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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69335
    작성자 : 냘로하
    추천 : 2
    조회수 : 844
    IP : 118.221.***.160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06/18 19:57:21
    http://todayhumor.com/?pony_69335 모바일
    심심해서 방금 쓴 무서운 포니 이야기.
    <주의> 약간 무서워요......(끝?) 

    어느 한적한 저녁, 낡은 고택 한 채 앞에 4마리의 포니가 걸어와 벨을 눌렀습니다. 그러자 고택의 문이 열리며 고풍스러운 옷을 입은 한 여성 포니가 나와 그들을 반겼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시와 떨어진 고급 고택을 하루 체험해보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총 4마리의 포니를 초대하여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후기를 써서 드리면 되는 특별한 경험의 이벤트였지요.

     

     우연히도 친구들과 제가 당첨되어 이 특별한 고택에 묵게 되었고, 이 고택의 주인이라고 하는 고풍스러운 옷을 입고 있는 암컷 포니는 한 마리의 집사 포니를 데리고 둘이서 이 고택을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1층의 방 하나에 모여 짐을 풀고, 바닥에 누울 수 있게 만들어놓은 카페트 위에 앉았습니다. 잠시 뒤에 집사 포니가 와서 앞쪽에 있던 벽난로에 불을 피워주었습니다. 방마다 벽난로가 하나씩 있는, 특이한 집이었습니다.

     

     다 같이 저녁을 먹기 위해서 중앙 홀 옆의 식당으로 모두가 모였습니다. 식당 에서는 집사 포니가 당근과 양배추 샐러드, 간식으로 각설탕에 초콜릿을 발라놓은 과자를 날라다 주었습니다. 이 곳의 주인 포니는 맛있게 샐러드를 먹고 있던 우리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들어가서는 안 될 방이 하나 있습니다. 2층에 있는 한 방인데, 악령이 들려있어서 저희도 꺼려하는 곳이랍니다. 송구스럽게도 1층에서 주무셔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지요. 하지만 장소에 대해서는 알려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너무나 위험하니까요. 2층에 올라가시지만 않으신다면 오늘 저녁 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2층에 올라가려고도 하시지 마시고, 아무 방이나 열려고 하지 마세요. 일단 문을 봉인하고 열지 못하게 했습니다만...유니콘인 집사가 이것 저것 이용해서 겨우겨우 봉인해놓았지만...유니콘이신 분들이 계시니까요.."

     

     아마도 나와 내 옆에 있는 친구를 말하는 것 같았다. 어스 포니가 한 쌍, 유니콘 한 쌍으로 이루어진 우리 일행은 옛날부터 소꼽친구였습니다. 모두가 호기심은 충만했지만, 겁이 많은 편이여서 2층으로 들어갈 일은 없었습니다.

     

     저녁이 되자, 잠자리에 들기 위해 모닥불 앞에 이불을 덮은 우리 넷은 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방이 어떤 상태일지 상상이 가니? 여기저기 부적이 붙어있을꺼야."

     

     "그래! 부적이 붙어있고 문발굽잡이가 쇠사슬로 여기저리 묵여있겠지?"

     

     "아마도 그 안에 있는 악령이 정말로 사악한가봐."

     

     하지만 한 마리의 포니는 '흥'하는 소리와 함께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에 들었습니다. 제 소꼽친구 중 한마리인 유니콘 포니였죠.

     

     "무서워서 그러는걸꺼야. 헤헤."

     

     "으으, 이제 그만 말하자. 우리도 슬슬 무서워지는것같지 않니?"

     

     "그래, 그만 말하고 이만 자자."

     

     서로 그렇게 말하고 잠에 들려는 순간, 모두의 귀가 멍해질정도의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끼야아아아아악~!"

     

     그 목소리는 중앙 홀에서 나는 소리였고, 이미 잠에 든 한 마리를 제외한 나머지가 그곳으로 달려나갔습니다.

     

     그 곳에는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는 주인 포니가 고통스러운 표정과는 대조되는 그녀의 특이하게 크고 우아한 날개를 펼친 상태로 죽어있었습니다. 이미 바닥은 피투성이였습니다. 우리 일행중 암컷 포니 한 마리는 이미 잠에 든 친구를 깨우기 위해 뒤로 돌아 달려갔습니다. 

     

     시체가 남겨진 중앙 홀에 덩그러니 서 있던 우리 둘은, 우리들이 방금전까지만 해도 웃으며 들어왔던 크고 아름다운 문을 밀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문을 잠근 듯, 문은 꿈적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급해진 우리는 이층으로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이층에 있는 복도를 통해 아무 방에 있는 창문으로 뛰어나가버린다면, 어디가 부러지더라도 도망갈 수는 있을 것입니다. 

     

     -까드득 까드득...

     

     어디에선가 이빨을 가는 듯한 소리가 심하게 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급하게 달려가는 발굽 소리에 묻혀버려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푸욱

     

     언제서나 앞장서던 어스포니인 내 친구의 가슴이 커다랗고 하얀 뿔에 받혀버렸습니다. 겁에질려 그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치며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놀란 듯한 그의 커다란 눈이 자신을 찌른 그 포니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방의 끝에 열려있는 문이 있었지만, 그 곳에서 무섭고 차가운 기운이 스멀스멀 기어나오는것 같았습니다. 뒤에서는 발굽소리가 들려오고 있었고, 나는 무서워서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뒤에서 들려오는 발굽 소리를 들으며, 간신히 정신을 차린 저는 머리 위에 있는 뿔로 근처에 있는 모든 것들을 뒤쪽으로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불타고 있는 양초, 뾰족한 촛대, 여기저기 붙어있는 장식들...나는 헉헉거리면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정신을 잃은 듯한 집사 포니가 생체기 하나 없이 느릿한 걸음으 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정신을 집중하고 어디에든 도망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저는 그 고택의 정문 앞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탈출 한 것 같았습니다. 음....그런데 이 문 앞에 이상한 담이 하나 있었습니다. 들어가는것도 무서웠고, 안에 있는 두 암컷 포니를 기다리는데 무서운 기분을 날려버리고 싶었던 저는 그 담 위로 점프했습니다. 그런데 담이 좀 이상하네요. 여섯개의 기둥과, 그 기둥을 연결하는 철제 벽만 있을 뿐이지, 그 외에는 사방이 길로 뚫려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서운 기분을 빨리 날려버리고 싶었으므로 다음 담으로 점프하였습니다.

     

     "관용, 관용, 관용..."

     

     제가 무슨 말을 한 걸까요? 이상하다고 생각한 저는 네 번째 담 위에서 잠깐 멈칫했습니다.

    그러자 뒤에서 차분한 목소리의 수컷 포니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음...제가 왜 여기 있지요..?"

     

     집사 포니이군요! 제 정신을 차린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당장 그에게 달려갔습니다.

     

     "괜찮으신건가요? 안에 포니 두마리가 아직 나오지 못했어요."

     

     "무슨 말씀이신지요. 어쨋든 지금 나가시려거든 제가 같이 가서 불러드리지요."

     

     "고마워요."

     

     저와 집사 포니는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상하죠? 문은 분명히 굳게 닫혀있었던것 같았는데, 제가 문을 열자 쉽게 열리네요. 그리고 집 안은 왜이리 껌껌할까요? 이상해요. 불쌍한 집 주인 포니의 시체를 조심스럽게 넘어가고, 우리가 머물던 1층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직도 모닥불은 빛을 내며 타고 있었고, 저기 불룩하게 튀어나온 이불이 보이네요. 저기로 가서 깨우면 될 것 같아요.

     

     음..그런데 기분이 이상해요. 무언가 엄청 안심이 되는데...제 몸이 제 몸 같지가 않아요... 그 문을 지나 다른 문이 있었네요. 그 문으로 들어가자 너무나 컴컴한거 있죠? 달빛만이 그 방을 비추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왜 저기에도 불룩한 이불이 하나 있는걸까요? 그리고 왜 난 저기로 가고있죠? 하지만 정말로 안심이 되요. 잠도 오는것 같구요......이제 조금만 있으면 해가 뜰 테니까...잠깐 쉬어도 되겠죠. 

     

     이불을 덮고 눈을 감았어요.

     

    악! 

     

     그런데 무언가가 제 폐부를 찌르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몸이 참 따뜻해지는것 같아요. 하지만 눈을 감을수가 없어요. 너무 아파요.

     

     해가 뜨네요. 이불속까지 빛이 들어오네요. 그러자 제 앞에 있었던 불룩한 포니의 얼굴이 보여요....아...! 방금 친구를 깨우러 갔다는 그 녀석이였어요..! 저랑 똑같이 눈을 부릅뜨고 있네요...말이 없어요. 아마도 저와 똑같이 당한 것 같네요...

     

    -까드득, 까드드득.....

     

     아직도 제 몸속에 뿔을 박고 있는 그것이 기분이 좋은 듯 이빨을 갈고 있네요. 



    냘로하의 꼬릿말입니다
    사실...오늘 제가 꾼 꿈을 포니화 시켜서 만든겁니다..

    죽을때 얼마나 무서웠는지....그런데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아서<꿈이라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 때 실감나게 느꼈습니다.>안심도 되더군요..

    으아..무서워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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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18 20:11:47  211.53.***.2  초딩교사  29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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