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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숲
네 안에서 너를 찾았다
네 안에 갇혀 있는 것도 모른 채
밤새 짐승처럼 울부 짖으며
헤매다녔다
벗어날 수 없는 숲
가도 가도 빠져 나갈 길은 없다
묘한 일이다
그토록 너를 찾고 다녔는데
너를 벗어나야 너를 볼 수 있다니
네 안에 갇혀 있는 것도 모른 채
나는
한평생
너를 찾아 헤매다녔다
주미연, 고민
하루가 지났다
이틀, 사흘이 또 지나갔다
내 속은 자꾸만 타들어가
새까맣게 변해 버렸는데
네 앞에 서있는 나는
어설프게 웃고만 있었다
이정하, 추억에 못을 박는다
잘 가라, 내 사랑
너를 만날 때부터 나는
네가 떠나는 꿈을 꾸었다
저문 해가 다시 뜨기까지의
그 침울했던 시간
그 동안에 나는 못질을 한다
다시는 생각나지 않도록 서둘러
내 가슴에 큰 못 하나를 박았다
잘 가라, 내 사랑
나는 너를 보내고 햄버거를 먹었다
아무 일 없없다는 듯 뒤돌아 서서
햄버거를 먹다가
목이 막혀 콜라를 마셨다
잘 가라, 내 사랑
네가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너를 버린 게지
네가 가고 없을 때 나는 나를 버렸다
너와 함께 가고 있을 나를 버렸다
김현승, 고독
너를 잃은 것도
나를 얻은 것도 아니다
네 눈물로 나를 씻어 주지 않았고
네 웃음이 내 품에서 장미처럼 피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눈물은 쉽게 마르고 장미는 지는 날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너를 잃은 것을
너는 모른다
그것은 나와 내 안의 잃음이다
그것은 다만
최영미, 사랑의 시차
내가 밤일 때 그는 낮이었다
그가 낮일 때 나는 캄캄한 밤이었다
그것이 우리 죄의 전부였지
나의 아침이 너의 밤을 용서못하고
너의 밤이 나의 오후를 참지 못하고
안녕이란 말도 없이 우리는 헤어졌다
피로를 모르는 젊은 태양에 눈멀어
제 몸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맨발도 선창가를 서성이며 백야의 황혼을 잡으려 했다
내 마음 한켠에 외로이 떠 있던 백조는
여름이 지나도 떠나지 않고
기다리지 않아도 꽃이 피고 꽃이 지고
그리고 가을, 그리고 겨울
곁에 두고도 가고 오지 못했던
너와 나, 면벽한 두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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