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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단순한 통계지만 19대총선 연령대별 투표율과 2015년 연령별 인구통계 그리고 최근 조선일보에서 조사한 연령별 정당 지지율(
http://giant.tistory.com/66)을 근거로 단순한 계산을 해봤습니다. (참고로 저 문과임...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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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각 연령별 인구통계에 19대 총선에서 각 연령별 투표율을 적용해서 총 유효투표자를 뽑아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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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282만명 (41.5%) (법정 선거가능 연령이 19세부터이니 실은 더 포함이 될테지만 스킵)
30대: 348만명 (45.5%)
40대: 445만명 (52.6%)
50대: 506만명 (62.4%)
60대이상: 642만명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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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값에 연령별 정당 지지율값(3월 5일 기준, 즉 2차 컷오프 파동 전 조사)을 대입해봅니다. 그러면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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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총득표수 : 더민주 총득표수
20대: 52만 : 89만
30대: 60만 : 114만
40대: 96만 : 112만
50대: 217만 : 92만
60대이상: 383만 : 44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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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808만 : 45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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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차피 소선거구제 때문에 1등만이 의석수로 전환될 수 있고 더구나 각 지역별 편차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사실 이 데이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이런 거친 데이터를 뽑아본 이유는 과연 정말 50대 이상을 타겟으로 삼는 중도우클릭 전략이라는 것이 통할 것인가하는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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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정당지지율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5-60대의 새누리 지지율은 가히 공고한 철옹성 같은 느낌입니다. 게다가 투표율을 보더라도 말이죠. 그렇다면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선거전략의 최선책은 야당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이고 투표를 하지 않는 연령층을 멱살잡고 투표장으로 끌고 나와야 하는 게 제 1과제가 아닐까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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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대의 선거를 치르면서 젊은 층의 선거참여가 모자랐다는 평가는 매번 선거마다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제 느낌은 뭔가 제대로 된 노력도 하지 않고 지레 젊은 층의 투표참여 유도를 포기하는 기분이 든다는 거죠. 그래서 지난 1월부터 꾸준히 진행해오신 손위원장의 여러 행보가 정말 도전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섞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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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필리버스터 정국과 2차 컷오프 이후의 진행상황을 놓고 보면 과연 이게 제대로 된 승리 전략이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을 지속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아예 투표를 하지 않는 중도층의 성향이 지금의 야당(친노/운동권 등등등)의 모습을 좋아하지 않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통계상으로 연령별 정당지지율에 빗대어 본다면 글쎄요, 저는 솔직히 그러한 판단이 과연 옳은 판단인가 하는 점에 큰 의구심을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