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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691802
    작성자 : moonbluemoon
    추천 : 5/2
    조회수 : 719
    IP : 175.212.***.56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6/03/17 03:37:40
    http://todayhumor.com/?sisa_691802 모바일
    정청래의 백의종군 선택 매우 아쉽다.
    난 이번 기회가 비주류등 세작과 왜누리가 휘두르는 전가의 보도... 바로 친노패권주의...
    이걸 깨부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다.

    야권 거목, 친노프레임의 상징 이해찬이 단지 친노란 이유만으로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고 광야로 내몰린 지금...
    그리고, 그런 굴욕속에서도 노무현의 가치와 노무현이 이룬 세종시를 위해 차라리 길바닥에서 쓰러지겠다고 벌판으로 나선 지금...

    진정, 야당에 패권주의가 있다면 정말 누가 그 패권을 가지고 있는가?
    그걸 무엇보다 절실하게 확인시켜주고 상징해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해찬의 컷오프 팽당한후 무소속 출마이다. 
    이것이야말로 그동안 친노패권주의란 프레임에 갇혀 치욕속에 제 목소리조차 제대로 못내고 지내온 개혁성향 의원들에게 기지개 펴란 신호였다본다.

    정청래, 전병헌등 어떠한 정당성도 찾아볼 수 없는 친노패권주의란 프레임에 걸려 진짜 패권에 희생한 사람들...
    ( 솔직히, 정청래는 DY계이다. 원래 DY계열이었고~
     지난 재보선 관악선거에서 정동영이 출마하자 그는 단한번도 관악 지원유세에 나서지않았다.
     무려 당의 최고위원중 하나였던 그가 예전 계파보스였던 정동영에 대한 의리로 자당 후보지원유세조차 하지않는 모습... 
     예전, 그리도 노무현과 유시민을 공격하던 그를 난 한번도 잊지못했다. 
     지난 재보선에서의 그의 선택으로 인해 과연 그가 친노를 비판하던 그때 그 모습을 지금도 떨쳐냈는지 솔직히 의문이다. 
     그래서 난 그를 절대 좋아하지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이번 정국에서 지속적으로 그를 옹호했던건 그를 쳐낸 과정에서 어떠한 정당성도 찾아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뿐...
     나의 정청래에 대한 불호는 지금도 전혀 변함이 없다.)

    난 이들이 진짜 패권을 가진 자들에 의해 팽당한 후 허허벌판으로 나서 자갈밭을 걸으며 그들이야말로 패권의 희생자임을 몸소 증명하며 
    살아돌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했다. 
    더민주내 진정 패권주의가 있다면 그건 친노패권주의가 아니라 반노패권주의란걸 이해찬과 함께 그들이 보여주길 원했다는 거였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범친노라는 사람들이 친노프레임만 들이대면 꼬리를 내리고 백의종군이며 백기투항하는 흐름을 
    이해찬이 거부했듯... 정청래도 거부하길 원했다.

    비주류가 소수임에도 당내에서 패권을 잡고 포악질을 일삼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수 틀리면 당깨고 나갈 수 있단 협박질 때문이었다.
    그들은 언제나 당내에서 협박질을 일삼으며 기울어진 언론환경을 이용 친노패권프레임의 희생자 코스프레하며 그들의 밥그릇을 지켜왔던거다.

    그래서 이번에 정청래가 그 프레임에 갇혀 백의종군, 백기투항하기보단 전선을 형성하고 저항하고 싸우길 기대했다.
    매번 친노패권프레임의 희생자가 된 사람들이 대의를 위한다며 한발 물러서고, 선당후사를 부르짓으며 백기를 들었기에~
    오히려 친노패권이란 올가미가 더 단단히 조였던 측면이 있다.

    자... 봐라... 패권부리는 자들이 그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소수 상징적인 인물 몇명을 희생시키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좃중똥, 종편식 논리에 먹잇감을 제공해왔단 거였다.

    그래서, 이해찬의 패권주의를 깨기위한 처절한 선언에 정청래가 동참하길 원했다.

    그러나, 그는 백기투항했다. 솔직히 편한 길을 택했다.
    오늘의 선택으로 그는 당을 지킨 의리남이 되었을 수도 있다. 
    어쩌면, 이번 파동의 중심에 서있었고, 그리고 이번 백의종군으로 지지자들에게 맘의 빚을 지게했으니, 차기당대표군으로 그의 지위는 격상되었다.
    그러나, 그는 공고한 프레임을 패권을 깨는 체재에 저항하는 투사가 되지는 못했다.

    내겐 이해찬이 선택이 길이 휠씬 더 존경스럽다.
    정점에 이르렀다 할 수 있는 그가 뭐가 아쉬워 험난한 자갈밭길을 선택했겠는가?

    정청래가 한번쯤은 이해찬의 선택을 꼽씹어보길 기대해본다.


    P.S) 정청래가 백의종군하고 나서니, 또 김종인 체제를 돕고 선거에 이겨보자고 으샤으샤하는 분들...
         한번쯤 묻고 싶다. 도대체 뭐가 바뀐건가?
         내가 반발한 이유는 이번 공천 전체 과정에서 어떠한 정당성도 찾지못했기때문이었다.
         님들이 반발한 이유는 단지 정청래 때문이었나?
         정청래 돌아왔으니 그냥 묻어버리고 가면 되는것인가? 
         그렇게하면 총선 승리하고 당은 우리의 것으로 돌아오는가?
         바뀐건 아무것도 없다. 
         바뀐게 있다면 한 개인 정청래가 결국 당내 기득권에 백기를 들었다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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