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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대전에 있는 탄약 보급 부대에서 근무했음. 우리부대 경비중대에서 떠돌던 이야기인데. 우리부대는 전형적인 분지형태로서 사방을 산이 에워싼 형태의 부대였음. 그래서 여름에는 온도계가 50를 찍고 겨울에는 영하 23를 찍는 저주받은 지형을 가지고 있었음. 특히 겨울에 경계 근무를 서게 되면 바람이 산을 타고 올라오면서 근무자들 살을 말 그대로 '베고'지나감. 하여튼 이런 저주 받은 날씨에도 할 것은 다함. 근무를 서고 간부들이 근무자들이 제대로 근무를 서고 있는지 확인차 찾아옴.
" 정지! 정지! 정지! 움직이면 쏜다! 화랑! "
" 담배! "
" 충성! 근무 중 이상무! "
" 아 추운데 수고한다~ "
" 아닙니다! "
부대에 갓 전입했었고 특히 우리부대는 부조리와 가혹행위가 심한 부대라서 이등병 군기가 장난이 아니었음.
" 배고프지? 이거라도 먹고 해. 괜찮지? 병장아? "
군무원이 사람 좋은 표정으로 초코파이를 내밈.
" 예. 괜찮습니다. "
병장이 얼른 주워먹으라고 눈짓을 함.
" 감사합니다! "
으적으적.
그런데 이상하게 초코파이가 너무 딱딱함.
' 어라? 초코파이가 뭐 이렇게 딱딱해? 너무 추워서 얼었나? '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괜한 것으로 트집 잡힐 것이 무서워서 있는 힘껏 초코파이를 씹어먹는데.
퍼억!!!
갑자기 별이 보임.
" 야이 미친새꺄?! 뭐하는 짓이야?!! "
정신을 차려보니 선임이 평소보다 눈이 새배는 커져서는 소리를 빽빽 질러댐. 뭐를 잘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 이제는 죽었구나. 하면서 자포자기하는데.
" 왜 니 손가락을 씹어먹고 지랄이야?!! "
그랬음.
이등병이 초코파이라고 생각하고 씹어먹는 것은 사실 자기 손가락이었던 것임.
처음부터 간부가 올라온 적은 없었고 초코파이도 당연히 없었던 거임.
결국 손가락 신경이 다칠 정도로 자기 손가락을 씹어댄 이등병은 후송조치되고 경비중대에서는 간부들이 근무 중에 절대로 무언가를 줘도 받아 먹지 말라는 불문율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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