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대부분은 픽션이며
리그오브레전드와의 설정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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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찌보면 가장 잔혹한 피바람이 불고있는 협곡에도. 이제는 풋내음 풍기는 봄기운이 지나가고, 슬슬 매미소리 우는 여름철이 다가올 즈음이다. 익숙한 어지러움과 동반하며 협곡에 소환된 영웅들도 한껏 발랄해진 협곡의 기운이 나쁘진 않았다.
" 바루스씨, "
이렐리아가 괜히 바루스에게 이상한낌새를 느껴 말을걸었다
" 예? "
평소와는 다른 예의바른 목소리, 예전처럼 굵고 갈라진 목소리긴 하지만 분명 한층더 밝아진듯한 목소리다.
" 오늘은 뭔가좀 달라보이는데요, 무슨 좋은일 있으세요? "
이렐리아가 물어보자 바루스는 씨익 웃음짓고서 상점주인에게 돈을 건넨다.
" 예 있습니다. "
그리고 아이템을 받아들고 말한다
" 그것도 아주 기분 좋은일이. "
이렐리아는 달라진 분위기의 바루스를 의아하게 여기며 쳐다보았다. 며칠전에 봄기운 가득한 전장에서 본 바루스는 봄기운은 신경쓰기는 커녕, 녹서스에대한 분노에 가득차 가슴속에는 역정만이 가득했고. 그 분노는 이글거림속에 슬픔을 담고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바루스는 뭔가 다르다.
" 뭐하시오 어서 따라오지 않고 "
리신이 상점앞에서 멀뚱멀뚱 서있기만 한 이렐리아를 향해서 꾸지람을 건넨다
이렐리아는 정신을 차리고 허겁지겁 상점주인에게 돈을건네어 숲속을 향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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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렐리아가 이번 연습경기 탑 라인에서 만난 상대는 쉔이다. 실질적으로 녹서스와 데마시아의 세력전 따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마음에 담으며 경기에 임하지는 않고있다.
오히려 신경쓰이는것은 바루스다. 녹서스에대한 증오라면 이렐리아 자신 역시도 만만치 않다. 녹서스의 개들이 눈에 보이기만한다면 그 검으로 찢어 발길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지만, 바루스도 그에 못지 않은 분노와 증오를 담고있다. 그렇기에 크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끔가끔 마주치면 인삿말정도는 건네는 정도의 관심은 갖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 분위기가 저렇게 까지 바뀐다면, 신경쓰지 않을 수 가 없는것이다.
" 이렐리아, 자르반 4세가 그쪽으로 가는걸 보았소. 나도 그쪽으로 갈테니 대비 하시오 "
이렐리아에게 리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리 연습경기라지만 패배를 하고싶다는건 아니다. 이렐리아는 머릿속을 비우고 교전을 준비한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미니언들을 때리고 있던 쉔이 갑자기 눈치를 바꾸더니 앞을향해 도발해온다. 자르반 4세가 올것을 미리 대비하고 있었던 터라 이렐리아는 어렵사리 쉔의 도발을 피한다, 쉔의 도발을 이렐리아가 맞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것인지 쉔쪽 수풀에 숨어있던 자르반 4세가 깃발을 던지고 몸을 던져 들어온다. 리신은 당연하게도 예상하고서 쉔에게 음파를 던지고, 그와 동시에 이렐리아가 쉔에게 균형의 일격을 가한다. 예상치못한 리신의 개입에 쉔과 자르반은 당황해 버리고 자르반은 성급하게 점멸을 사용해 교전을 포기하는 바람에 결국 탑 교전의 희생자는 쉔이 되었다.
" 퍼스트 블러드 "
오늘 경기 첫번째 희생자를 알리는 목소리가 협곡에 울려퍼진다. 쉔은 체력을 모두 잃어버려 잠깐동안 그자리에 누워버렸다. 쉔의 소환사가 죽음이라는 정신적 충격을 이겨낼때까지 쉔은 죽은 자리에서 가만히 앉아있어야만 한다.
" 아 리신을 생각 못했군 "
쉔이 누워서 투덜거린다. 얼굴이 마스크로 가려저 그 속마음을 알지 못했지만 아마도 그 속 표정도 별 다르지 않게 무표정 할듯 싶다. 쉔은 돌아가서 다음 아이템을 무엇으로 선택할지를 고민하던중. 벌써 돌아갔을거라고 생각했던 이렐리아의 얼굴이 눈에 보인다.
" 쉔씨 "
" 당신 성격에 아마도 조롱하러 온것같지는 않은데. 왜부르셨죠? "
" 그럴리가요. 그냥 좀 물어볼게 있어서요. "
" 질문이 뭡니까? 아는바가 있다면 말해드리겠습니다. "
이렐리아가 아까 봤던 바루스를 털어내지 못하고 쉔에게 말을 건넨다.
" 저희팀 바루스씨가 좀 변한것 같아서요. "
" 바루스가? "
쉔은 질문을 받고서 의아해 하다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입을 연다.
" 며칠전에 바루스가 고향을 다녀온다고 했던걸 들어본적 있는것 같은데, 아마 그것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잘은 모르니 바루스에게 직접 물어보는게 나을것같습니다. "
고향?
타락한 성스러운 신전의 마을을 말하는건가?
이렐리아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신전의 '시옷' 자만 나와도 발악을 하던게 바루스다.
갑작스레 고향을 찾아간다는것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워 보인다. 결국 이렐리아의 머릿속은 정리는 커녕 더 혼란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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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을 처치했습니다. "
깔끔했다. 바루스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미드라인에 선 애니와 탑라인을 성공적으로 압도한 이렐리아가 마지막으로 봇을 정리하고 용을 가져가기위해 내려왔고. 그 결과로 드레이븐과 룰루를 잡고 용도 가져갈 수 있었다. 괜히 적이 드레이븐이었던 탓인지. 경기에 더욱 집중하고있었다. 바루스는 머릿속 가슴이 조금 더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건그렇고. 바루스는 아까부터 자꾸 이렐리아가 신경쓰인다.
아까전에 드레이븐과 룰루를 잡기위해 내려왔을때도 그랬고, 봇라이너들을 잡고 용을 가져갈때도 그랬으며 심지어 포탑을 처리중인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지긋이 쳐다보고있다.
" 저기.... 혹시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
결국 바루스는 시선을 참지 못하고 이렐리아에게 물어본다.
" 예? 아,. 아하하하하 별건 아닌데. 음... "
바루스의 질문을 받은 이렐리아는 멋쩍게 웃었고. 곧이어 잠깐동안 고민하더니 결심하고서 입을 연다.
" 정말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
" 무슨일이라뇨? "
" 예전이랑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신것 같아서요 "
" 아... "
이해한다는듯한 표정을 짓고서 바루스가 입을 연다
" 더이상 화살로는 살고싶지 않았습니다. "
" 네?"
바루스는 익숙하지 않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 말하자면 조금 깁니다 "
며칠전 고향을 찾아가 매번 꾸던 악몽을 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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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붉게 타오른다. 파랗다가. 붉다가 더 붉고, 검다가 다시 파랗고, 붉다.
"하..."
끈질기게 달려들고 자신의 몸은 신경쓰지도 않는다는것처럼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려 하던 녹서스의 기습병들은 말로듣던것처럼 쉬운상대가 아니었다.
바루스가 지키는 하늘은 붉었다. 수십의 기습부대를 혼자서 처치한다는것은 말그대로 1:17의 전설마냥 말도안되는 일이었지만. 지켜야한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그 하늘을 지켜내었다. 하지만 지켜낸 하늘은 붉었다.
[ 그렇게 내가 소중했나? ]
남은것이라고는 붉은것들밖에 없는 허허벌판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처음 듣는 것 이지만 낮설지 않았고 굵고 갈라져있었다. 누군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 마음대로 생각해라. "
[ 생각해봐 네가 지켜낸 내가 그렇게 소중하지 않았다면 왜 포기했지? ]
" 포기하다니 뭘? "
[ 이제는 잊으려고까지 하는가. ]
그것이 말하는 '포기 한것' 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하늘이 붉었다.
" 이런 젠장할. "
빌어먹을 녹서스것들의 혈흔속에서 승리의 여운과 노곤을 즐기고있을 여유따위는 없었다. 달리고 달려도 부족할마당에 멍청하게도 들려선 안되고 들릴리도 없을것과 대화따위나 나누고 있었다니. 멍청하기 짝이 없었다.
불안한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다보니. 떨쳐내려고 머리를 흔들고서
아아 설마 무슨일이야 있겠어. 포리아. 유능한 검사지 힘에 미친 녹서스군따위는 침착하게 베어버릴 수 있는 젊은이라고, 또 누가 있었지. 그래 한스. 녹서스라면 치를 떠는 놈이니까 분명 순순히 내주지는 않을테지, 그리고 릴리 또 내가 돌아오면 이렇게 말할꺼잖아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 늦었어요? ' 라면서 웃어줄테지 물론 그럴거야
사실.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바루스가 무시하고 싶었던 것일지. 아니면 시체들에 익숙해져 신경쓰지 못했던것이었는지 모르지만.
이미 신전으로부터는 한참을 멀어진지 오래였고, 마을의 시계탑이 한눈에 들어올정도로 가까워져있었지만. 시체들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앞에 도착하자. 더 이상 현실을 부정할 수 는 없었다.
" 릴리 "
창이 복부를 관통한채로 벽에 꽃혀있었다. 고통스러울테지만 더이상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모양인지. 고개를들고 힘없이 웃음지었다.
" 왔어요? "
오 이런 아냐 아냐 그럴리가 없어 이럴리가 없어
" 기다려 내가 도와줄테니까 "
" 바루스 "
바루스는 허둥대다가 릴리를 쳐다보았다. 분명 무슨말을할지 알고있었고 듣고싶은 말이 아니란것도 알고있었다.
" 울지마세요 "
그런말 하지마
" 그리고, 미안해요 "
네가 왜 미안해, 미안해 하지마.
하고싶은말은 산더미 같았는데 말이 나오지 않았다. 목이 막혀 말이 터져나오질 않았다.
" 사랑해요 "
뺨이 타오를정도로 뜨거운 눈물이 양옆으로 흘렀다. 목청껏 울고싶지만 무슨 이유였는지 울수 없었다.
" 아... 아아... 아 "
기껏해야 끽끽대다가 아 아 소리 해대는것이 전부였다. 녹서스의 대한 분노가 차올랐다.
[ 분노하나? ]
바루스는 어딘지 모를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 증오하겠지, 당연히 ]
소리가 들려오는곳이 바뀌었다. 그에따라 바루스도 고개를 돌린다
[ 그럼 나를 가져라 ]
바루스는, 더이상 들을 수도, 목청껏 울수도 없었다. 더이상 지켜내야할 붉은 하늘은 없었다, 아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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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루스씨! "
이렐리아가 소리친다.
" 아 "
바루스는 뺨을 만져본다. 뜨거운 눈물이 손에 느껴진다. 피식하고 웃음이 흘러나온다.
" 괜찮아요? "
" 죄송합니다. 괜한 추태를 보여버렸네요 "
" 아니에요 "
그래서 그꿈에서 께어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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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허... 허억 허억.. 허억 "
얼굴은 눈물로 흠뻑 젖어있었고 온몸은 식은땀으로 젖어있었다. 빌어먹을 악몽. 여기까지 따라온건가.
바루스는 얼굴을 씻고 옷을 갈아 입었다. 미쳤지, 뭐에 홀렸었어 뭘하자고 다시 이곳에 찾아와 염치없이.
누구도 바루스를 반기지 않을것이다. 등에 복수라는 이름의 무거운 짐을 짊어졌지만. 그 대가로 신전의 타락을 불러왔다.
그래서 바루스는 이곳을 꺼렸다.
시선이 신경쓰였다. 모두들 바루스 자신을 보고있는것같았다. 원망하고, 가증스러워했다. 미워하고 오열했다.
슬프고분노하고오열하고증오하면서로싸
우고격분하며파괴하고역정을내며미쳐버
리고광기에휩싸이며어둠에집어삼켜지고
어둠속에갇혀버리고불길에휩쌓이고후회
하고스스로를자학하며비하하고깎아내리
고결국에는
" 아저씨 아저씨 "
바루스는 흠칫 놀랐다. 괜히 쓸데없는 과거의 기억을 늘어잡고 있었다.
" 내가 무섭지 않니? "
바루스가 의아해하며 물어보자 소녀도 똑같이 의아해했다
" 아저씨가 왜요? 울고있는 새끼고양이같은데 "
그말에 바루스는 피식하고 미소지었다. 새끼고양이라... 우리 아들이 고양이를 좋아했었는데
바루스는 갑자기 우울해졌다. 그러자 소년가 기다렸던것 처럼 말을 걸어왔다.
" 아저씨 화살이 왜 불쌍한지 아세요? "
바루스는 기분이 우울했지만. 꼬마소년의 기분과 기억까지 망쳐주고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꼬박꼬박 대답해주었다
" 왜 불쌍한데? "
" 화살은 찰나만 살거든요, 방향과 과녁에게만 집중한채로 그냥 그것만 바라봐요. "
" 그게 왜 불쌍하지? "
" 너무 빨라서, 주변을 살펴볼 여유도 없이, 과거에만 의존해서 현재를 살아가거든요. "
바루스는 흠칫 소름이 돋았다. 말을 듣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도 자신을 원망하고있지 않았다. 증오하지도 않았고. 아니꼬운 시선으로 쳐다보고있지도 않았다. 스스로를 고통속으로 몰아넣은것은 바로 바루스 자신이었다.
" 우리 꼬마신사님 어디서 그런말을 들었나? "
" 옛날에 우리 아빠가 들은 말이래요. 어디서 구슬프게 읊는 소리가 들려서 찾아갔더니. 다 쓰러져가는 누나가 이렇게 말하고 있었대요. 화살처럼 살지말라고, 화살을 다룰지언정 정작 그 화살이 되지는 말라고. "
바루스는 울컥 울음이 터져나올것 같았다. 그 여인이 바루스의 아내라는 확신이 들었다.
" 우리 꼬마신사님 엄마가 찾을것같은데 슬슬 가봐야하지 않을까? "
" 헤헤 아저씨가 안운다고 약속하면 갈게요 "
" 그럼 약속 하마 "
바루스와 꼬마아이는 손가락을 걸어서 약속했다. 곧 바로. 바루스는 과거 자신의 집을 찾아갔다.
낡은 집문, 낡아버린 창문에 낀 먼지는 세월의 흐름을 실감케 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직도 떠오른다. 릴리가 들어오면서 건내주던 문안 인사가. 하지만 이제는 없다.
릴리도, 아들도, 그리고 이제는 후회도.
" 여보 나왔어. "
누가 치웠는지 모르게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집안으로 들어갔다.
" 오늘 어떤 꼬마애가 말을 참 잘하더라고. 글쎄 걔가 나한테 뭐라했는줄 알아? 화살처럼 살지 말라는거야. 기껏해봐야 한 여덜아홉살쯤 되어보이는 꼬마애가 말이야. 웃기지 않아? "
그래놓고 한바탕 크게 웃어재꼈다. 아무도 없는 빈 집에서 혼자서 하늘 끝까지 들리도록 웃었고 웃다가 웃음소리가 줄어들어 그 웃음은 고개숙인 바루스의 모습속으로 사라져 들어갔다.
" 정말로... 조금만, 조금만 짐을 덜어도 될까? "
바루스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져내렸다. 떨어져내린 눈물이 땅에 닿았다. 그 눈물은 여태껏 흘린눈물처럼, 붉지 않았다.
바루스가 고개를 들자 릴리가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결국 또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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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아이 말을 듣고 이러는 꼴이 좀 우스워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저는 이제 화살처럼 살지 않으려구요... ?"
바루스는 말을 듣다말고 고개숙인 이렐리아를 보고 또 어디선가 들려오는 훌쩍거리는 소리에 혹시 하며 말을 건넨다.
" 이렐리아씨 우세요? "
" 으아아아앙! "
어.. 이 이게 아닌데
바루스는 당황한다. 평생 화살처럼 살아오던 사내에게도, 여자의 눈물은 당황하게 만들 수 밖에 없다.
" 우.. 울지 마세요 "
" 훌쩍 그거 알아요? 훌쩍 진짜 당신은 힘내야돼 훌쩍 훌쩍 아. 안그러면 훌쩍 내가 때릴거니까 훌쩍 "
" 예? "
" 으.. 으아아앙! "
" 아... 그만 울어요 다른분들 보시잖아요 "
&
결국 연습경기는 바루스팀의 승리로 마무리 지어졌다. 훌쩍 거리던 이렐리아가 이런 기쁜날에 게임을 질 수는 없다며 승부욕을 불태웠고. 안그래도 유리하게 이끌어지던 게임이 이렐리아의 총공세가 더해지자 적 진영은 버텨내질 못했고 항복을 받아내었다.
" 바루스씨 수고했어요 "
" 이렐리아씨도 수고했습니다 "
" 그럼 이제는 완전히 새사람된거죠? "
" 하하 그런건 아니지만 뭐... 그렇겠죠? "
" 릴리라는 분도 참 부러워요 바루스같은 남편도 두고 말이에요 "
바루스는 아무대답도 하지 않고 씨익 웃는다. 아니요 오히려 제가 더 고마워요 릴리에게
" 그럼 전 먼저 가볼게요 나중에 또 뵈요 "
" 네 그래요 "
모두들 협곡에서 벗어나 각자의 자리로 되돌아갔지만. 바루스는 잠깐동안 머물러서 서있는다.
그리고 여름기운 가득한 태양을 보면서 말한다.
"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