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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91356
    작성자 : 쓰루리
    추천 : 75
    조회수 : 5195
    IP : 125.128.***.50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07 13:14:57
    원글작성시간 : 2013/06/07 11:10:49
    http://todayhumor.com/?humorbest_691356 모바일
    나는 귀신따위 볼줄 모르는 사람임

     

    오늘이 월요일인줄 알았음....

    시간관념이 사라졌으므로 음슴체

     

     

    아 글솜씨가 없어서 어떻게 써야할질 모르겠음...ㅠㅠ

    저는 귀신은 볼줄도 모르거니와

    귀신영화 귀신만화 귀신애니 귀신사진 , 그 무엇도 볼줄 모르는 허약한 사람임..

    당연히 신끼도 없고 매우 평범한 집안임.

     

    그런 나에게도 아주잠깐 귀신이 보이던 시절이 있었음

    지금 내가 25살인데,

    17살~20살까지가 그러하였음.

    이유는, 그 당시 살았던 집의 터 때문이라고 생각함ㅡㅡ

     

    내가 고딩때 아파트에 살았는데

    내 방은 원래 거실을 개조한 미닫이 문이 있는 방이었음.

    그러다가 언니가 결혼을 하면서 난 언니가 있던 작은방으로 방을 옮김

    문을 잠글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뻤음^.^

     

    근데 이 방에 귀신이 삼. 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남자귀신이 삼. ....ㅡㅡ

     

    처음엔 별거 아니었음.

    주로 자기전에 누워서 남친이랑 통화를 하곤 했는데

    꼭 1분만 지나면 전화가 끊기는거임. 띠로로로~ 하면서.

    처음엔 둘다 읭 뭐지? 왜 끊었지? 하고 다시 걸었지만

    그래도 무조건 1분이면 전화가 끊김. ㅋ

     

    서로의 핸드폰을 탓했음.

    그럴수밖에 없는게,

    다른 친구들이나 남자애들이랑 통화할땐 둘다 멀쩡했음.

     

    그러다 남친이 바뀜 <

    근데 또그러함.

    또 1분을 못넘김.

    열받아서, 방 나가서 거실이나 뭐 아무데서나 받으면

    참 잘됨 통화가.

    헐 내방에 수맥이 흐르나. 아니 전자파가 흐르나. 아니 뭐가 흐르는걸까 했음.

     

    철없던 고딩시절에 양아치를 사귄적이 있는데

    그놈이 정말 지 핸드폰을 목숨처럼 여기는 넘이었음.

     

    하루는 걔가

    "우리 내일 한강가까?"

    이러길래

    잠깐동안 대답을 안하고 내일의 한강을 그려보았음.ㅎㅎㅎㅎㅎㅎ..

    밤에 한강가면 추울까? 어디서 앉아있지? 뭐 먹을거 가져가나?

    이런식의 잡생각을 한 1~2초 함

    근데 갑자기 우와아악 하면서 우당탕 소리가 남

     

    헐 머야 괜찮아?? 이러니까

    너 어디야!!!! 라고 그놈이 소리지름

    ㅡ?? 나 내방임. 내침대위임 했지만

    그놈은 믿지 않았음

    어디서 어떤놈이랑 뭘하고있냐고

    그래서 , 아나 진짜 집이라고. 막 답답해 하고 있었음.

    왜그러냐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둘다 각자 방에서 통화를 했고, 밤이었고

    해서 서로의 목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상태였는데

     

    "우리 한강가까?" 라고 그놈이 물어보는 순간

    그 조용한 적막을 깨고

    엄청 낮은 목소리의 남자가

     

     

     

    "싫어!!!!!!!!!!!!"

     

     

     

    라고 외쳤다고함.

    순간 놀래서 폰을 떨어뜨렸다고...

     

    그 말을 들으니 막 눈물이 나기 시작했음

     

    위에서도 썼지만 난 굉장한 겁을 소유한 사람이었으므로.

    막 흐느끼면서 장난치지 말라고 막 울어댔음.

     

    그러자 그놈은 

    그럼 내일 보여준다며 전화를 끊었고..

     

    다음날 갸를 만났을 때

    그놈은 그 애지중지 목숨처럼 아끼던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줬음.

     

    ㅋㅋ....언제나 광택제 바른것처럼 빛나던 핸드폰 모서리가

    처참하게 기스가...나있었음.

    ㅠㅠㅠㅠㅠㅠㅠ 

    이놈이 나 하나 놀린다고 핸드폰을 던졌을리도 없음.

     

    그 때부터 슬슬 자각하기 시작함.

    내방엔 무언가가 있다고 ㅋㅎㅋㅎㅋㅎㅋㅎ...

     

    그 후로 몇가지 일을 더 겪은 후에

    나는 잠잘때마다 기도를 함.

     

     

    "남이님. 안녕하세여? 오늘은 참 좋은 하루였어여.

    남이님도 기분이 좋으신가여?

    하하하 전 남이님을 정말 좋아해여

    그러니까 제발 제 앞에 나타나지도 마시고 꿈에서도 나오지 말아주세여

    제발 부탁드립니다"

     

    라고 맨날맨날 침대에 누우면 큰소리로 저렇게 병x마냥 외치고 잤음-_

     

    후에 저것땜에 친구한테 매우 혼남.

     

    아참 왜 남이냐면

    그냥..

    남자라서... 남이었음...

     

     

    아 마무리를 어떻게 짓지

    아무튼 남이는 우리집에 좀 더 머물러 있었음...

    아니, 남이말고 또 다른애도 있었지만..

    이건 새발의 피였음..ㅠㅠ

     

    옆에 샘 눈치보여서.. 나중에 또 쓰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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