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분명하게 감지되고 있는 더민주당 지지흐름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그 하나는 김종인 대표를 기점으로 하여 그를 축으로 전개되고 있는 전제적인 당 지도부 중심의 미미한 지지흐름이 그 하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정청래 의원 등을 촉매제로 하여 당 안팎에서 점진적으로 서서히 불고 있는 폭넓은 민주적인 지지흐름이 그 나머지 다른 하나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 당지도부는 이미 총선 후보자들을 공천하는 과정에서, 외부적으로는 여권성향의 지지층과 중도 내지 유동층의 지지나 유입을 전혀 이끌어내지도 못하고 있으면서,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반민주적 절차와 불공정함 등 여러 비리들과 부당함을 너절하게 노출시키며 민주적 가치들을 크게 훼손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결과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실망과 분노를 대거 폭발시키고 이들의 이탈을 폭넓게 양산해 내면서 지지율 폭락이라는 지옥같은 결과들만 경악스럽게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김종인 대표를 중심으로 하여 지금까지 전개되던 당 지도부의 총선전략과 그 실천방법은 지금 현재 유감스럽게도 실질적으로는 사실상 파산선고를 맞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현 지도부가 아직도 이번 선거의 핵심에 그 중심을 잡고 서 있는 것처럼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있고 얼핏 그렇게 보이려고 뻐기고는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이미 선거운동의 중심과 그 구심점이 정청래 의원 등을 매개로 더민주당 안팎에서 서서히 폭넓게 일고 있는 민주적 지지층에게 거의 다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김종인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 지도부가 아직도 이 점을 뼈저리게 인식하지 못하고 도리어 현 정황을 사실상 오판하여 앞으로도 계속 별 신통한 전략도 없이 그저 기존의 것과 그 스타일 그대로 일단 위에서 밀어붙이며 지지층과 지지자들을 앞에서 전제적으로 무작정 또다시 이끌고 나가려고만 한다면, 그나마 남아 있던 더민주 지지자들의 공분을 한층 더 격심하게 불러일으키며 이들의 이탈을 훨씬 더 부채질하고 더욱 가속화시키고 말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무참하게 깨지고 그 반대급부로 똥누리당과 그 추종자들에게 그 승리를 헌납하게 되는 것은 물론 사실상 차후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가도와 그 행보에도 적지 않이 커다랗게 먹구름이 끼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으로서는 현 지도부가 더이상 헛발질과 자폭테러를 안 하면서 좀더 전략적으로 지도부 노릇은 외부적으로 단순히 형식적으로만 하고 실질적으로는 조용히 뒤로 한발 물러서서 당 안팎의 폭넓은 지지흐름에 부드럽게 동참하거나 그 후방에서 유연하게 지원하는 선에 머무르는 전략이 지도부의 자세와 태도로서 현재 아주 적절하며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도부로서는 더이상 실책을 범하지도 않으면서 자살골을 넣지 않는 선에서 민주적인 성향의 폭넓은 더민주 지지세의 흐름에 단순히 부드럽게 묻어가는 전략이 이번 총선에서 훨씬 더 유리하고 또한 현상황에 더 잘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강력하게 주장하는 까닭은, 여태껏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위로부터 일방통행식으로 전개되던 김종인 대표의 그 리더쉽과 전략이 사실상 이번 공천과 정청래 의원 등의 컷오프사태에서 터져나온 것처럼, 외부적으로는 여당 지지세의 일부가 이탈하여 더민주 지지세로 선회하려는 그 어떤 조짐이나 징후조차도 전혀 유도하지 못했고, 게다가 이른바 중도층이나 유보 내지 유동층이 더민주 지지세로 돌아설 낌새마저도 전혀 촉발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에 허망하게도 오히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와 그 지지층의 이탈만 도리어 폭발적으로 증폭시키면서 이들에게 낙담과 분노와 그 허탈감만 처절하게 안겨주고 그 반작용만 연쇄적으로 유도했을 뿐입니다.
아예 톡 까놓고 훨씬 더 강력하게 말하면,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김종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더민주 지도부가 그 지지동력을 거의 다 잃어버리고 그 힘마저 푹 빠져서 폭삭 주저앉게 된 데에는, 현 지도부의 전략과 구상이, 외부적으로는 이미 여권 지지층의 이탈을 전혀 유도해 내지도 못했을 뿐더러 중도 내지 유보층의 지지나 동의마저 전혀 이끌어내지 못하여 그 외연확대에 철저하게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내부적으로는 도리어 당 지지층의 질풍같은 이탈만 폭발적으로 가속화시키고 그 분노만 걷잡을 수 없이 유도하면서 그 지지층 결집에 완벽하게 실패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김종인 대표의 비대위체제는 지금이라도 그 총선전략을 완전히 바꿔 나가야 하며, 정청래 의원의 불출마선언 등으로 이제 다시 서서히 불이 붙고 있거나 지금 다시 조금씩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지지세 회복에 지도부가 "일단은" 함께 더불어 편승하면서 이에 그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 기초 지반이 다시 형성되고 그 토대가 다시 마련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제까지 그 실패를 불러왔던 전략과 구상을 지금부터는 과감하게 전제적인 차원에서 민주적 차원으로 확실하게 전환해야 하며, 그 운영스타일마저 독선적인 하향식 의사전달방식에서 탈피, 유연한 쌍방식 의사소통방식으로 전면적으로 바꿔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지지자들에게 지도부와 더불어 앞으로 나가자고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힘주어 명령하거나 무작정 호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밑바닥 현장으로 스며들어 지지자들과 더불어 지도부도 함께 동참해 나가는 방식으로 그 탈바꿈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자기네 의사만을 전달하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지자들과 더불어 쌍방간 서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함께 전진해 나가는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도부가 먼저 앞서 가서는 안 됩니다. 같은 선상에서 함께 더불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이 싫다면 지도부는 차라리 뒤로 물러나 단순히 관망하면서 그저 후방에서 지원만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더이상은 일방적으로 헛발질하지 마시고 지지자들의 심장에 또다시 총구를 들이대지도 말아 주십시오. 김종인 대표를 비롯하여 그 지도부 전체가 우리 지지자들과 더불어 같이 가야 하며, 지지자들의 목소리와 호소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함께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 방식이 민주적이고 그 과정도 민주적이며 그 운동도 민주적일 때라야 비로소 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으며 그 목표를 마침내 성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다른 수단은 전혀 없으며 민주적인 수단 말고 달리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대고 믿을 것이라고는 오로지 우리들 지지층의 지지세를 민주적으로 폭넓게 결집해내고 그것을 기반으로 우리 주변의 유보 내지 유동층을 마치 자석처럼 이끌어내어 그 힘으로 각자 모두가 더불어 자기의 투표권을 실천하고 실현해나가는 것, 그것만이 오직 우리의 승리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
< 이런 의미에서 그 일신은 비록 현 지도부에 적극적으로 몸담고 있는 처지에 있으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지지자들과 거의 유일하게 소통하려 부단히 노력하면서, 지지자와 지도부 사이에 놓여있는 그 상당한 거리와 간극을 줄이고 또 줄이려 지금도 현재 몸소 줄기차게 애쓰고 또 애쓰고 있는 우리 표창원 비대위원의 그 고충과 번민이, 이 참에 다른 모든 지도부 위원들에게도 또한 널리 파급되고 전파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또 희망합니다. 당 지도부 전체가, 마치 지도부와 지지자들, 그 경계선상에서 양편을 모두 다 부둥켜안고 양쪽을 두루 다 어루만지며 위태롭게 외로이 외줄을 타면서도 그래도 자기 자신의 길을 곧장 꿋꿋이 걷고 있는 표 위원처럼 나머지 지도부 관계자 여러분 모두 다 함께 더불어 고민하며 깊이 더 숙고하기를 간곡히 간곡히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