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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ccident_693
    작성자 : 제2의이준영
    추천 : 14
    조회수 : 2587
    IP : 39.120.***.36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12/18 22:26:57
    http://todayhumor.com/?accident_693 모바일
    남자친구가 군대에서 자살 한 사유...

    안녕하세요... 이제 곧 스물네살이 되는, 남자친구를 하늘로 먼저 보낼수 밖에 없었던 여자에요.


    혼자서 이것저것 고민 많이하다가 도저히 제가 도움을 청할데라고는 네이트판밖에 없어서

    여기다가 글을써봅니다..

    여러분 자기 가족 자기친구라고 생각해보시고 길어도 꼭 한번 읽어주세요.

    제가 울면서 정신이 없어서 글이 횡설수설할지 몰라도 .. 제 진심만은 전해지길 바랄게요.




    남자친구는 10월 21일 날짜로 일요일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12월9일, 어제가 남자친구의 49제였어요.

    제 생일은 12월 8일인데.. 참 마음이 좋지가않네요.

    축하 받을 날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무너지고 아프고.

    이런 말 하기 참 그렇지만 저 조차도 살고싶지가 않네요..힘듭니다..너무너무..




    남자친구는 제목 그대로, 군대로 인해 자살을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21살, 한창 좋을 어린 나이에 자대받은지 한달도 안되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어요.

    나라를 지키러 멋있게 입대했던 남자친구는 차디찬 시체로 돌아왔네요.

    남자친구를 마지막으로 본 날짜가..10월 6일이네요. 남자친구 외박면회를 갔었는데, 남자친구가 그때부터

    저에게 죽고싶다 군생활이 힘들다 등등 너무 힘들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슨일이냐고, 혹시 맞냐고 물어보면 그런 건 아니래요. 그냥 다..모든게 너무 힘들대요.




    그래서 저는 이등병때니까 남들도 다 힘들때니까 그런건줄알고 조금만 힘내라, 조금만 버텨라 그렇게만

    말해줬는데 제가 제일 지금와서 미안한건 남자친구는 그때부터 폭행과 갖은 모욕을 당했었던 건데..

    그때 왜 알아주지못했을까, 남자친구가 아니라고할때 제가.. 알아주지못한게 너무 마음이 쓰려옵니다.


    남자친구가 유서에다가 자기가 왜 힘든지 , 자기가 왜 죽을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유서에 써놨더라구요.

    남자친구는 군대에서 갖은 모욕과 언어적 정신적인 폭행, 심지어는 직접 폭행까지 당했었습니다.

    군대 선임 으로 인해 정말 많이 힘들어 했더군요.




    이 선임이 남자친구를 죽음으로 간 주범입니다.


    인간으로 부르고싶지도 않은 그 선임은 제 남자친구에게,

    " 너같은건 사회에나가도 밖에안된다. 너같은거 내새끼손가락하나로 가지고놀수있다

    맞지 ? " 하면서 대답을 하게만들어 " 네 그렇습니다 " 라는등 자존심과 수치심을 마구 구겨놓았으며,

    일일식단표등 그런걸 외우지 않을시 무릎꿇게 하고 머리를 땅에 박게하고 엎드려려뻗쳐를 시키는등

    남자친구를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마음에 들지않을시 군화발로 남자친구를 폭행했다고 합니다.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들은건 총 28회라고하지만 전 더 될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같은날 자대받은 동기도 하나 없었고, 모두 다 선임들뿐이여서 혼자 그 많은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이번 군대에서 조사 결과 모두 9명으로 밝혀졌습니다.

    한생활관에 약 12~13명인데 7~9명이 나왔습니다. 반도 넘는 사람들이 남자친구를 괴롭혔습니다.

    자기들은 한마디 욕했다고 생각하지만 남자친구에겐 아홉명에게나 듣는 욕입니다.

    남자친구는 성격도 조금 소심하고, 내색하지 못하고 혼자 마음속으로 삭히는 아이 입니다.


    그런 아이에게 그렇게 상처를 주고 , 결국 죽음까지 간 그 사람들에게

    내려진 징계라고는 휴가5일금지, 영창 15일등등 제가 생각하기엔 너무나 미비한 수준의 처벌입니다.




    그리고 가장 화가 나는건 죽음으로 몰고간 직접적인 폭행과 유서에도 써있다시피 가장 큰 잘못을 한 인간입니다 이 선임에게 국가에서 내려진 처벌이란 벌금 400만원입니다. 재판을 오늘했다고 합니다.

    오늘 판결 난 결과가 벌금 400만원 이라고합니다.



    제 남자친구 목숨값이 400만원입니까 ? 남자친구는 2년전에 아버님을 잃고, 어머님도 어렸을적부터 재가 하셔서 부모님도 없이 열심히 살았습니다. 고모와 삼촌 밑에서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군대에 씩씩하게 입대하고, 자대받은지 한달도 안되어서 이런일이 생겼습니다.





    자대 받았을시 심리검사를 하는데 심리검사도 자살고위험군이라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를 따로 관리하지도 않고 고모와 삼촌에게 또는 저에게 연락한 번 없던 군대에서 , 죽음으로 간 그 원인제공자에게 처벌이 고작 벌금 400만원이라뇨 . 징역을 오래 살라고 바라는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 선임이 정말 자기가 무슨잘못을 했는지 정말 제남자친구에게 잘못한걸 뉘우칠 수있을까 그게

    제일 문제입니다. 제 남자친구가 간접폭행과 모욕, 그런 폭행들을 이기지못한 것도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만, 그 선임은 사람을 죽였는데 400만원만 내면 끝입니다.



    사람을 직접적으로 죽이지 않았어도 말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무심코던진 돌맹이에 우물안 개구리 맞아죽는다고도 하는데 ,

    살인자입니다. 그 상병은 제 남자친구를 죽인 살인자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처벌이 고작 벌금 400만원 이라뇨..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남자친구는..... 억울해서 어떡하죠.....

    여러분..도와주세요 제발....많은사람들이 군대가 이렇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군대는 지금 이런 솜방망이 처벌을내려 아직 많은사람들이 모르는데

    군대란곳이 이렇습니다.. 사람죽여놓고 400만원이면 끝인 군대..많은사람들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pann.nate.com/talk/317295208

    제2의이준영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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