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사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는 특집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떤가요 편을 보면서 몇가지 점에서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첫번째로 우선 박명수씨의 꿈을 이루는 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웬지 주변에서 멤버들이 느끼는 감정을 제가 봤을 때는

'아 저 형 왜 또 저래'

'형이 하자고 하니까 한번 따라주자'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고 안하무인, 막무가내 식으로 밀어붙인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할까요

물론 박명수씨가 강압적으로 몰아붙이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주변에서(피디나 출연진들이나) 박명수씨를 예우 해줬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을겁니다

두번째로 꿈을 향한 도전의 스케일이 너무 컸습니다

박명수씨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습은 좋았지만

처음부터 너무 일을 크게 벌려놨다고 해야 되나요

자기 실력도 제대로 가늠하지 못한 채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이룬 꿈이 과연 성취감이 클까요

주변에서는 항상

꿈을 크게 가져라, 이룰 수 없는 꿈을 갈망해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걸

현실에 찌든 분들이면 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박명수씨가 꿈을 이루는 것을 보고

'봐봐 박명수씨도 늦은 나이에 꿈을 이루잖아' 라고 보여주는 것은

오히려 현실적인 사람들을 놀리는 것 밖에 안되겠지요

'우리는 해도 안되는걸' '저렇게 큰 꿈을 이루려면 재력, 주변상황의 도움이 있어야되?'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꿈을 이루는 것은 좋습니다

방송에서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구요

그러나 항상 취지와 맞지 않게 해석하고, 곡해하고 혹은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저 또한 약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밖에 볼 수 없었던

그런 특집이 이번 특집이 아니였나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