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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94149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25
    조회수 : 2457
    IP : 112.144.***.208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12 10:45:06
    원글작성시간 : 2013/06/12 00:29:42
    http://todayhumor.com/?humorbest_694149 모바일
    [역대판시리즈] 내친구는 귀인 2탄
    귀인은 고등학교때 알게 된 나의 소중한 친구임.
    지금은 귀인의 능력을 200% 지지하고 믿지만
    귀인의 능력을 처음 알았을때는
    솔직히 받아들이기 많이 힘들었음.
    님들 입장에서도 그게 쉽게쉽게 받아들여지진 않을꺼임.
    "ㅇㅇ..아 내친구가 귀신을 보는구나..ㅇㅇ..오키 이해갔음"
    님들은 바로 수긍할거 같음?????
    # 무당과의 기싸움! (전반전)
    이건 2008년 9월 있었던일임.
    내가 확실히 기억하고있는게 내 생일 해먹기 얼마전이였음.
    1편에서 말했길
    남인빼고 귀인,광인,나는 대학진학말고 취업이 목표였음.
    귀인과 광인은 졸업후 ~를 할것이다에 뚜렷한 계획이있었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음...
    본격적으로 난 뭣도없다고 느낀게 그해 3월,4월쯤?
    친구들 모두 각자일에 열심일때, 난 집에서 이리빈둥 저리빈둥
    지식년이랑 데이트에 신나게 댓글이나 달고있었음..(악플따윈 개나줘 멍멍)
    또 때마침 살도 무지무지 뿔어서 난 더 비참했었음.
    그런 내가 너무 많이 한심했음.
    당연히 고졸밖에 못한 난 남들보다 취업이 배로 어려웠고,
    것보다 대학다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음.
    맨날 답답하고 꿍해있던 내가 추해보였는지,
    사촌언니가
    " 야 니 친구뒀다 뭐하냐? "
    잠깐 딴길로 새겠음.
    우리 사촌언니도 귀인의 절대적인 지지자중 한사람임.
    옛날에 사촌언니가 오래 만난 남자친구가있는데,
    그 남자가 집안사정도 않좋고, 가진것도 없고, 직업도 없었음
    맨날 헤어진다고 울고했는데, 뭐 헤어지지도못하고 보는 내가 답답해서
    내 오지랖으로 귀인을 만나게해줬음.
    그때 귀인이 우리언니랑 어색하게 인사나누고 건낸 첫마디가
    "헤어지지마세요. 뱃속에 아가는 어쩔려구요."
    염.병
    순간 나는 아웃사이더가 되고, 언니는 어느새 귀인옆에 찰싹 붙어서
    어머,어머 더 더 말해보라고 보챘음.
    귀인 말씀이
    "헤어질 운명도 아니라서 조물주가 선수쳤네요. 둘이 같이있어야돼요" 랬음.
    그니깐 조물주는 아기를 선물하는 존잰데,
    헤어지면 안되니깐 언니한테 임신을 시킨거래나 뭐래나?
    그이후로 그 남자가 지금의 형부임.
    진짜 내가봐도 형부는 그때 완전 찌질했던 폭탄이었는데
    지금은 동대문옷도매사장임.
    순풍순풍 애도 둘이나 키움.
    당시 언니는 임신사실을 알고있었지만,
    언니 혼자만 알고있었다함, 심지어 형부도 몰랐었음.
    내 친구 이정도 스펙있는 사람임.
    난 지금도 귀인의 능력을 겪을때마다 내가 꿈꾸는거같음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사촌언니는 귀인은 아냐고 뭐라냐며 날 들들 볶음.
    근데 나도 귀인에게 내 속마음 안보여줬던건 아님.
    귀인은 자기능력을 과시하지도 않지만, 숨기지도 않음.
    그래서 난 제일 먼저 답답하다고 귀인에게 고민을 꺼냈었음.
    근데 이 귀인이 대꾸조차 안해줬음.
    내가 나 취업은 언제쯤될까 물어보면 "기다려"
    우스갯소리로 나 재수해서 대학갈까? 하면 "기다려"
    아니 내가 무슨 훈련받는 개도아니고 계속 기다리라고만 하니깐
    답답해서 미칠노릇이었음!!
    "그럼 무당한테나 가보던가"
    사촌언니가 무심결에 흘린말이 내 귓구멍을 넘어 달팽이관에 꽂혔음.
    문제는 점집을 어디로 가야하는지 막막한 까막눈이었음.
    인터넷도 검색하고, 소문도 듣고, 어찌어찌해서 찾아간곳이
    죽는 날짜와시간도 맞춘다는 용~한 무당이었음.
    근데 막 20살된 여자애가 혼자 점집을 간다는건
    너무나 두려웠음. 그래서 난 광인을 꼬심.
    광인은 정신줄과 함께 겁도 잃어버린 멋진친구였음.
    광인은 복..싱..을...아,됐음 ^^
    암튼 근육이 장난아닌 마음만 여자인 광인을 얻은 나는
    언제 쫄았냐는듯 그 점집으로 갔음.
    점집에 들어갔더니, 밖에서 접수보는 아주머니도 따로있고
    역시 유명한덴 달렀음
    (근데 TV나 영화에서 보던거랑은 틀렸음. 테마가없어 테마가.)
    엉덩이가 빠지근해지는 30분이란 기다림끝에
    무당님이 계신 방안으로 들어갔음.
    점집 한번씩 가보신 분들은 아실텐데,
    향냄새가 너무 진함.
    절에서 나는 향냄새랑은 틀린거 같앴음.
    그리고 무당님이 너무 온화하게 생기심.
    난 TV에서봤던거처럼 눈쫙째지고 빨간루즈 바르고 계실줄 알았는데,
    그냥 지나가다 흔히 볼수있는 동네아줌마같앴음.
    (밖에서 접수보는아줌마가 더 무섭게생김..)
    방금까지 쫄았던 내가 우스워서
    빳빳했던 목에 힘을 빼는 여유까지 부렸음.
    그때 광인핸드폰벨이 징글라게 울림
    광인이
    "어이쿠 죄송합니다."하고 전화를 받으러 나가는데
    나 그순간 다시 목이 빳빳해졌음.
    왜냐면
    그 착해보였던 무당아줌마 눈이 날카로워져
    광인이 나가는 동선을 따라가고 있는걸 봤음.
    광인이 나가서 문을 닫자마자
    무당아줌마가 고개를 퐉돌리더니 시선이 나한테로 꽂힘!
    난 본의아니게 그무당과 눈이 마주쳤음.
    내가 심장이 좀더 약했으면 나 심장마비로 삐뽀삐뽀 탔을꺼임..
    나는 급 묵언수행을했음.
    근데 무당님은 내가 만만한걸 척보고 아신건지
    뚫어져라 나를 보고 계셨음. 그때 내가 흘린 땀방울들을 잊을수없음.
    얼마지나서 광인이 들어왔음.
    무당 - " 방금 전화한 애 누구냐? "
    광인 - " 친구요"
    무당 - " 친구 누구"
    광인 - " 그냥 친군데..... "
    무당 - " 신기하네..."
    나 - 저...이제 점좀 볼수있을까요?
    무당 - 니가 볼려고?
    나 - 네
    무당 - 너는 안돼
    나 - 왜안돼요?
    무당 - 넌 들추면 안돼는 상이야
    나 - 예?
    무당 - 그냥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귀인과 똑같은 말은 하는 무당아줌마.
    "것보다, 너 방금 전화왔던 친구 좀 지금 오라해봐."
    난 그때도 눈치는 개똥바랑 바꿔먹는 애였음.
    그래서 오늘날 김대리가 놓은 덫에 걸렸나봄
    나 - "야 니 누구랑 전화했는데???"
    " 귀 인....."
    광인은 기독교임.
    나랑 남인처럼 귀인의 능력을 열혈하게 믿진 않지만
    그렇다고 지 눈으로 확인한 귀인의 능력을 부정하지도 않음.
    또 광인은 가끔 내게 오빠같은 그런 여자친구임.
    별명에서 말하듯 정신줄도 놨지만 겁도 없음.
    그런 광인이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드린다는 얼굴을 하고있었음.
    그냥 광인 얼굴에는 "나 지금 개쫄았음"
    무당아줌마의 성화에 우리는 밖으로 나와서 귀인에게 전화를 걸었음.
    나 완전 무서웠음. 화장실가서 변기에 앉아도 오줌은 안나오는데
    바지올리면 또 오줌이 마려운 그런 기분? 다필요없고 그냥 무서웠음.
    저 무당이 그렇게 용하다고 소문이 났더만,
    어떻게 전화만으로 귀인을 알아본건지 절대 이해가 안갔음.
    우린 귀인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위치를 알려줬음.
    귀인은 별말안하고 흔쾌히 와주겠다고했음.
    나 같으면 성질내고 당황하고 겁부터 먹었을건데,
    귀인은 좀 섬뜩 할 정도로 침착해보였음.
    그러고 한시간? 좀 안돼서 귀인이 도착했음.
    나랑 광인은 대역죄인이 된 불편한 마음으로 귀인을 맞이했었음....
     
    출처 : 네이트판
    작성자 : 쑈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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