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이런글을 쓰고 싶진 않은데 음모론이 독버섯처럼 넷상에 퍼지고 있군요...
누구 말 따마다 이런 음모론은 사람들의 정력을 다른쪽으로 쏟게 하여
반정부세력의 결집력을 흐트러지게 하고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갑론을박하기보다는 자살/타살 대립으로
갑론을박하는게 누구시점에선 더 바람직한 현상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이리저리 낚이다가 어느새인가 다른 이슈에 묻혀지게 되겠죠.
안그래도 북한이 지원사격 팍팍! 넣고있지 않습니까~
제가 믿고있는 음모론이라면 이 음모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그 자체입니다.
딱 거기까지...
내공높은 고수분들이야 이런글 휙~~ 하고 넘어갈테지만,
'그래도 혹시...?' 하는 분들을 위해 글줄이나 찌그려 봅니다.
다른 분들이 많이 이야기해 주신 관계로 저는 조금 거시적인 문제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먼저
1. 리스크가 너무너무너무x100 크다!
는 점을 들수있겠습니다.
솔까말 이런짓을 누가 미쳐서 벌였다 치고... 그 모든 프로세스 과정에서 실수하나라도 나면
다 까발려지는건데 그럼 이정권과 딴나라 도당들은 전부 파멸입니다.
얄짤없이... 그리고 영구히 집권하지 못할겁니다.
과연 우리나라 기득권들이 이정도의 리스크를 감당할 만한 실력과 배짱이 있을까요?
그들은 이런쪽에선 무섭도록'합리적'이더군요.
2. 이득이 불확실하다.
노무현을 죽임으로써 얻어지는 이득은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죽은사람에게는 굉장히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편이고,정치인도 예외는 아니죠...
게다가 사람(우상)의 죽음이라는것은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려 주체하기 힘든 방향으로
나가게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네 세숫대야에 기스났을 때 생각해 보세요!
물론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데로 '그들'이 얻을 이익이 아예 없겠느냐마는...
안 그래도 불안한 이 정국에 한 가지 불안요소를 더하는건 바보같은 일이죠.
3. 은폐는 거의 불가능하다.
예. 말 그대로 입니다.
노무현의 암살 같은 빅건수를 어디서 맡아서 노무현을 암살! 했는지는 몰라도 이를 지속적으로 은폐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암살도 아무나는 못하는 일이고
(만약에 아무나 할 수 있다면 진작 암살자 천국이 되었겠죠? 게다가
이런 중대사안에 이상한놈 넣어서 실패하기라도 한다면 그게 무슨 병신인증입니까...)
일정한 명령체계를 가진 조직에서 일어나는 행위일텐데
이 명령체계를 공유하는 사람은 다 안다면 그건 이미 비밀이 아니죠.
반대로 이정도 큰 건수를 짧은 명령체계 내에서 공유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방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기 때문이죠.
(건수가 커질수록 시선이 집중되고 비밀유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듭니다.)
특히 요즘같이 수사기법이 발전하고 참견쟁이들이 많은 세상에선 더욱 은폐하기 힘든 사실입니다.
지금은 유신독재시절이 아닙니다. 국정원도 예전같지 않고요. 폼은 비슷하게 잡고있지만...
경찰이 수사를 대충할 거라고요?
만약 이 암살사실을 일선에서 수사하는 경찰까지 안 거라면(혹은 눈치챈다면)
이미 이 정권은 안드로메다로 바이바이죠~
언론에서 막을거라고요?
우리나라엔 경향/한거례 같은 반정부 신문들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든 언론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한다는건 정말 꿈같은 일이죠.
미디어법으로 신방경영이 되서 좆선이 100프로 다 먹고있으면 모를까.
그럼 암살도 필요없죠. 신문/방송에서 죽었다 써놓으면 죽은줄 알테니깐~
결론
현재 노무현 대통령님의 자살에는 무언가 미심쩍은 점이 존재하고
그런 불가사의한 상황에 이의를 제기하는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저 또한 100% 제 말이 맞다고는 주장하지 못하죠.
하지만 그럴때는 어디까지나 상식에 맞게 생각을 해야 할 일이지,
'암살'로 결론내리고 거기에 정황을 끼워맞추는 일은 고인을 두번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ps1. 피묻은 셔츠/컴유서등등에 대한 부연을 덧붙이자면, 저는
"증언이 입증하려는 사실보다 그것의 부정이 더 기적적이지 않다면,
어떠한 증언도 기적을 입증하기에 충분치 못하다"
라고 밖에 이야기 할수 없네요.
'만들어진 신'에 나오는 말입니다만, 이번 사건에도 통하는 바가 있는것 같습니다.
ps2. 사실 이런글을 쓴다는 자체가 쪽팔린 일입니다.
항상 믿고 싶은대로 믿지말고,
회의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때까지 믿고 있는 것을 의심해 봐야 하겠습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