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 대학원에서 공학을 공부하는 정치에 관심있는 청년입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기는 아마 17살부터였으니 십여년을 넘겼네요. 그래서 저의 타임라인을 짚어보니 한가지 떠오른게 있습니다.
먼저 타임라인을 짚어보니...
물론 기억을 더듬어 적는거라 정확한 시간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그냥 되짚어보는김에 적어보는겁니다.
먼저 저는 TK 지역이라는것을 미리 밝힙니다.
17살때엔 노무현대통령 시기였습니다. 음...당선 초반기였지만 당시에 노무현대통령 탄핵사건이 있었던듯싶었습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진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었기때문에 정치인의 세력구도니 아니면 정치인이 뭘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기억나는건 노시개 였습니다.
학교에서 국어교사는 조중동의 사설이 정말 잘쓴글이라며 아주 객관적인 글으로서 개인의 주관을 배제한 훌륭한 글이라며 추천해주었고, 심심하면 노무현대통령을 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설을 읽고 후기를 적어내는게 공부의 일부였습니다.
저는 그때 눈치가 없었습니다. 사설을 읽고 정말 잘쓴글이라며 적어내어야했지만 정치를 모르는 제가 봐도 개인의 감정이 듬뿍담긴 노무현욕하기. 근거없는 흉보기가 대부분이었으며 이 기자가 하는말은 개인적인 감정이다. 라고 적어내었습니다.
물론 점수깍였습니다.
또한.. 포항쪽으로 가는길에 플랜카드에 "노무현 시발 개xx" 라는게 빨간글로 적혀있었던게 기억납니다. 일명 노시개 였죠
사람들이 왜이렇게 증오할까?
하며 정치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조금씩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20살을 조금넘어서 오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군복무를 산업체근무를 했습니다. 강원도 산골에서. 기숙사에 살며 오전 7시반에 조기출근 혹은 8시반까지. 그리고 밤 8시 9시되어 퇴근하는게 일상이었습니다. 제가 군복무가 다른사람보다 힘들었다고 이런글적는게아닙니다. 당시 인터넷을 할수 있었고 오유를 할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이당시에도 정확한 기억은 없습니다.
워낙오래된 기억이니까요. 이때 저는 상당히 노무현 지지자가 되었습니다. 노통이 하려는일은 내가 상식적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했을땐 타당한 이유가 있다라고 판단이 되었으니까요. 이때부터 저는 시골의 부모님과 부딪히게 됩니다.
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것을 생각을 하지않고 무조건맞으며 노무현을 무조건 죽여야한다는 부모님과 어르신들의 논리.
집두채가졌다고 세금폭탄수백만원 내는게 맞느냐는 주장. 근거가 없었습니다. 그냥 그렇다는거. 아무리 얼마이상 재산일경우 얼마의 세금을 낸다는 종부세의 논리조차 부모님및 어르신한테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희 집 시골에서 잘사는편입니다. 자수성가하셨고 지금도 시골에서는 괜찮은 재산을 모으시고 계십니다. 따지고보면 전 동수저쯤되겠네요. 그런데 저희보다 못사는 사람들이 재산도 없는사람들이 빚안지고 살면 다행인 사람들이 종부세를 욕하고 있습니다.
이해가 되지않았습니다. 이사람들이 왜이럴까
조금더 시간이지나 대선이 다가옵니다 이명박vs정동영 그리고 인터넷 대통령 문국현과 초능력자 허경영까지.
저는 주변인에게 절대 이명박은 안된다고 말하고 다녔지만 어른들은 무조건 이명박이라고합니다.
지금 경제가 망했지만 경제대통령이니 경제를 살려줄거라며
이때가 아마 주가 2천찍고 해외여행 사상최대에 웰빙열풍이 불고있던시기일겁니다. 이삼만원들고 마트가면 큰 두봉지 음식사서 일주일동안 먹을 간식 재워둘수 있던 시기입니다.
그런데 경제가 힘드니 경제대통령 찍어야한다고 합니다.
왜그럴까.
이명박대통령이 당선되었습니다.
이명박이 하려는 정책 보면 허술한점이 너무많습니다. 사대강.줄푸세.자원외교 등등등 근거를 들고 따지는 분명히 이대로가면 손해를보고 힘들어질거같은데 왜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됬습니다.
이때 저는 이명박이 멍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나라당이 멍청해서 세금낭비하는거고 멍청해서 해외와 거래해서 손실을 입는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일까요
지지자들은 열혈지지하고 있었습니다. 무조건지지입니다. 사대강 아니 대운하 공약을 이유가 있어서 하는거겠지 하며 무조건 편을들어줍니다. 얼마의 손해가 나고 얼마나 환경이파괴되든 설령그 주변 지역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도 이유가 있어서 하는거겠지 하는겁니다.
이때에도 저는 눈치가 없어 계속 설득하고 돌아다녔습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알아줄거야. 하지만 현재까지도 알아주진 않더군요
이명박대통령이 임기가 끝날때쯤 그때즘 되서야 어른들이 말합니다.
"이명박 해먹은돈으로 어마어마한 재벌됐어 죽일놈이야."
그걸 몰랐을까요? 젊은사람들이 이명박이 대통령되면 나라 거덜낼거라고 그리말하고 말려도 집권 4-5년차까지 믿어주시더니 퇴임직전되서야 욕을합니다.
그리고 하는말이 있더군요
"이명박이는 몰라도 박근혜는 잘할거야"
좌절했습니다.
"니가 박정희 시절에 안살아봐서 그래 니는 박정희시절에 안살아봤지만 우리는 살아봤다"
더욱 좌절했습니다.
박정희시절에 고작 초등학생 중등학생시절이었던 사람들이 그소리를합니다. 그시절에 초중등생이었던사람이 박정희의 정치에대해 알고있다고합니다. 기가찹니다.
또 좌절했습니다.
박근혜가 당선되었습니다. 불공정 투표조작 개표조작 국정원개입. 우리가 볼때에는 명백한 불법선거지만 그들에게는 합법적이고 당연한 당선이 되었습니다.
1년. 2년 3년 많은 사고가 있었고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비정규직이되었습니다.
그래도 박근혜입니다.
이 상황이 왜 변하지 않을까 고민을해봤습니다.
답은 나왔습니다.
힘있는자에게는 사람이 모이고 힘없는자에게는 사람이 모이지않는다. 이것은 사람의 본능이다. 라는 단순한 깨달음입니다.
약한사람을 응원하는게 사람의 본능일까요? 아닙니다. 강한자에게 붙어 자신의 안위를 도모하는것이 인간의 본능입니다. 공부를 하고 세상을 깨우치면 그러한 본능을 억누르고 더불어 사는것이 더 좋은것이라고 믿지만 본능은 강자에게 붙거나 강자가 되는것이 본능입니다.
동물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게 본능입니다.
아닌것 같은가요?
초등학교에는 싸움잘하는 사람이 짱이며 그사람주변에는 언제나 그를 호가호위하려는 세력이 모입니다. 요즘은 부모님의 재산과도 관련이 있다고하지만 기본적으로 싸움잘하고 키큰사람이 대장입니다.
반면 힘없는 사람은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괴롭혀지게 되죠. 그리고 그사람을 도우려는 사람역시 왕따를 당하게됩니다. 정말 강력한 사람이 나타나 상황을 역전하지 않는이상 그 현상이 지속됩니다. 아니면 왕따가 운동을해서 역전하지않는이상에는요
중학교, 고등학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시기에는 이성보다 본능이 더 우선적인 세대입니다.
힘있고 담배피며 조폭흉내내는 학생을 두려워하면서도 동경합니다.그보다 더 무서운사람은 자본력을 갖춘사람이겠지요. 이런사람이 선거에나가면 열에 일곱은 당선됩니다. 그사람이 우리에게 무언가 잘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성인이되어서 그 본능이 사라질까요? 아닙니다. 그만큼 지식을쌓고 지혜가 커져나갈수록 그러한 본능을 억누를수 있으나 완벽히 억누른다는건 불가능합니다. 또한 지식과 지혜를 쌓는다해도 본능을 억누르는게 아닌 본능을 위해서 지식과 지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상황에서 우리나라 정치계를 바라보면 답이보입니다.
경상도의 주도권은 새누리가 잡고있습니다. 이들은 경상도에서 침깨나 뱉어본 지역유지일 가능성이 매우높습니다. 자기 기반세력도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전라도의 주도권은 민주당이 잡고있습니다. 이들은 전라도에서 침깨나 뱉어본 지역유지일 가능성이 매우높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경상도의 주도권과 전라도의 주도권을 서로 양분해서 정치를하고 자기 세력을 공고히하는데 경쟁하는곳은 충청.강원.그리고 서울밖에없습니다. 이곳을 차지하면 여당이 되고 못잡으면 야당이 되는상황입니다.
서로 암묵적인 합의가 형성됩니다.
경상도에는 민주당이 치고들어오지 않고
전라도에는 새누리가 치고들어오지 않는 암묵적인 약속입니다.
그럼 순천의경우는 왜그리됐느냐? 이건조금 특별한케이스입니다. 이건 친노세력과 관련이 있으니 설명을 나중에 다시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암묵의 약속을 기반으로 87년이후 지속되어 왔습니다. 깨어지지 않은 견고한틀이었습니다. 이건 김대중대통령의 정치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라도가 결집하고 서울및 다른지역에서 김대중대통령을 지지한데다 한나라당은 표가 갈라지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당선된 케이스입니다. 마찬가지로 총선에서 이기지 못했습니다.
결코 암묵적인 약속을 벗어난게 아닙니다.
하지만 친노세력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암묵적인 약속이 흔들려버립니다.상식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사람들이 친노를 표명하며 지지를하며 세력을 형성하게 됩니다. 소수의 집권세력보다 다수의 시민들이 살기좋은세상을 만들려하는 사람들이 결집을합니다.
경상도 출신의 사람이 전라도 기반의 당에 들어가 대선후보가 되고, 대통령까지 당선되어 버립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박살나고 열린우리당이라는 새로운 당을 만들어버립니다. 전국적인 지지를얻어 총선의 과반까지 차지해버립니다.
기존의 기득권. 즉 경상도의 기득권과 전라도의 기득권 모두 타격을 입어버립니다. 기존의 기득권을 내려놓으라 하자 기득권들은 반발합니다.
둘의 공동적이 생겨버립니다.
전라도의 기득권이 더욱 크게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깃발만 내걸어도 당선되고 자기들끼리 공천따먹기하고 있었는데 그게 무너진겁니다. 지금까지 기존 국회의원들 민주당에 돈줄대며 사업권 따내오던 회사들이 갑자기 일감을 못따오기시작합니다.
구 민주당은 열받습니다.
한나라당은 그나마 타격을 덜입었지만 헌정역사상 대부분을 여당및 최고의석수를 차지해왔는데 갑자기 과반을 넘겨주게 됩니다. 분노하게 됩니다.
텃밭을 잃어도 너무잃었고 사업하던 사람들은 줄이 끊어졌습니다.
한나라당 역시열받습니다.
둘이 손을 잡는게 너무나 당연합니다. 친노만 없으면 둘이서 사이좋고 그리고 경쟁지역은 경쟁지역으로 사이좋게 나눠먹을수 있던게 친노 세력등장이라는 한방으로 무너졌습니다.
둘이 손을잡게됩니다.
탄핵이 일어나고, 기존 세력들의 라인을 모두 가동해 혐의를 뒤집어 씌웁니다. 더러운 오물과 더러운 모욕을합니다.사실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아니어도 그만이니까요.그렇게 친노는 몰락하게 됩니다.
지금 공천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상도의 기득세력과 전라도의 기득세력이 자신의 기득세력을 잃지않기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나 친노세력은 선비처럼 고고하게 우리가 한발물러나면 기득권을 지지하던 세력도 감동해서 다른기득권을 칠수있도록 힘을 줄거야.
이런 착각을 하고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물러나면 당에는 피해가 최소화되겠지하며 권력을 움켜지는데 최우선적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국민이 자신이 진심을알아 주겠지 합니다.국민이 지지해주는 정당 그걸만들고 싶어합니다.
국민이 지지해줘도 공천도 못받은사람을 지지해줄 순 없습니다.
착각에서 좀깨어나고 권력을 움켜지는데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지금 저들의 기득권은 경상도나 전라도의 기존기득권층은 자기의 권력을 움켜쥐기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왜냐면 그들 뒤에는 돈과 연결된 수많은 기득권들이 줄을 대고 있기때문이죠. 그런데 친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믿는건 힘없는 서민들의 한표만 믿고있습니다.
환상에서 깨어나야합니다. 경상도의 기득권이나 전라도의 기득권이나 다를바없습니다. 전라도라고 다를거면 염전노예는 왜생깁니까? 거기도 다 기득권이 있습니다.
경상도 대구는 묻지마 투표인데 전라도는 아닐거같습니까? 똑같습니다. 이세력을 깨는건 현재로선 친노 친문세력밖에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겪어본 정치세력중에선 그나마 서민들 목소리 듣는세력은 친노 친문세력밖에없습니다.
저는 정의당소속이지만 대선후보는 문재인후보 지지합니다. 그리고 3세력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그리오랜활동해와도 3세력되는건 요원해보입니다.
그러나 진정 3세력이 나올거라면 친노세력의 3세력화가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