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컷오프. 그 사태를 우리는 실제로 보고있습니다. 설마 이해찬은 아니겠지 생각했습니다. 제가 절망하는 이유는 많습니다. 그냥 단순히 "아 더민주 싫다"이런 감정이 아닙니다. 지지자들이 왜 그렇게 절망하는 것이며 왜 더민주가 망한 것인지 한번 봅시다.
1.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총선승리가 무엇인지조차 헷갈리며 근거없는 총선승리의 블랙홀에 빠졌습니다. 애초에 김종인의 목표는 107석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의석수보다 많은 의석수) 그런데 우리는 마치 새누리 과반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이 선동하며 가능하지않은 목표로 옳고 그름을 잃고 모든 것을 외면해왔던 것입니다. 한번 13대 국회부터 지금까지의 총선결과를 보십시오. 17대 총선말고 새누리당과 보수정당이 과반을 넘지않은 것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13대 신민주공화당 + 민정당 = 160석 14대 통일국민당+ 민자당= 180석 15대 신한국당+ 자민련 = 189석 16대 신한국당 + 자민련= 150석 17대 한나라당 = 121석 18대 친박연대+ 자유선진당+ 한나라당= 185석 19대 새누리당= 152석..... 19대가 역대 선거결과로 보면 야당이 정말 잘한 선거입니다. 보수정당에게 152석만 준 것은 아주 선전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그것 아십니까? 19대 총선 한달전에 정당지지율을 비교해보십시오. 오히려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당시 나꼼수 열풍과 정말 끌어모을 것 다끌어모으고도 민주통합당은 127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그때는 모두가 야당이 이길 거라고 했습니다. 그때 새누리당 비상사태라고 박근혜가 비대위만들고 당명바꾸고 그렇게 생난리 쳤던 것 기억하시죠? 그때도 새누리당 과반을 못막았는데 지금 분위기로 새누리당 과반을 막는다고요? 꿈같은 소리입니다. 18대총선 한달전 지지율이 현재와 같습니다. 지금 여론조사보니까 꾸준하게 16%차이대에서 좁혀지질 못하는데.... 18대때도 쭈욱 그정도 차이가 났었습니다. 그때의 결과를 아십니까? 81석이고 보수정당들이 185석을 가져갔습니다. 여러분들의 바램은 일어나지않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번에는 과반넘길거야."라는 현실성없는 희망만을 생각하며 그것으로 협박당하는 겁니다. 제가 장담하는데 이번에 새누리과반 절대 못막습니다. 역대 총선, 선거에서 야당 지지율이 15%이상 차이가 나는데 야당이 150석 넘긴적 단한번도 없습니다. 새누리당의원이 사람을 죽여도 한달이 남은 상태에서 이 지지율이 역전되지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이런 현실성 없는 목표에 의해서 선거직전에 옳고그름을 따지지않고 모든 것을 용납하고 통합만을 주장해와서 총선은 패배하고 그 후 4년간 국회의원들 잘못뽑아서 항상 무기력한 야당만을 봐왔던 것입니다. 단 한번도 그걸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2. 그래도 지금까지는 야권이 항상 연대를 해왔었습니다. 민주노동당이든 통합진보당이든지요. 그렇게 당대당 연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50석 이상 넘은적은 역대 17대국회 딱 한번뿐입니다. 현재는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고사하고 정의당과의 연대조차 불투명합니다. 국민의당과 후보끼리의 단일화는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것은 웃기는 소리입니다. 여러분이 국민의당 후보인데 더민주 후보에게 양보하겠습니까? 대의를 위해서? 당론으로 정해서 강제를 해도 반발이 생기는 데 후보들에게 니들끼리 알아서해라라는 것이 얼마나 가능할까요? 선거한달 전에 야권이 아직도 이렇게 연대가 불투명했던 적은 없습니다. 이미 실질적으로 수도권에서 국민의당과의 당대당 연대는 물건너갔다고 봅니다. 김종인도 인정을 했듯이 시간이 없습니다. 이렇게 불안정한 상태에서 총선 한달전 지지율이 18대와 비슷한데 새누리당과반을 막는다? 저는 웃기는 소리라고 봅니다.
3. 몇몇분들이 총선 끝나고나서 우리가 당원으로서 당을 바꾸면 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꼴로가면 어차피 문재인대표는 가능성이 없습니다. 본인이 새누리당과반을 막는 것이 승리라고 말을 해오셨습니다. 저는 110석 이상만하면 정치은퇴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왔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릅니다. 이미 더민주는 명분을 잃었습니다. 지지자들을 달래면서 지지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패배를 했다면, 본인이 그렇게 지켜오고 주장했던 시스템공천대로 쳐낼사람 쳐내고 혁신된 모습으로 졌다면 지지자들이 다시 불러냈을 겁니다. 그러나 이미 지금은 이 모든 시스템공천이 깨졌습니다. 이렇게 우클릭?하다가 패배하면 지지자들의 결집력이나 원동력이 총선후까지 이어지지않습니다. 총선 후에 정치혐오자가 많이 생길 것입니다... 역대 가장 무기력했던 18대 국회가 반복될 것입니다. 18대때도 손학규대표가 당대표가 되서 외연확장이라는 이유로 친노들 까고 노무현까고 우클릭하다가 개망했습니다. 이때 이해찬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온 대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사퇴하셨었습니다.....
4. 민집모와 박영선등등 모두가 살아있습니다. 비대위는 전원이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단수공천은 아주 특혜입니다. 박영선같은 경우에는 그 지역구에 후보가 한명뿐이라서 그렇다지만 나머지 지역구에는 전부 에비후보들이 있지만 경선조차 안합니다. 전략공천은 그래도 경선이라도 있습니다. 4년간 준비해온 예비후보들과 그 지지자들은 전부 나가 죽으라는 말입니다. 지금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중에서 단수공천이 가장 많은 것이 더민주입니다. 김종인이 공천권 마음대로 휘두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그렇게 주장해왔던 혁신의 내용입니까? 불과 한달전만해도 우리는 혁신안대로 공천하라고 해왔었습니다. 이미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박영선 김부겸 이종걸 이상민 오제세 변재일 우윤근 박광온 이언주 박혜자 이런 사람들 모두가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의원들은 거의다 험지에 보냈고 영입인사들도 표창원말고는 전부 험지에 보냈습니다. 안정권에 있는 사람들 한명도 없습니다. 비노라고 당을 흔들어댔던 인간들 모두가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주장합니다. 총선패하고 당지지율이 떨어지면 100% 다시 합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의 근거는 지금까지 쭈욱 항상 그랬습니다. 당깨뜨리고 나가서 선거직전에 통합하거나 아니면 총선패배하고 다시 헤쳐모여하는.... 제말이 안믿기시면 한번 보십시오.... 지금 제가 보기에는 18대 총선과 아주 비슷하게 가고있습니다.. 그때도 분열됐다가 결국 다시 합쳤지요.
5. 역사상 집토끼를 분노하게하고 치룬 선거에서 야권이 선전한 적은 없습니다. 중도를 불러들이고 외연확장을 해야한다? 역대선거에서 그말이 안나온 적이 단한번이라도 있나요? 언제나 그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우클릭합니다. 우리는 항상 그것을 겪고도 4년이란 시간동안 그것을 잊고 또 똑같이 반복합니다. 18대 대선 끝나고 나서 모두가 우리가 새누리당보다 더 선명하지 못해서 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또 반복을 합니다. 지금 유럽을 보면 선명성있는 정당들이 아주 인기를 끌고있습니다. 그것이 극우가 됐던 극좌가 됐던.... 그런데 우리는 지금 아직도 이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스페인에서는 포데모스 독일에서는 극우정당등등... 영국도 토니블레어가 제 3의길이라면 중도 표방하다가 망했습니다. 이꼴로 가면 더민주는 절대 한걸음도 나가지 못할 겁니다. 외연확장은 집토끼를 전부 확실하게 결집을 시키고 그 집토끼들이 산토끼를 불러들이거나 아니면 그 열광적인 지지의 분위기를 토대로 산토끼를 불러들이는 겁니다. 집토끼들 조차 투표할 맛이 안나게 해놓고 무슨 놈의 외연확장입니까? 이 주장은 실체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희망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모르겠습니다. 당원들이 분노하고 뭘해도 지도부가 아니 김종인이 말을 듣지를 않습니다. 이렇게 불통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인력을 배치하는 사람이 결과가 좋은 것을 여러분은 보신 적이 있습니까? 새누리당이 아니라 더민주는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입니다... 저는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기때문에 일단 판단보류 상태입니다. 제가 후원하던 의원님들 3명은 오늘 해지했습니다. 선거날까지 흘러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더민주에게 표를 줄지 정의당에게 줄지 결정해야하겠습니다.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여러분이 제발 잊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불가능한 목표와 두려움에 명분이 흔들리고, 옳고 그름이 사라지면, 그리고 무조건 적인 지지를 하면 당은 그야말로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싸워왔는지, 무엇을 위해서 버텨왔는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분명히 따지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성과는 무엇이고 그 후에는 어떻게 대책을 세울지를 생각해야합니다. 10년이상을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도 또 똑같이 ..... 그리고 진정한 지지자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