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빨간당과 함께요.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죄송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모든 게시글들은 즉흥적인 감정에 의해서 추천과 반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지금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글들은 거의 적으로 구분되어 사라졌지요. 그분들도 이제 글 쓰기도 두려울 것 입니다.
약 10일 전만 해도 김종인 할배를 찬양하는 글들이 많았는데, 공천이니 뭐니 해서 지금은 비대위 분들과 함께 죽일 사람이 되었네요. 사람 마음이 감정앞에 쉽게 무너지는 것이 정치 관심의 유무를 떠나 모두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요점으로 들어가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약 한 달전, 필리버스터도 있기 전에, 김종인 대표는 더민주의 109석을 승리 목표로 잡았더군요. 저는 왜 이리 적게 잡지? 당시 편향된 언론의 형태와 정권의 탄압을 고려한 수치라고 생각하고 사실 절망이었죠. 국회 109석이라니요. 필리버스터가 끝나고 여론은 뜨거웠고 김종인 대표 자신도 꽤나 인기가 올라갔습니다만, 여전히 109석을 승리석이라고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여론은 150석도 생각하네 마네 하던 중이었죠, 아마?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요, 필리버스터도 생각보다 대중들은 모르고 봤다 하더라도, 감동으로 남지 기억으로는 잊혀져버리곤 말았습니다. 위에 제가 언급한 말을 다시 할 필욘 없겠지요.
우리는 정치이야길 많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과 지냅니다. 이야길 하면 피하거나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래서 정치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이야기 하게 되지요. 온라인도 자기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모이게 됩니다. 결국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는 것을 스스로 느끼지도 못한채, 그 좁은 하늘이 다 인것마냥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모두는 자신의 판단을 최대한 믿고 그것에 맞는 증거를 찾습니다.
한국에서 뿌리박힌 정치와 재계의 유착관계 그리고 비틀어지고 왜곡된 언론들의 힘에서 우리가 과연 냉정하고 객관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도 느끼셨겠지만, 야당의 정치색을 쉽게 내보이기도 어렵지 않던가요? 우리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상대방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래 이명박근혜정권에서 야당을 이렇게 호의적으로 정밀분석하고 비춰주던적이 언제였던가요. 결국 언론은 김종인 대표의 더민주당 장악과정(이라 생각되는)을 보여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번 총선은 '승리'하진 못할 것 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아닌 방송으로 정치를 보는 분들에겐 제 1의 진보야당이 아닌, 제 2의 진보여당의 탄생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진보(본질적 의미가 아닌, 한국정서에서 일반적으로)에서 1, 2, 또는 3의 선택지를 가지고 고민했다면, 이제 굳건한 콘크리트가 아닌 보수쪽의 사람들에게도 선택의 기로를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뉴스를 보면, 더민주당이 새누리당처럼 대서특필되는 경향을 보이더라구요. 오히려 정부와 여당의 광고방송으로 쓰였던 방송들이 말이지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당의 신념과 지지층의 민심 반영보다는 오직 대선을 바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총선도 헌법저지선만 지키면 된다는 것 같습니다. 더민주에 남은 모든 잔챙이들은 결국 민심의 심판을 받습니다만, 더민주 자체는 대한민국의 제 1 보수 정당으로 만들어 나갈려는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것은 보수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대선에서요.
결론은 김종인 대표의 생각은: 지금 의석은 결국 헌법저지선만 지키자. 그리고 제 1의 보수당으로 국민들에게 각인이 되자. 결론적으로 이번을 총선이 아닌, 대선 그리고 정권교체를 위한 포석으로 준비하자.
물론 정치도모르고 식견도 부족한 제가 생각한 지금을 가장 행복하게 상상한 글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글이 반대를 먹고 사라졌으면 합니다. 가장 훌륭한 계책은 아군도 속이는 법이라지요.
사견으로, 제가 있는 곳에서는 지금 인터넷도, 뉴스도, 언론도, 그리고 서로 정치에 관해서도 크게 관심이 없더라구요. 인터넷에서는 많은 이들이 더민주를 지지하지만, 실상은 지금 주위에서는 티비로 또는 신문으로 정치를 보고 있는 사람이 훨신 많다는 것을 꼭 이야기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정치는 그리고 민주주의는 좋건 싫건 다수를 향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