 산비탈 타고
오르고 하는거...
뭔 생각이었는지 앞에 아버지하고
동생 올라가는거 두고
난 옆에 비탈 올라가서 앞질러가겠다고
막 나무 사이를 헤치면서 올라갔음...
헌데...참...지금 생각해도 정말 모르겠는게...
얕은 둔턱 하나 넘어가니까
물레방아 돌아가는 초가집들이 보이는거임;;;
본인이 그 산 한두번 가본 것도 아니고;;
자주 다니는 길에서 잠깐 샛길 들어간 곳에
마을이 있었다면 모를 일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참...어이없게도 하얀 한복 입은 사람들이
돌아댕기는거임;;;
와...이건 참...무서운 것도 아니고
어린 맘에도 이건 뭔 미친 광경???이런
느낌이었음...한동안 어버버...거리면서
보고 있는데 뒤에서 막 아버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음
웃긴게...소리는 가까이에서 들리는데
그 방향에 내가왔던 길도
부르고 있는 아버지도 동생도 안보임;;;
하...나 이거 ㅈ됐구나 싶어서
막 소리 나는 쪽으로 뛰었는데
어느 순간 팍 나무 헤치고 나와보니
아버지랑 동생 바로 뒤;;;
아까 내가 새어가기 전 그 자리가
뙇하고 나온거임;;;
어이없는건 아무도 내가 없어졌던 것도
모르고...날 부른 적도 없다는거...
그날 이후로 그 산에 갈 때마다
그 초가집 마을 찾아보겠다고
손바닥만한 산 다 헤집으면서 다녀봤지만
결코 다시 찾지 못했음........
아...써놓고나니 별로네....
반응 좀 있음 군대서 본 UFO 공중전 경험담이랑
외길에서 만난 귀신 얘기 등등 한번 풀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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