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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게 읽어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푸는 썰이예요ㅋㅋ 첫게시물이네요.
편하게 썰풀듯 갈게요.
나는 어렸을때부터 인형을 되게 좋아했었어.
침대위에, 서랍장 위에 세어둔 인형만 열 댓개는 될 정도였고.
매일 밤마다 인형놀이? 같은걸 했었는데, 왜 있잖아. 내가 인형인척하면서 인형들고 상황극하는거.
근데 그런걸 자주하고 그러다보니까 언제부턴가 인형이 진짜 살아있다고 생각하게 된거야.
내가 제일 아끼던 인형중에 하나는 엄청 큰 곰인형이었는데, 사촌언니가 알레르기? 때문에 나한테 선물로 준 인형이었어.
처음가진 왕곰인형이었지. 큰집에서 받았을 때 부터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까지 너무 좋아서 꼭 안고 다니고ㅋㅋㅋ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나오네. 이런 인형이었어. 옷에 For you라고 적혀있어서 포유라고 불렀었음ㅋㅋㅋ
지금 생각하니 참 유치하게 지은 이름인데 저땐 나름 마음에 드는 이름이었다ㅠㅠ
여튼 이 인형은 특별히 좋아하는 인형이었으니까 내가 자는 침대 옆에 항상 끼고 잤었어.
다른 침대위의 인형들은 발밑에 세워놨었는데, 얘만 예외로 내 옆에서 자게 해줬지.
근데 내가 자는 침대가 어린애들한텐 조금 높은 높이여서, 아빠가 이 인형을 옆에 두고 자는걸 별로 안좋아했었어.
얘때문에 자리가 없어서 떨어질까봐ㅋㅋㅋ
그래도 내가 끝까지 고집피워서 결국 맨날 같이 잤었지.
밤마다 포유한테 이야기도 해주고, 대화도 하고(혼잣말이지만), 그러면서 잠들곤 했었어.
그날도 정신없이 얘기하다가 잠이 들었고.
근데 순간 어디에서 떨어지는 느낌이 나면서 눈이 확 떠진거야.
맞아.. 침대에서 떨어지고 있었지.ㅇㅇ... 아빠가 걱정하던 일이 일어난거야.
침대가 어린애한텐 확실히 높았기 때문에 나는 본능적으로 안떨어지려고 옆에있는 무언가를 잡았어.
근데 하필 잡아도 저 인형 손을 잡은거야. 포유 손ㅋㅋㅋㅋㅋ
아무리 어린애가 가볍다고 해도(초등학교4학년인가? 5학년이엇음) 인형인데, 떨어지고 있을 때 손을 잡으면 인형이랑 같이 떨어질게 뻔했지.
어쨌든 나는 순간적으로 쟤 손을 잡았어.
그런데 신기하게도 힘이 느껴지더라.. 아직도 생각이 나...분명 사람이 손을 잡아준듯한.
나는 이상하다, 그런거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손을 잡고 올라왔어.
그리고 가만히 누워있어보니까 이상한거야.
그래서 생각했지.
"아, 포유가 나를 구한거구나."
물론 너무 순간적이고 빠르게 일어난 일이라 머릿속에서 혼자 착각으로 일어난 일일수도 있지만,
나는 그후로 인형에도 신기한 힘이 있다고 믿게 됬어. 어이없긴 하지만 아직도 믿고 있고.
그래서 인형을 함부로 버리거나, 던지거나, 그러지 않아.
포유는..서울에 이사오면서 아빠가 버렸더라구..T-T....그때 막 울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혹시 공게회원님들은 이런 경험 없으려나.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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