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의원님이 리트윗한 글들에서 캡쳐해왔습니다.
'댓글 부대'를 의심하는 분들이 트윗한 것을 리트윗하셨더군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계정 하나하나를 놓고 봤을 때 이 계정들이 '국정원의 댓글부대다!'라고 꼬집어 말할 수 있을 만한 증거는 없습니다.
링크된 기사들의 패턴이 눈에 띌 정도로 편향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계정들을 묶어서 보면 몇가지 사실을 도출해낼 수가 있습니다.
1. 프로그램을 돌리는 인공 계정이라는 점.
2. 그리고 이 인공 계정들은 동일 집단 내지는 동일인에 의해 프로그램이 돌려지고 있거나
동일인이 만든 프로그램으로 돌려지고 있다는 점.
3. 언론 시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기사들 중,
시게에 자주 등장했던 정치 관련 기사는 빼먹지 않고 선별해 링크했다는 점.
댓글 부대가 여전히 활개치고 있는지 아닌지는 수사를 해보기 전까진
의혹 제기 선에서 그칠 수밖에 없죠.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대목을 마주하면
지난 대선 때의 윤정훈 목사 십알단이 떠오릅니다.
이 사람이 사람들을 불러앉혀다가 SNS 돌리는 법을 강의하던 사진도 봤던 기억이 나구요.
댓글 부대가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당연히 그들도 지난 시간 동안 기술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진화했을 겁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누가 나 알바요 티 팍팍 내며 알바짓을 하겠습니까.
냉정하게 이야기드리자면 오유의 가입일, 지난 글보기도 큰 의미 없습니다.
대선 무렵에 가입해두고 이런저런 글들을 섞어 올리다
선거 국면에서 교묘하게 활약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결국 스스로 판단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언론이든, 팟캐스트든, SNS 여론이든 어떤 의견을 접하더라도
곧이 곧대로 믿지 말고 한 발짝 물러나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고
최종 결정은 자신의 가치관에 근거해서 내려야 할 겁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너무 혼란스럽다, 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시게나 온라인을 잠시 끊고 책을 집어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