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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community.bobaedream.co.kr/board/bulletin/view.php?code=national&No=596499
#1 트럭기사 드위크 아판디(35)는 지난달 15일 현대차 마이티 트럭을 자카르타 발라자자 소재 코린도 신차 야적장에 갖다 버렸다. 아판디는 “현대차 브랜드를 믿고 샀는데 5개월도 지나지 않아 고장났다. 다시는 현대차를 타지 않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판디 뒤로는 고장난 마이티 트럭 수백대가 방치돼 있다. 하루에도 수십대씩 반품 차량이 들어오고 있다.
#2 현대차 CNG(압축천연가스) 버스가 2011년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 한복판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객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 승객은 다리가 절단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대차에 정밀감식반을 보내달라고 판매 제휴사를 통해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를 거절했다. 사고 이후 현지에서는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 값 싼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다 보니 차량 고장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고 있고, 급기야 야적장에 현대차 트럭을 내다 버리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갑’의 지위를 악용해 현지 협력업체와 제휴 계약을 일방적으로 끊는가 하면 인도네시아 정부의 사고조사 요청도 거부하고 있다.
현지 협력사는 현대차를 상대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버스폭발 사고 관련자를 처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와 함께 ‘한국’의 국가 브랜드도 추락하고 있다.
◆ 중국산 부품 공급 이후 차량 고장 잇따라
현대차는 7년 전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했다. 제휴선은 한상기업 코린도였다. 두 업체는 2006년 6월 상용차분야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코린도는 현대차로부터 반조립제품(CKD)을 공급받아 조립·판매하기로 하고, 현대차는 핵심부품 공급과 기술 이전을 약속했다.
첫 작품은 덤프트럭 마이티였다. 코린도는 2007년 마이티 트럭을 출시했다. 출시 1년만에 3247대가 팔렸다. 일본 업체가 장악한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에 현대차가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이 공로를 인정해 코린도에 ‘최고 에이전트 상(賞)’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 판매가 늘수록 코린도의 손실은 커져만 갔다. 제품 도입가가 판매가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코린도는 현대차에 부품 도입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현대차는 2008년 트럭 핵심부품인 리어액슬(뒤 차축)과 변속기를 값 싼 중국산으로 교체했다. 부품 공급선을 현대다이모스에서 중국 업체로 바꾼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중국산 부품으로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3개월이 지나자 말썽이 나기 시작했다. 판매상과 고객들 사이에서 잦은 고장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고객은 공장 마당에 트럭을 버리고 차량 할부금 반환을 요구했다. 코린도는 부품 불량 탓에 고장이 빈발한다고 주장하며 현대차측에 부품 교체를 요구했다. 승은호 코린도 회장은 “경쟁 브랜드인 도요타나 미쓰비스 트럭은 고장나지 않는다. 유독 현대차만 고장이 나니 판매업체로서 몹시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린도의 부품 교체 요구는 묵살됐다. 현대차는 고장 원인을 현지 운전자의 과적 탓으로 돌렸다. 적재 정량보다 지나치게 많은 물량을 싣다보니 차체가 견디지 못하고 고장이 난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린도는 제품 조립과정에서 임의로 적재함 부피를 늘려 과적을 부추겼다”고 코린도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현대차는 이같은 인도네시아 운전자의 과적 성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가 입수한 현대차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조사단은 지난 2000년 9월 5일 ‘현지 적재관행이 100~300% 이상 과적이라 리어액슬과 변속기 고장이 많다’고 분석한 보고서를 본사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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