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미국 개척시대 때 일어난 기묘한 살인사건이다.
태양이 지평선에 가라앉는 여름날 저녁, 버지니아 주의 황야를 애브너가 말을 타고 마을을 향하여 바삐 가고 있는데, 한 그루의 고목에 카우보이가 로프로 묶인 채로 죽어 있었다. 그 카우보이의 입에는 재갈이 물려 있었고, 목에는 소의 생가죽 끈이 세 겹으로 꼭꼭 감겨 있었다. 그 가죽끈으로 목이 졸려 질식사 한 것이다.
애브너는 로프를 풀고 시체를 말 등에 싣고서 10KM 떨어진 마을의 보안관 사무실로 운반했다. 검시 결과 사망 시각은 그날 오후 4시경으로 추정되었다.
이튿날 재빨리 보안관은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했다. 그런데 그의 알리바이를 조사해 보니, 그 남자는 어제 정오 때부터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까지 줄곧 그 마을에 있었고, 한 발자국도 마을 밖으로 나가지 않은 것이 증명되었다. 알리바이가 성립되었으니 아무리 의심스러워도 석방하지 않을 수없었다. 보안관이 머뭇거리자, '보안관, 그따위 알리바이에 속아서는 안돼요.' 하고 애브너가 말했다. 명탐정 애브너는 보안관에게 용의자의 교묘한 속임주를 밝혀 주었다. 그렇다면 범인은 어떠한 속임수를 사용하여 알리바이를 조작했을까? 단, 공범자는 없고 단독 범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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