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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6930
    작성자 : but&그리움
    추천 : 11
    조회수 : 637
    IP : 221.142.***.14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3/10/15 08:42:59
    http://todayhumor.com/?lovestory_6930 모바일
    B동 305호 .. #3.4



    [ B동 305호 ..#3 ]


    [ 준권 ]


    지금 나는 405호 앞

    이집 주인장 면상좀 볼려 했더니 도통 나타나질 않는다.

    아마 내가 기다리고 있음을 직감했나 보다.

    오늘은 여기서 물러서고 좋은 때를 잡아 다시 찾아와야겠다... 후훗 





    [ 은영 ] 


    하루종일 긴장을 했더니 피곤함이 몰려온다.

    슈퍼에 들러 소주1병과 마른오징어를 사가야 겠다.

    뭔놈의 일이 이렇게 꼬여만 가는지..

    지금 나에겐 소주와 마른오징어도 큰 사치이다.

    집 쌀통엔 쌀 몇알 만이 덩그러니 ...

    큰소리 뻥뻥치며 자신있다며 독립을 선언했건만...

    이제 부턴 손가락만 빨아야 할 지경이다..

    빨리 취직을 해야하는데... 

    어랏 ! 왠 남자가 우리집 앞을 기웃거리다 가버린다..

    혹시 도둑넘 .. ? 

    ' 도둑넘님 ! 지금 제 집엔 암것두 없답니다.. 
    제가 부자되면 그때 다시 오세욧 '





    [ 준권 ]


    내일은 토요일 .. 

    죈장 ! 아무런 약속이 없다.. 

    월급만 더 준다면 이깐 주 5일 근무 너그러이 반납하겠다.

    후훗훗 .. 배고프다..

    아침마다 나에게 따뜻한 밥을 해주실분 어디 없나욧,, ? (저요.. .. 저요.. ^^* ) 





    [ 은영 ] 


    술은 술술 넘어간다해서 술인가 보다..

    이런 ! 배고픔을 술로 채우고 있다니 .. 

    이 생활 청산하고 집으로 들어갈까 .. ? ..

    8시 안넘기고 들어가면 우리 아빠.. 내머리 안깎으실테고.. 

    설거지만 열심히 하면 우리 엄마 .. 좋아라 하실테고.. 

    용돈 달라 소리만 안하면.. 지은이뇬 언니대접 해줄테고.. 

    에랏 ! 모르겠다 .. 신나게 춤 한바탕이나 춰야겠다... 

    치마 벗고 .. 스타킹.. 벗고 

    이잇.. 뭐야 스타킹이 .. ? 

    내 앞에서 다리 허우적 거리던 넘이 ... 말한게 .. 바로이거.. 

    어차피 합격은 물건너 갔으니까.. (신나는 음악에 댄스댄스) .. ^^* 



    ' 쿵쿵쿵 ' 





    [ 준권 ]



    ' 쿵쿵쿵 ' 


    난 궁금하다..

    405호 주인장 밤마다 도대체 뭘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혹 .. 신혼부부.. ?





    [ 은영 ]


    정말 이상하다..

    이정도 뛰면 305호에서 무슨 반응이 있을텐데.. 

    아직 안들어 왔나.. ?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까 재미없다.

    그만 해야겠다 .. 

    술마시고 열심히 뛰니.. 술기운만 술술 올라오는게...

    빙고 ! 술의 이름은 .. 

    술기운이 술술 올라와서 술인가 보닷 .. ! 





    [ 준권 ] 


    조용 ~~~~ 하면 잠이 잘올줄 알았다.. 

    죈장 ! 

    뭔놈의 잠이 이리 안오는 걸까.. ?

    잠도 안오는데 주말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표나 알차게 만들어야 겠다.

    8 : 00 기상 
    8 : 10 ~ 8 : 30 간단한 세수및 몸단장 ..
    8 : 30 ~ 9 : 30 앞산 산책 및 운동 ..
    9 : 30 ~ 10 : 30 밥 지어서 맛있는 아침겸 점심 먹기 .. 
    10 : 30 ~ 12 : 00 사우나 가기 .. 

    완벽한 토요일 오전 계획표.. 보니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오후계획은 그때가서 다시 세워야 겠다.. 훗 ! 





    [ 은영 ] 


    내일은 집에가서 쌀좀 가져 와야겠다.

    아무도 없을때 가서 쌰쌰싹.. 많이 훔쳐와야 겠다..

    맛있는 반찬이 많으면.. 그것도 .. 쌰쌰쌱 .. 쓸어 와야지 .. 





    [ 준권 ] 


    아.. 잘잤다.

    오랜만에 푹잔거 갔다..

    지금 부터 계획표 대로.. 움직여야 겠다..

    우선 

    시간이 .. 12 : 10분 .. ? 

    그럼 그렇지.. 내가 누군데.. ( 김준권 .. 이욧) 

    이딴 계획표.. 나에겐 사치인가 보다 .. ( 휙 )





    [ 은영 ] 


    오늘은 꿈이 좋질않다..

    꿈에 집에가서 쌀훔치다 들켰다..

    지은이뇬이 .. 눈을 V.V 요렇게 뜨고 날 노려보는게 아닌가.. !

    너무 놀라 쌀 담은 봉지를 놓쳐 버렸다..

    밤새도록 쌀알을 주워 담느라 .. 지금도 눈이 아프다 

    쌀 훔쳐오는건 담 기회로 넘겨야겠다.. 

    오늘은 조신하게 몸을 아껴야겠다 .. !









    [ B동 305호 ..#4 ]


    [ 준권 ]


    따사로운 햇살은 나의 창문을 두드리고

    나는 병든 병아리 모냥 꾸벅꾸벅 

    황금같은 주말을 이렇게 흘려 보낼순 없다.

    일단 밖으로.. GO!! GO!!





    [ 은영 ] 


    세상은 참으로 불공평하다.

    T.V에 나오는 뇬들 하나같이 어찌저리 이쁘담.. 

    하긴 나도 저정도 돈을 들이면 심은하는 못되도 최xx 만큼은 되겠지.. 후훗 

    안되겠다.. 

    계속 T.V 만 보고 있다간 착한 내성격 드러워지기 딱이다.. 

    공원이나 한바퀴 돌고올까.. ?





    [ 준권 ] 


    나를 따르는 무리들 

    병준, 준혁, 대욱 

    그동안 나를 많이 보고싶어 했겠지... ? 

    오늘 오후 시간을 너희 들에게 모두주마.. 후훗 

    ' 얘들아 형왔다 .. 너희 들하고 놀아줄게 이리들 오렴 ' 

    ' 앗 .. 아저씨다 .. 우리 학원가야해욧.. 후다다닥 ' 

    죈장 !

    이젠 나의 패밀리 마저 나를 버리다니 .. 





    [ 은영 ] 


    다정한 연인이 손에 손을잡고.. 걸어가면은 .. ♬

    대략 .. 내속은 뒤집어진다.

    저기 저뇬.. 저렇게 멋진넘을 데리고 다니는거보면..

    돈이 무지 많나보다..

    저기 저 얼마니시계로 꼬셨나.. ? 

    에이 몰겠다.. 나는 이.. 따사로운 햇빛이나 쪼여야지..

    저기 저쪽.. 분수대 앞.. 

    멍하니 앉아있는 저 아저씨.. 딱 내 꼴인가 보다.

    이세상.. 그 뭐랄까..? 

    허무함과.. 인생의 덧없음.. 이상과 현실속에서 방황하고 있을.. 

    저.. 아저씨 말동무라도 해 줘야 겠다.. 후훗 

    ' 저기요 .. 아저씨 .. ' 





    [ 준권 ] 


    ' 저기요 .. 아저씨.. ' 

    뭣이랏.. 아저씨.. ? 

    총각을 보고 아저씨라 부르는 너는 도대체 누구냐 

    휙 .. @.@ ;; 

    어랏 ... 댁은 .. 5cm 화장.. ?





    [ 은영 ] 


    하하핫 ;;; 

    이 사람은 어제.. 

    머리는 까치집짓고.. 넥타이는 짤막하니..

    와이셔츠는 쭈글쭈글 .. 했던 그 면접관 .. ? 





    [ 준권 ] 


    우리집을 어떻게 알고 찾아왔을까.. ?

    이렇게 찾아오면 내가 합격시켜줄주 알고..

    택도 없네.. 이 아가씨야.. 

    그리고.. 꼴은 저게 뭐람.. !

    요즘 이쁜 츄리닝도 많드만.. 

    슬리퍼에 머리는 .. 아휴.. 





    [ 은영 ] 


    우와.. 뒷모습은 영락없이 아저씨였는데..

    앞모습도 영락없이 아저씨네.. ^^;;

    이렇게 만난것이 신의 개시.. 인가 .. ? 

    그래 할 일도 없는데 샤샤샥 아부좀 떨어 이 지긋지긋한 백조 생활 청산해야겠다.. 후훗

    ' 어머 이게 누구세욧 .. 그 멋진 면접관님 .. 여긴 어쩐일로.. 호호호호 '

    우와 거짓말을 하니 속이 울렁거리는게.. 뭔가가 올라올려 그런다..

    그래도 여기서 멈출수 없닷..

    ' 어머 회사에서의 그 반듯한 모습도 멋지시더니.. 
    편한한 차림의 모습도 역시 멋지시네욧 호호호 ' 

    추잡스럽게.. 이렇게 까지 해야되나.. ? ( 암.. 요 .. ^^* ) 





    [ 준권 ] 


    ' 아.. 예.. 안녕하세욧.. 우리집이 여긴건 어찌 아시고.. !'

    성함이.. .. 이.. 은.. 영 씨 맞으시죠 .. ? '





    [ 은영 ] 


    저넘.. 그 많은 면접인 중에 내 이름을 기억하다니.. 훗

    날 맘에 두고 있었나보다.. !

    우리는야 이웃사촌 .. .. .. ♬

    먼 친척보다 더 가깝다는 바로.. 그 이웃사촌 .. .. ♬ 

    죈장 ! 








    but&그리움의 꼬릿말입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6/04/02 21:02:17  24.127.***.22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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