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때 자취란걸했다. 1학년때 기숙사생활을 해봐서
통제된 기숙사를 떠나서 자유롭게 생활하고싶었기에 선택한
결론이었다.
그러나... 자취생활은 만만하지않았으니.
배고픔의 고통이 그중최고를 차지했다.
처음 자취할때는 큰포부를 가지고 시작했다.
집에서가져온 반찬에 내가만든 반찬
전기밥솥으로 지은 따끈따끈한 밥
늘 진수성찬으로 먹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면서 생활패턴에
변화가 오기시작했다.
" 까짓거 오늘하루 라면먹는다고 뭐 어떻게되게써? "
한끼를 라면으로 때웠다.
아 전나게 편하네 ^-^
설거지도 간단하고 반찬은김치만꺼내서먹고
그래서 이튿날도 라면을 먹었다.
젠장 이거 너무너무 편하자네..
이튿날.. 라면한박스를 어깨에 메고 방으로들어오는
나를발견할수있었따.
-_- ( 이럼 내친구들 자취할때 욕한거 배로돌려받겠는걸 )
그러나 간편한 라면의 유혹을 뿌리치질못했다.
라면 : 나를먹어줘 *-_-*
짜이 : 아~ 나를유혹하지마 밥먹을거야
라면 : 웃흥~ 나한가해 오빠 야들야들한 면발
화끈한 국물
짜이 : -_- 젠장 오늘만라면먹자..
한달정도후 쓰레기통의 90%를 차지하던 라면봉지
그렇게 내자취생활은 비틀리기시작했다.
친구가놀러왔다.
친구 : 야 친구왔는데 뭐좀 내와봐
짜이 : 자이거먹고 떨어져.
친구 : -_- 라면이자네..
짜이 : 부셔먹어라.. 맛있다.
친구 : 아진짜 이따구로할래?
짜이 : 싫음 관둬라 -_- /
친구 : 오도독 ;;;
짜이 : -_-
먹을거면서 괜히내숭은 친구역시 자취를한다.
참 비참한 생활이다.
자취한지 2달이흘렀다.
티브이는 안놔도 컴퓨터는 있어야겠기에
집에 전화를했다.
" 엄마! 컴퓨터안사주면 나 굶어 데질래 "
" 그냥 죽어 "
" -_- "
진짜 굶어서 살이 3키로 빠지니까 집에서 컴터사주더라..
인간승리 -_-v
컴터를사고 튀니지를 깔았다.
폐인이되어버린나.. 아침을가볍게 컵라면으로 때우고나면
컴터죽돌이가되어 밤새 몬스터들을 잡았다. -_-
어느날이었다.
과친구하나가 초코파이3개를사왔다.
훗.. 초코파이냐 겨우
숨겨놓고 3일동안 그맛을 음미하며먹었다. -_-
군대제대후 이런비참한생활은 처음이다.
초코파이를 다시 입에댈줄이야.
자취한지 3개월이흘렀다.
어느날아침 거울을 보고 깜짝 놀라버렸다.
해골 괴물이닷 +_+
주먹날라가려는거 간신히 참았다.
이,이래선안돼..
난 죽을수없어 살아야돼
라면박스를 뒤졌다.
젠장 라면이없다.
주머니를 뒤졌다. 200원이 나왔다.
젠장 라면값도 안돼네 -_-
앞에 슈퍼마켓으로 달려갔다.
짜이 : 아줌니 계란하나 주시와요.
아줌마 : 옛다. 그것만?
짜이 : 네 ^-^
아줌마 : ... ( 불쌍하고만..)
집에가려는 나를붙잡고 계란하나를더주셨다. -0ㅠ
고마워요 아줌니.
집에돌아와 궁리를했다.
삶아먹을까?
후라이? 안돼 후라이는 금새먹자나
결론내리기가힘들었다.
1시간여고민후 -_-
물과소금을 넣고 겨란국을 끓였다.
한그릇 다비우니 잠이절로왔다.
너무잔나머지 다음날 수업 모두제껴버렸다. ㅠ.ㅜ
자취4개월후
냉장고를열었다. 다썩어가는 고추장하나가전부다.
주머니를뒤졌다. 10원짜리하나없다.
집에전화를했다.
짜이 : 엄니 돈좀부쳐주시와요
어무니 : 얼마전에 5만원부쳐줬자너
그돈 튀니지 게임 아이템 장비사느라고 다쓴게생각났다. -_-
지금더달라고했다간 5단콤보 갈굼당한다. 전화를끊고 울었다.
어흐흐흑
그래.. 알바를하자!
알바를찾아나섰다. 처음시작한건 막노동 두둥~
용역센타를 찾아갔다.
사장님 : 해골 즐~
짜이 : 제발 저좀 써주세요. 이래봬도 힘이넘쳐요
팔을걷어 보여주었다.
사장님 : 이놈 내쫒아 ~
-_-
수수료 두배더드리기로 하고
간시히구한 노가다는 빵공장에서 빵봉지 접합시키고 분류하는
식의 아르바이트였다. 다행이다. 쉬운거걸려서 -0ㅠ
그날 받은 4만원을가지고 돌아오는길
도저히 배고픔을 견디지못하고 중국집으로 달려갔다.
짜이 : 여기 자장면하고 탕수육 이화두주주세요.
배부르게 먹고나서 배룰투드리니 이곳이 천국이로세
짜이 : 얼마에요.
카운터 : 3만 8천원입니다. ^^
짜이 : 헉
돈을내고나니 2000원이남았다. 눈물이나왔다.
빵봉지 하루종일 죽어라 접합하고난 결과가 2000원이라니 -_-
집에가는길에 라면 5개정도를 사갔다. -0ㅠ
또 라면이구나
5개월후
드디어 살위로 뼈의굴곡들이 보이는듯했다.
좋아하는 담배도 끊었다. ( 저절로 끊어졋다. -_- )
술도 친구한테 앵겨서 얻어묵었다.
친구가 슬슬 줄어들었다.
속이쓰렸다. 아침부터 쫄쫄굶어서그런가보다.
라면상자를 열었다. 쏠린다.
더이상은 못먹겠다. 하지만 살아남으려면 먹어야한다.
하나를먹더라도 럭셔리하게먹자.
옆자취방 누님한테서 파를얻었다.
파를 얻은댓가로 누나의 피로를말끔하게 풀어주기위해
어깨를주물렀다. 주무르다보니 엄한곳을 주므르게되었다.
눈맞아서 내친김에 설왕설래 - 온몸마찰 - 땀범벅의
3단콤보기술을 발동시켰다 *-_-*
파를넣은 럭셔리한 라면한그릇
역시 땀흘린후 먹는 라면의 맛 최고다 -_-b
6개월후
친구가 찾아왔다.
친구 : 야 너3일째 결석이야.
짜이 : 안그래도 학사경고야.. ㅠ.ㅠ
친구 : 빠지는것도 작작빠져야지 졸업하기싫으냐?
짜이 : 뷁원만~
친구 : 즐~ 먹고죽을래도없다.
짜이 : 뷁원만~ 나도 럭셔리하게 살고싶단말이다.
친구 : 불쌍한 넘 자 이거나먹어라.
친구가 주머니에서 꺼낸 아이셔 캔디 -_-
입안에넣고 냉수한사발을 들이켰다.
짜이 : 아~ 세상이 새롭게 보여 +_+
친구 : 너 그냥 기숙사들어가라..
짜이 : 싫다 기숙사는..
친구 : 굶어죽는것보단 낳을걸~
짜이 : 그, 그러려나...
이렇게해서 내자취생활은 6개월만에 쫑나버렸다.
지금도 자취를하지만 회사에서 점심저녁을모두
해결해버리고 오기때문에 그때만큼은 배고프지않지만
한가지 진리는 변하지않는다.
자취생은 배고프다. -0-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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