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가 실린 2단 추진체를 궤도로 운송하고 해상 드론쉽 ASOG(A Shortfall of Gravitas, 진중함의 부족함)에 착륙을 시도하던 B1062 부스터가 착륙에 실패해 파괴되었습니다.

팰컨9 부스터는 약 10회의 재사용을 목표로 설계되었으며, B1062 부스터는 이번이 23번째 비행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팰컨9의 267회의 연속 무사고 착륙 기록이 다시 초기화되었네요.

파손되기 직전에 엔진 쪽에서 연소가 멈추지 않는 모습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착륙 시퀸스 자체보다는 엔진 이상에 의한 경착륙 또는 추진력 과다로 균형을 잃고 쓰러진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스페이스x 는 부스터 파손 원인을 정확히 조사하기 위해 다음 스타링크 발사 일정을 연기한 상태입니다.

또한 미국 연방 항공청(FAA)은 착륙 실패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였으며, 이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팰컨9의 비행이 없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해상에 '착륙포기' 하여 버려지는 부스터들이 몇 개인데 굳이 착륙실패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비행을 금지시키는 건 좀 과한 처사가 아닌가 싶긴 하네요.

추가. (24.08.31)

FAA는 착륙 실패의 원인 조사가 끝나기 전이지만, 팰컨9의 비행 금지는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 https://www.space.com/faa-approves-spacex-falcon-9-return-to-flight-august-2024 )

추가2. (24.08.31)

사악한 일론 일당에게 혹사당할대로 혹사당하다가 결국 쓰러져버린 B1062의 모습입니다.

추가3. (24.08.31)

오늘 무사히 해상 착륙에 성공한 B1081 부스터입니다. B1081은 이번이 9번째 비행이며, 앞으로 최소 10회 이상의 혹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