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아이들의 치료비와 사료비를 위해 다음 희망해 모금을 신청했습니다.
희망모금은 네티즌 서명 500명이 달성되어야 기관의 심사를 거쳐 모금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서명만 해도 100원을 기부 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외 위젯, 요즘, 블로그, 페이스북, 카페에 담기만 해도 100원에서 1000원을 기부할 수 있습니다.
갈 곳을 잃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디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십시오.
아래는 본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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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유기견 보호소를 후원하고 있는 임용관입니다.
가을인가 싶더니 벌써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네요.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길 잃은 동물들에겐 정말 가혹한 시간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계절의 한가운데에 선 익명의 생명들은 절박한 가슴으로
누군가를 기다려야만 하는 숙명같은 숨을 토해내겠죠.
전남 나주시에는 이런 가엾는 생명들이 호흡하는 '나주 천사들 집'이 있습니다.
이 곳 소장이신 김남순님은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가 10년 전부터 유기동물을 구조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수 많은 동물단체와 사설 보호소를 뛰어다니며 후원 및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4년 전, 유기동물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는 일념으로
40평생 모은 재산을 모두 털어 '나주 천사들 집'을 설립하였습니다.
나주 천사들집은 170여마리 유기견과 유기묘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호소 운영은 4년째이며 일부 주민들의 협박과 방해를 견디지 못하고
현재 많은 어려움속에 산으로 이사를 마쳤고 공사는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나주 천사들집엔 노령견과 장애견들이 특히 많이 있답니다.
주정뱅이 할아버지에게 매일 삽으로 맞고 살았던 유림이,
카타칼로 수십차례 고문을 당하고 온몸이 흉터로 얼룩진 권호,
번식장에서 평생 새끼만 낳다 실명된채로 버려진 잔디와 꼬까...
이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도 많지만
비강염으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콩이,
슬개골 탈구로 매일 매일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복희,
심장병으로 칼 같은 겨울을 견뎌내야 하는 동이와 마마 등
지금 당장 수술과 치료가 시급한 아이들 또한 많이 있답니다.
아시다시피 작년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습니다.
그래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많은 병치레를 치렀지요.
그리고 다가오는 겨울을 염려하고 있는 이 시점에도
여전히 아이들은 늘어나고 그 아이들 역시 온전한 경우가 드뭅니다.
더불어 아이들을 돌보시는 소장님의 건강 또한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네요.
이 와중에 벌써 사료는 떨어져가고 병원비는 몇 달째 밀려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원자들께서 길거리 모금 및 온라인 바자 등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저희가 감당하기엔 아직도 부족한게 너무나 많습니다.
빠듯한 후원금으로 운영하다 보니 내일이 아닌 오늘을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게다가 새 보금자리는 미처 완공도 하기전에 이사부터 서둘러 많은 진통이 따르고 있구요.
밀린 공사비며 부족한 물품 등등 힘든 점들을 나열하다보면 정말 끝도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 중에 가장 절박한 부분이 바로 병원비와 사료입니다.
보호소 운영에 있어 가장 춥고 배고픈 이 계절을 넘기기 위해선 무엇보다 위 두가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바로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야 하고 허기를 채워야 하는 일이니까요.
지난 6월부터 사료후원이 줄어 한동안 만원짜리 사료를 먹인 적이 있었습니다.
보름치를 사서 먹였는데 아이들이 토하고 설사하고 견디지를 못하길래
다시 사료를 바꾸고 하루에 한끼씩 밖에 먹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부족할때면 길고양이들에게 줄 사료를 조금씩 섞어 먹이기도 했습니다.
나주 천사들집은 외진 곳이라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보호소 설립 이후 지금까지 하루 하루를 살얼음판을 내딛는 심정으로 버텨왔어요.
아무도 나서지 않는 일이기에 또 그 만큼 땀과 눈물을 각오해야겠지만
저조한 봉사와 입양율의 감소 그리고 유기동물의 증가라는
삼중고에 부닥치고 나서야 벼랑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이러한 사정에 조금이라도 연민을 느끼신다면
당장 치료를 눈 앞에 둔 가엾은 생명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사랑을 베풀어주십시오.
마음만으로 응원해주시는 것도 고마운 일이지만
저희는 지금 무엇보다 물질적인 후원이 가장 절실하답니다.
부디 길 잃은 우리 아이들과 아픈 천사들을 외면하지 마시고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체온으로 이 아이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낼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작은 정성 하나 하나에는 아이들의 치료비 뿐만 아니라
이 아이들에게 생을 걸고 있는 보호소 소장님에게도 더 큰 용기와 희망이 될 것입니다.
이 힘겨운 여정, 하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이름으로 부디 따뜻한 희망을 열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