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안녕하세요 오유에 글은 처음써보게되네요.
딱 1년전 오늘이네요. 사랑스러운 제 고양이가 하늘로 간 날이요..
2011년 11월 전 공익근무 끝난 이후 휴학상태로 쉬고있었습니다.
학교공익이였기때문에 배워논 일이 있고 그래서 아버지가 근무하시던 학교 인쇄실에서 몇달간 알바를 하게됐죠
그런데 인쇄실에 있다보면 야옹 야옹 소리가 들리더군요. 꼭 새끼야옹이소리엿는데 ㅎㅎ
인쇄실 창문 밖에 건물들 사이에 새끼냥이 2마리가있더군요
아버지는 야옹이들 잡아서 키우자고했고
초딩때 토끼키워본거 말고 동물 키워본적도 없고 자신도없어서 그냥 놔두자고 했었죠..
갑자기 비가오고 날씨가 영하로 내려갓어요. 그래서 구출했습니다
감기 진탕걸려있었고 그냥 놔뒀으면 무조건 죽었을거같더라구요.. 병원 데려갔다 왔엇죠.
집에선 어머니가 난리나셔서 학교 숙직실에서 키우기 시작했어요.
처음 구출했을떄에요. 꼬질꼬질하네요
둘이 얼마나 추웠으면 비도 못피하는 건물 홈통구멍에 딱붙어있더라구요..
구출하다가 손에 이빨자국낫죠 야생성 강하고 반항심이 강하더라구요.
특히 수컷인 검은 아이는 야성이 너무강해서 2주동안 손은커녕 가까이오는것도 허락하지않더군요. 하악대고 손만뻗으면 물어버렸다는..
그래서 아버지가 물리고 화나셔서 막 떄리더라구요..ㅠ 말렷는데 충격을 마니받고 죽은것처럼 축 늘어져버린..
그래서 그거 안고 한참 만져주고 해서 겨우 살려놓고 퇴근했다가 다음날 갔더니..
하악은 대고 피하는데 잡아도 물지는 않더라구요 ㅎㅎ 고양이가 매가 약이라니..말도안되..
손을 거부하지 않아서 너무좋앗어요..
귀찮아서 허락해준다는 표정..
그만 귀찮게하라는 표정..
하지만 손길을 허락한 이상 그냥 둘순 없었죠..
맨날 만져주고 안아주고..ㅋ
넌 이제 내 아이야.. 내가 평생 지켜줄게..라고 결심했죠
너만있으면 여자친구따윈 없어도 아무상관 없을거같아란 생각도 같이했구요 ㅎ
아침에 출근해서 숙직실을 들어가면 쪼르르 달려와서 밥달라고 야옹댑니다
근데 요놈 건강상태가 안좋아서 엉덩이에 똥을 붙이고다니더라구요..ㅋㅋ
데리고 가서 엉덩이를 씻기면 비명지르면서 절 물더군요. 근데 입만대지 진짜 물진않아요 ㅎㅎ
아무리씻겨도 다시 묻길래 주말에 집에 데리고와서 병원을 갔습니다
그떄부터 요놈들의 우리집 침공이 시작됬죠.ㅎ
어머니는 동물을 무지하게 싫어하십니다
고양이털난린다고 엄청난 잔소리부터 온갖 구박을 다하더군요 ㅠㅠ
애들도 처음 우리집에 오니 낯설고 해서 하악대고 숨고 엄청 그러던데.. 집엔 숨을대도많고 놀것도 많고 하니까 금방 좋아하더라구요
길냥이 출신이라 가족들하고도 적응기가 필요했죠 ㅎㅎ
그래서 평일에는 학교숙직실 주말에는 집 왔다갔다하면서 키우게됐엇죠.
저희집에 오면 제방 컴퓨터의자를 장악합니다. 절대 컴터를 못하게해요
컴터를 하려면 두녀석을 무릎에 올려줘야 할수있었죠..
둘다 저를 엄청나게 좋아했습니다
수컷아이는 아버지는 엄청나게 무서워하지만 따르고(맞았던기억;;) 누나 엄마랑도 잘 지내면서 저를 좋아했지만
암컷아이는 완전 저만따랐어요. 저한테는 어디있든간에 제가부르면 애옹 애옹 이러면서 달려와서 부벼대는 개냥이였는데
집에서 지내면서 아버지랑은 완전 원수가 되더군요 ㅠㅠ 아버지가 고양이를 개처럼 다뤄서 완전 원수되버렸죠
아버지만 오면 쇼파나 침대밑으로 들어가서 끝까지 하악대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때문에 암컷아이는 입양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수컷은 이제 순해졌다고 순돌이라고 이름붙혔구요 ㅋㅋ;
이제 혼자남은 우리 순돌이.. 와리가리 생활은 끝나고 이제 완전히 우리집에서 생활하기 시작했죠
며칠동안 매우 침울해하면서 기운이 없더니
심심함을 모두 사람한테 풀기 시작합니다. 어머니가 집에서 뭘하시든 따라다니면서 간섭하고 그러기 시작하더라구요 ㅎㅎ
어머니가 나갔다오시면 어디갔다왓냐고 삐져서 엄마 얼굴도 안쳐다보더군요 ㅋㅋ;
동물을 어딜데려오냐고 난리나셨던 어머니는 어느새 순돌이를 엄청나게 이뻐하고 계시더라구요 ㅎㅎ
제가 컴터를 하러가면 여기 누워있습니다. 자기자리라구요
몸좀 컷다고 이젠 무릎에선 잘라고 안합니다 불편하니까요
강제로 쫓아내면 요 위로 올라가서 자리깔고 쳐다봅니다. 나보다 컴터가 좋아? 라는 표정으로
그러다가 쳇 나랑 안놀아주네 하고 잡니다..
순돌이는 야생 길냥이에서 완벽한 개냥이가 됬습니다
순돌이 뽀뽀 하면 지가 먼저 뽀뽀를 하고, 순돌이 이리와 하고 부르면 와서 부비는 개냥이가됐죠.
우리 가족들과 다들 잘 지냈지만 특히 저는 엄마처럼 생각하고 따랐는데요
외출했다 들어왔을때 마중나오는건 저한테만 했구요, 제가 오면 신나가지고 거실을 우다다다다 수십번 뛰어다닙니다 항상..ㅋ
밤에 제방에서 데리고 자면 집사 얼굴밟고다니는 다른 고양이들과는 달리 의자에 가만 앉아서 제가 일어날때까지 기다립니다
단한번도 저를 꺠운적이 없었죠. 그런데 아침에 아버지가 일어나시면 항상 순돌이보겠다고 제방에 들어와서 제가 깨더군요 ㅠㅠ
그래서 잘때 거실에 케이지에 두기 시작했는데요..
아침에 부모님이 일어나시면 순돌이는 좋아가지고 자기 꺼내달라고 애교부리고 꺼내주면 한참 애교를 부립니다
그리고 제방앞으로 와서 문열어달라고 야옹댑니다.. 문열어주면 제품에 들어와서 자거나 의자에 앉아서 저 일어나길 기다리더군요
정말 얘만있으면 세상에 부러울게없었어요. 낮잠자려고 침대로 가서 순돌아 이리와 이러면 와서 품에 쏙 들어와서 그르릉대고
맨날 졸졸졸 따라다니고 집에 벌레 들어오면 자기가 다잡아주고 최고더라구요ㅎㅎ;
순돌이는 엄청 똑똑했어요. 간식을 먹고싶으면 일단 와서 애교를 겁나게부립니다
의자에 앉아서 잘 쉬던놈이 갑자기와서 뽀뽀하고 애교부린다.. 간식먹고싶은겁니다
순돌이 맘마먹고싶어? 그러면 엄청나게 크게 애옹~ 이러면서 달라붙습니다 좋아 죽을라 하면서요..ㅋ
순돌이는 수컷답게 여자를 밝혔어요.
길냥이 출신답게 우리가족이 아니면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줄 알았어요.
제친구들이 집에오면 쇼파밑에 숨어서 하악대면서 나오지도않습니다
어머니 친구분 아주머니들이 오셔도 똑같습니다, 하악대면서 절대안나옵니다
누나 친구가 놀러오면 옆에 딱 붙어서 꼬리흔들면서 애교부립니다
사촌여동생이 와도 그러더군요.. 요놈자식..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터졌습니다..
아침에 제가 나가고 어머니가 바늘에 실을 달아노셧는데
순돌이가 그걸 먹어버린겁니다
켁켁대면서 하악거리면서 도망다니는통에 빨리 잡지 못하셧고 애가 죽을라고하길래 어머니가 병원에 데려갔다오셧더라구요
목에 걸려있었다고 의사가 뺏다고하더군요..
근데 그 의사놈이.. 개 항문낭 수술하다가 나왔다던데 그 장갑을 안갈아끼우고 고양이 입속에 손을 넣은겁니다..
이 일이있고 약 2주뒤..
어머니가 매실을 잔뜩 사와서 매실 원액을 담그셧는데, 낮에까지 근처에서 매실 제대로 담그라고 간섭하던 건강하던놈이..
밤에 갑자기 설사를하더니 힘없이 앉아만있더라구요
다음날 밥도 물도못먹고 토하고 설사하고 난리가나더라구요
병원을 갔다왔는데도 나아지지 않더니.;
나중엔설사도 똥이아닌 노란 이상한게 나오고.. 그렇게 힘이없어도 똥싼다고 꼭 자기 화장실가서 싸더니..
그날밤에는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했어요..
인터넷을 죽어라 검색해본 결과 범백이라는 엄청난 병에 걸렸다는걸 알게됐죠 ㅠㅠ
그때부터 죽어라 간호했습니다. 고양이가 버텨야지 살수있는 병이라더군요
순돌아 죽으면안돼 형이 너 꼭 살려줄게 하고 새벽 4시까지 간호했습니다
그래서 애가 버티는데 성공했습니다. 기운도 조금 차리고 돌아다니기 시작하더라구요
잠깐 들어가서 3시간정도 자고 아침 7시에 나와보니 제가 나왓다고 또 다가옵니다. 안아주고 만져주다가 엄마한테 순돌이 안고있으라고 주고
병원 오픈 9시니까 9시에 깨워달라고 부모님께 말하고 다시 방에 들어가서 잤어요.
그러니까 엄마품에서 나와서 제가 들어간 방 앞으로 와서 순돌이가 계속 앉아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고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죽었어..하는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저 좀더 자라고 아버지가 병원에 데리고 가셧는데
수액을 맞으면서 겁난 표정으로 있다가.. 갑자기 쇼크가오더니 켁켁대다가 죽었다는겁니다
아버지 말에 의하면 수액 들어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줄여달라고했는데 의사가 괜찮다고 했다더군요..
병원에서 범백 옮고 수액조절도 제대로 안해서 쇼크로 죽고..
의사한테 뭐라고 했지만 이미 죽은 순돌이 어떡합니까 ㅠㅠ
순돌이죽고 며칠동안은 완전 밥도못먹고 툭하면 울기만했습니다
순돌이 죽고 약 한달쯤 후..
입양보냈던 순돌이 동생 암컷아이를 일주일동안 맡은적이 있습니다 현주인이 시골가야대는데 애가 아프다고 좀 맡아줄수있냐고..
심하게 아프길래 얘까지 죽일수 없어서 간호해서 살려놓으니까
절 기억하는지 저한테만 그렇게 야옹대면서 수백번 머리를 들이받더라구요 ㅎㅎ
아버지도 기억하는지 보면 하악대고 침대밑에 들어가서 나오지도않고 보내기전하고 똑같더라구요..
다만 자기 오빠가 왜 없지? 하는듯 구석 구석 찾아다니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몇달 뒤 아버지가 고양이를 새로 데리고오셧어요
집에 고양이가없으니 썰렁하다고..
근데 제가 숨도못쉬고 잠도못자더라구요 고양이 새로 온 뒤로. 천식처럼요;
검사해보니 고양이알레르기가 나왔습니다;; 황당하더군요
순돌이 7~8개월간 키울땐 아무런 이상도 없었고 순돌이 죽은다음 집에 동생아이 며칠 왓을때도 아무이상 없었는데..
더이상 저한테 고양이 키우지 말라는것같아서 입양보내고 더이상 고양이 안키우게 됬어요.
순돌이 묻어준 장소에 갔다왔습니다.
산에 수녀원 옆인데요 며칠전 꿈에 성당에서 수녀님이 고양이 맡겨놓고 왜 한번도 만나러 오지 않냐는 꿈을 꾼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순돌이 죽은지 1년이 다되서 그런꿈을 꾼거같더라구요.. 만나러오라고
아마도 평생 잊지못할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