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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69300
    작성자 : 『POWER』
    추천 : 12
    조회수 : 810
    IP : 210.218.***.140
    댓글 : 35개
    등록시간 : 2004/01/16 20:02:12
    http://todayhumor.com/?humordata_69300 모바일
    헛헛 어려울 것이오 이번 추리문제는(추천좀..)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중국인 스파이가 살해되었다
    몇 주일 전 한국의 첨단군사기술을 훔친 중국인 스파이가
    은요일 요원에게 검거되었다
    중국인 스파이가 훔친 것은 B2폭격기 등의 최신형 스텔스기를 추적할 수 있는
    스텔스탐지기술이었다
    중국인 스파이가 훔친 스텔스탐지기술은 CD에 담겨 있었는데
    중국인 스파이가 입을 열지 않아 아직까지 그 CD가 숨겨져 있는 곳을
    알아내지 못했다
    중국스파이가 투옥된 곳은 외국인 전용 구치소였다
    교정 당국은 외국과의 인권문제 마찰을 우려해 외국인들은 따로 격리
    수용하고 있었다
    대우도 특별해, 식사도 각 나라의 습관에 따라 동양인들에게는
    밥과 국을, 중동인들과 서양인들에게는 빵과 우유를 제공하고 있었다
    중국인 스파이가 수용된 곳은 S구치소 2사였다
    2사에는 모두 5개의 독방이 있는데 중국인 외에도 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인, 러시아인, 독일인 재소자가 수용되어 있었다
    각 사방에는 간단한 나무침대 하나와 세면기, 수세식 화장실이 있었고,
    복도 중앙에 따로 공동 샤워실이 갖추어져 있었다
    각 사방은 오전 8시에 문이 열려 오후 6시에 문이 잠겼다
    문이 잠기기 전인 낮 시간에는 사방 내의 복도를 자유로이
    통행할 수 있었고 샤워실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중국인 스파이가 샤워실에서 알몸인 채로 누군가에게 살해된 것은
    폐방이 되기 직전인 5시 30분 경이었다
    외국인 재소자들 중에 또 다른 스파이가 있어
    중국인 스파이를 협박하거나 사탕발림으로 스텔스탐지기술이 담긴
    CD가 숨겨져 있는 곳을 알아낸 뒤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살해한 것
    같았다
    현장에 도착한 은요일 요원이 조사에 들어갔다
    중국인 스파이는 어떤 흉기에 목을 찔렸는데
    현장에서 흉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교도관들과 은요일 요원이 합동으로 외국인 재소자들의 방을
    샅샅이 뒤졌지만 흉기뿐만이 아니라 흉기가 될 만한 물건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재소자들은 거울도 플라스틱에 은을 입힌 것을 썼고
    숟가락과 젓가락도 고무로 만든 것을 사용했다
    칫솔 손잡이를 뾰족하게 갈면 흉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어디서도 간 칫솔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중국인 스파이의 목에 난 자국도 칫솔보다는 훨씬 굵은 흉기에
    찔린 것이었다
    흉기를 찾기 위해 감방은 물론 화장실 정화조까지 몇 번씩 뒤졌지만
    그 어디서도 흉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며칠 사이 재소자들에게 흉기가 될만한 물건을 제공한 적은 없습니까?”
    은요일 요원이 담당 교도관에게 물었다
    "그런 것은 결코 없습니다
    그동안 각자의 방안에 제공한 것이라고는 끼니때마다
    사우디아라비아인, 러시아인, 독일인에게는 빵과 우유를,
    미국인에게는 밥과 국을 제공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 외에 며칠 전에 특식이 나왔는데 스테이크가
    점심식사로 제공되었죠"
    “왜 미국인에게는 밥을 제공하죠?”
    “한국에 오래 살아서 빵보다는 밥과 김치가 더 좋답니다
    그것도 찹쌀밥을 특히 좋아한다며, 며칠 전에 다른 재소자들에게
    스테이크 특식이 나갈 때,
    스테이크 대신 찹쌀밥을 특식으로 주문해 먹기까지 했습니다.”
    “아, 스테이크를 썰 때 칼을 사용하잖아요?”
    “칼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식사가 끝난 뒤 정확히 모두 회수했습니다.”
    “하긴, 상처가 칼자국은 아니죠. 뭔가 말뚝처럼 둥글고 뾰족한 것을 사용한 것 같은데…
    혹시, 식사시간에 스테이크용 칼로 나무 같은 것을 깎아서…?”
    “나무로 만든 흉기를 사용했다면 나무 흉기가 어딘가에서
    발견되었어야 하는데 없지 않습니까?”
    “그렇긴 하군요. 도대체 흉기가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은요일 요원은 재소자들을 상대로 알리바이를 물었다.
    “난 그 시간에 내 방 화장실에 있었습니다
    중국인이 살해되었다는 외침을 듣고 화장실에서 나올 때
    교도관이 제가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미국인이었다.
    “제가 시체를 발견했죠. 난 그 시간에 방에서 성경책을 읽다
    샤워를 하기 위해 샤워장으로 갔는데 중국인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습니다. 오, 하나님!”
    사우디아라비아인이었다.
    “전 그 시간에 방에서 성모 마리아께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인이 말했다.
    “전 그 시간에 주독대사관에 편지를 쓰고 있었습니다
    이게 그때 쓴 편지입니다.”
    독일인이 반쯤 쓴 편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잠시 생각을 하던 은요일 요원은 외국인 재소자 한 명을 손가락으로 가
    리켰다.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 흉기는…”
    은요일 요원이 흉기가 무엇이었는지를 말하자
    범인으로 지목된 외국인 재소자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은요일 요원의 추측이 맞은 것이었다
    <문제> 흉기는 무엇이며, 흉기를 어떻게 없애 버렸는가?
    (자고로, 얼음흉기는 아니다)
    『POWER』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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