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이나 지났다고 벌써 이런 일이...
광해군이라...광해군과 광주 민주화 항쟁이 이렇게 연결될 수 있는 거였군...
맞습니다.
이완용이 일본과 을사 조약을 맺은 것은 100년 뒤 역사가 판단해 줄 일입니다.
을사 오적 중 주적인 이완용은 우리 나라의 근대화를 위해 선진국 일본과 협약을 맺은 것이죠.
그의 구국적, 애국적 행동은 광해군과 같이 100년 뒤 역사가 판단해줄꺼라구 씨발라마?
선은 이렇다.
제 2의 군사 쿠데타에 필적하는 전두환의 만행은 국민적인 저항에 부딛혔다.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학생 및 시민의 조직적인 시위가 시작되었고, 곧 4.19 혁명에 필적하는 사태가 벌이질 듯 했다.
다급해진 전두환은 - 어쩌면 느긋하게 한 놈 걸렸다 했을지도 모른다 - 조기 진압의 필요성을 느낀다.
그리고 계엄령 선포와 함께 공수부대, 특전대를 투입하기 시작한다.
먼저 투입되기 전의 상황을 보자.
투입되기 전의 상황은 일반적인 '폭력' 시위의 양상을 띈다.
그 시대 늘 그랬듯이 사람들이 모이고, 강제 해산이 시작되고, 강제 해산에 저항하는 폭력시위기 시작된다.
그 시대 시위 집압 현장을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강제 해산"이라는게 어떤 것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그 시절 책을 하나라도 보시던가, 하다 못해 '모래 시계'라도 보시라.
대충 감은 잡히실 테니...
상황은 경찰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을 듯 보이고, 시위는 점점 전국에서 과격하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 때 공수 부대, 특전사가 투입되기 시작한다.
일견 사태는 진정 될 듯 보였다.
시민들은 점점 해산하는 듯 했고, 사태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 들 듯 했다.
시민들이 일반 부대도 아닌 특수전 부대를 상대한다는게 말이 될까?
아니, 시위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특수전 부대를 투입한다는게 상상이 되나?
그리고 그 이유란 것이 빨갱이들이 지휘하는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서라는게 납득이 되나?
시민들을 향한 발포는 특수전 부대가 투입된 시점에서 이미 결정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라면 대체 특수전 부대란 것이 자국민을 상대로 할 일이란게 무엇인가?
특수전 부대들이 시위하는 시민을 상대로 어떻게 진압하는지 교육이라도 받았는가...
극렬한 감정적 긴장 상태가 오가는 상황에서 적을 향해 총을 쏘도록 훈련받은 특수전 부대가...
적으로 인식된 시민들을 향해 할 수 있는 일이란게 무엇인가?
'코너'를 적으로 인식한 '터미네이터'가 '코너'를 향해 할 수 있는 일이란게 무엇인가?
특수전 부대가 발포한 총에 같은 시민을 잃은 광주 시민은 결사 항쟁에 돌입한다.
광주 내 경찰서에 보관 중인 M1가 칼빈 소총을 탈취하여 광주 시청에 저항선을 만들었고...
잠시 외곽에 주둔했던 특수전 부대들은 광주 시청을 향해 전진한다...
후는 이렇다.
M1과 칼빈에 당한 '시민'들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얼핏 스쳐 들은 기억이 있는 듯도 하나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당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소총들에 돌아가신 시민분 들이 있다고 생각하고 윗 글을 다시 한번 보자.
시민들이 M1과 칼빈을 얻은 곳은 '경찰서'다. 그 외에 민방위나 기타 군부대는 잘 모르겠다.
허나 경찰서에 'M1'과 '칼빈' 소총이 있었다.
그렇다면 'M1'과 '칼빈' 소총은 시민군과 진압군이 모두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다.
진압군이 특수전 부대'만'으로 이루어 졌다고 생각하는가?
원래는 경찰이 진압하고 있었고, 특수전 부대 투입 시점에 외곽으로 물러나 경비 임무, 즉 정보 차단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렇다면, 'M1'과 '칼빈' 소총에 희생된 시민들의 비율을 재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양쪽이 모두 보유하고 있던 무기라면 어떤 총에 희생되었는지, 쏜 사람 이름을 총알에 새겨 넣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또한, 그렇다 하더라도 도데체 'M1' 소총에 희생된 사람 수와 민주화 운동인지 폭동이었는지에 대한 판단이 어떻게 연결되는가?
시민군의 'M1' 소총에 희생된 시민이 있다면 민주화 항쟁이 아니고 폭동이라 할 참인가?
아니면 도대체 시민이 총을 들 이유가 무엇이냐고 주장하고 싶은가?
10년을 넘게 아무도 말 못하다 겨우 오,륙년 전에야 민주화 역사로 인정 받은 일을, 벌써 폭동이라 주장하고 싶은가?
이제 그 일에서 점점 희미해져 가는 사람들에게 그 일은 이건지 저건지 아직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은가?
그래서 너에게 얻어지는 이득이 무엇이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가?
그 분들은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10년 넘게 아무소리도 못하셨던 분들이다.
죽을 자리 조차 편하게 가지시지 못하고 10년을 폭도란 이름으로 땅속에 묻히신 분들이다.
그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죄스런 마음을 가질 수 없다면, 그 분들의 무덤에 침이라도 뱉지 마라.
내 너의 얼굴에, 너의 글에 침을 뱉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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