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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91875
    작성자 : Perseus
    추천 : 61
    조회수 : 1906
    IP : 175.223.***.224
    댓글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08 11:48:09
    원글작성시간 : 2013/06/08 01:15:08
    http://todayhumor.com/?humorbest_691875 모바일
    일베분들의 역사관은 기초부터 매국에 기반합니다.
    멀게는 프랑스 혁명에게서부터 짧게는 이집트 민주화 운동까지.

    부당한 절대 권력에 약한 다수의 시민들이 조직을 결성해 맞서고 승리하는 것은

    아마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행동 가운데 가장 멋지고 용감한 행동중의 하나일것입니다

    세계의 오랜 역사에서 이러한 혁명은 꾸준히 일어나왔고 현재 대부분의 국가.민족은 민주주의를 누리며 번영하고있으며

    우리가 흔히 아는 강대국들의 특징은 오래되고 훌륭한 민주주의가 갖춰져있다는 것입니다 약자들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반백년 총칼독재 권력하에서 조직된 다수의 국민들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얻어왔습니다. 학살과 회유.협박에도 굴하지않고요

    정말 멋진 국민들과 역사입니다. 일베분들의 딜레마는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일베분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에서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나 희생자들을 전부 종북세력으로 가정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러한 결론을 도출해낼려면 다음의 둘 중 하나의 전제가 필요합니다 .

    하나는 지금까지 역사에서 이루어졌던 . 절대권력에 대한 민중의 저항의 모든 배후에 북한이 있어야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우리 민족 자체를 열등한 민족으로 규정해버리는 겁니다 . 절대적인 부당권력에 어떤 항거도 못하고 당하고만 사는 들쥐같은 민족으로 규정해버리는 것이지요 다른 국가의 조직적인 선동 없이는 민주화도 이루지 못하는 어리석은 민족으로요

    일베분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불완전한 논리를 완성시키기위해 이런 말도안되는 두가지 전제중 하나를 선택해야만했습니다

    바로 후자지요 제가 이래서 일베분들을 싫어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역사중 한 부분에 똥칠을 하고계시니까요

    다른 나라였으면 다른 나라의 국민들에게 평생 자랑하고 긍지심을 가질만한 역사가 멍청하게 선동당한 소수들이 똥통에 던져버렸으니까요

    일베에 가면 흔히 나오는 소립니다 민주화 운동 촛불 시위 노조활동 이런거 다 북한의 조종이라고 한국국민같이 순한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활동을 할 수 있느냐고

    우리나라의 동학농민운동은 아시아 최초의 민주주의라 평가받고 독립 이후에 터져나온 현명한 국민들의 민주국가 설립 요구는 세상사람들을 놀라게했습니다

    우리 민족은 일베분들의 생각처럼 그렇게 열등하지 않습니다 . 부디 당신의 어리석고 불완전한 세계를 지키기위해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정신까지 부정하고 똥통에 쳐박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유를 눈팅하며 오유에서 뭐 하나 껀덕지잡아 일베갈거 없나 살펴보시는 일베분. 당신의 멍청함에 찬사를 보냅니다.
    Perseus의 꼬릿말입니다
    운주사 와불님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정호승 - 풍경 달다 -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즐거운 편지 - 황동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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