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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글을 쓰다보니 ㅋㅋㅋㅋㅋ 내 황금같은 재충전의 시간을 몽땅 오유에다 ㅋㅋㅋㅋ
나도 처음 알았네... 내가 칭찬이나 답글에 정신 못차리는 인간인줄은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이틀 동안 즐거운 추억주셔서 감사하구요 ㅎㅎㅎ
제 글을 읽으신 수만명의 오유분들 중에서 단 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만족하렵니다. ㅋㅋㅋㅋ
많은 분들께서 댓글에 질문들을 올려주셨는데요...
답변을 달까말까 손끝을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질문도 있었지만... 그냥 참았습니다... 제가 해답을 못드릴것 같아서요...ㅠㅠ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5편 나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압박 면접이라고 있죠?
면접자들에게는 아~~주 악명 높은.... ㅎㅎㅎㅎ
저도 2년 동안인가 그거 진행해 봤어요. 근데 우리 회사에서는 몇번 해보더니 요즘엔 그거 안하더라구요.
압박 면접이라는게 면접관들 입장에서도 많은 스킬이 필요한거예요. 끊임없이 상대방을 압박한다는게 쉽지 않거든요.ㅎㅎ
특히 저와 같은 선량한 본성을 지닌 사람한테는. ㅋㅋㅋㅋㅋ
저 개인적으로는 압박 면접을 통해서 면접자들로부터 별로 얻어낼게 없었다고 생각을 해요.
물론 면접자들은 신기한 경험을 할 수도 있죠. 뭐... 멘붕, 유체이탈과 같은? ㅎㅎㅎㅎ
거기에 덧붙여... 지원한 회사에 대한 더럽고 짜증나는 기억 정도? ㅋㅋㅋㅋㅋㅋ
압박면접을 잘 대응하는 방법은요,
거짓없이 진실되게 하는거에요... 너무 뻔한가요...? ㅋㅋㅋㅋㅋㅋ
압박을 통해서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 넣어 거짓말을 하게 만들고 그걸 추궁하고 거기에 대한 대응을 보고 뭐 그런 과정이거든요.
솔직히 제가 압박면접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압박면접을 통해서 이놈이 괜찮네 이놈은 글렀네 뭐 이런 판단을 저에게 준 적도 없기 때문에,
그저 열심히 진실하게 대답하시고, 근성 잃지 말고, 중간에 에라모르겠다 포기말고 끝까지 성실하게 대답하시면 됩니다.ㅋㅋㅋㅋ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면접관은 스피디하게 몰아치듯 질문을 던질건데요,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달려들듯이 대답하지 마시구요, "음... 2초간 쉬고... 제 생각엔 ~~~" 요런 패턴이 좋아요. ㅎ
ㅋㅋㅋㅋㅋㅋㅋ 악마의 영어면접....ㅋㅋㅋㅋㅋㅋ
우리 대한민국 토종들에게 영어 면접은 그야말로 왓더헬... ㅋㅋㅋㅋ
영어 면접은 회사에 따라 방식이 많이 다를 수 있어요.
어디는 외국인 직원이 직접 나서는데도 있다고 하던데...ㅋㅋㅋ
직군마다 영어면접의 비중이 아주 많이 달라요.
예를들어 해외영업부의 경우에는 면접 시간의 반을 거의 영어로 하는 수준이라고도 하던데요...
타 부문은 그 정도는 아니고, 보통 일반 면접을 25분 한다고 하면 마지막 5분을 영어 질문 한두개 던지는 정도에요...ㅎㅎ
근데요....
면접관들은 영어 잘할거 같나요? ㅋㅋㅋㅋ
물론 잘하는 사람들도 꽤 있지만 토익 성적 500대 600대 수두룩해요 ㅋㅋㅋㅋ
옛날분들 이자나요... 옛날에는 영어성적 지금처럼 중요하지 않았구요, 개발업무 해봐요 영어공부할 시간 별로 없어요 ㅋㅋㅋㅋ
면접자 여러분들 토익성적 700 800 900 보면 와~ 요즘애들 무서버... 이러는 분들 많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래도 외국 사람들하고 업무적으로 만나면 의사 소통은 대부분 다 해내지요. 서바이벌 영어라고나 할까 ㅋㅋㅋ
어쨌든간에...
영어... 우리도 무서워요... 그래서요.... 면접자들이 영어 무서워하는거 엄청 이해되요 ㅋㅋㅋㅋ
채점 항목에 영어실력 S A B C D 가 있으니까 체크해야 되자나요? 그래서 영어로 대답하는 질문을 물어봐요.
보통 두개를 물어볼거에요. 물론 회사마다 면접장마다 달라요.
첫번째 질문으로 즉석 영작 실력을 보는 아주 허를 찌르는 질문을 툭 던져요.
예를 들어, "오무라이스 만드는 방법 좀 얘기해 볼래요? 영어로." ...이런거죠.
이 질문에 10명이면 7명은 에그, 후라이팬, 후라이드라이스 세단어 정도와 엄청 많은 "um..."만 얘기하고 끝나죠.
1명은 어느정도 유창하게 얘기할 거에요. 면접관들은 속으로 '오우~~' 하죠. ㅋㅋㅋㅋ
나머지 2명은요? ㅋㅋㅋㅋ
한마디도 못하고 머릿속이 거의 Black-out 되었다에 500원 겁니다... ㅎㅎㅎ
근데요, 이게 웃을일이 아닌게... 면접관들도 이 상황이 너무 심정적으로 이해가 되거든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매우 잘한 면접자 한명 빼고 나머지 9명들에게는 두번째로 이런 영어 질문을 던지죠.
"자기소개를 영어로 한번 해보세요." "자신의 장점을 영어로 설명해보세요" 등등
만회할 기회를 주는거예요. 분명히 속으로 달달 외워 준비했을 질문을 가지고.
근데 아직도 멘붕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거나, 이것도 준비가 안되었으면... 그건 좀 그런거죠... ㅠㅠ
근원적인 질문하나 할게요.
영어 잘하면 업무 잘하고 사회생활 잘 하나요...?
해외영업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영어 잘하면 업무 잘하는데 지대한 도움이 되겠죠.
근데... 다른 부서들은요...?
영어 잘하면 플러스는 되겠죠. "와.. 이 지원자 영어도 잘하네...?" ......이 정도? 확신을 더해주는 정도...?
근데요... 영어 실력 갖고 뽑네 안 뽑네 고민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요.
"박대리, 이번에 뽑은 애 영어 존나 못하더라....면접볼 때 속터져 죽는줄 알았다ㅋㅋㅋㅋ 너랑 같이 회화 학원 다녀라 ㅋㅋㅋㅋㅋ"
요런 스토리는 가능해도요,
"박대리, 이번에 영어도 아주 잘하는 친구길래 뽑았으니까, 같이 잘 일해봐.ㅎㅎ"
요런 스토리는 별로 안 생길것 같네요.ㅎㅎㅎㅎ
에구..... 마지막으로.... 프리젠테이션 면접 ㅋㅋㅋㅋㅋㅋ
최근 몇 년동안 했는데요, 이게 면접관 입장에서는 나름 재미도 있고, 면접자를 제대로 평가할 껀덕지도 꽤 많아요.ㅎㅎㅎ
방식은 회사마다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단 저희가 했던 방식을 말씀드리자면,
예를 들어서, 우리 회사가 진공청소기와 선풍기를 만드는 회사라고 하면요,
A4용지 2~3장 정도 분량으로 우리회사 진공청소기 및 선풍기 분야의 각각의 매출액, 시장점유율, 이익율 등 그래프 데이터,
그리고, 경쟁사 및 해당 분야 시장 관련 데이터, 업계 관련 신문 기사 스크랩 등을 복사해서 나누어 주죠.
그리고 커다란 A2 용지 한장과 검빨파 모나미 매직을 살포시 줘서 골방에 가두어 놓고,
"뭐든지 발표물을 만들어내란 말이야~~ 그리곤 면접관들 앞에서 발표해~~ 준비시간 20분 준다...!" ㅋㅋㅋㅋㅋ
아직 돌아버린 면접자가 한명도 없다는게 신기할 지경...ㅋㅋㅋ
저라면 20분동안 골방에서 토하다 나올 듯 ㅋㅋㅋㅋㅋ
짧은 시간안에 데이터를 분석하고 숙지해서 그걸 장표로 만들고, 임기응변으로 발표하는 능력을 보는거지요. ㅎㅎㅎㅎ
와.... 짧은 시간안에 장표를 만들어서 발표하는걸 보면 진짜 대단하다고 감탄이 절로...
...나오기는 개뿔...ㅋㅋㅋ 면접자와 면접관이 서로 오글거리는 상황이 발생하죠....ㅋㅋㅋㅋㅋ
이거 새로운 고문 방법으로 써도 될 듯 ㅋㅋㅋㅋㅋ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요,
어차피 쪽팔린거 서로 아니까, 이왕이면 우리 뻔뻔하게 해요 ㅋㅋㅋㅋ
괜히 까일것 같아서 움추리고 그럴 필요없어요... 당신들 내용도 모르면서 막 얘기하는거 면접관들도 다 아니까요. ㅎㅎㅎ
사실 면접관 입장에서는 감탄하는 경우가 많아요.
면접관들 입장에서야 주어진 주제가 익숙하고 항상 고민하는 내용들이지만,
면접자들 입장에서는 생판 처음 보는 내용들일텐데,
그 짧은 시간에 제대로 핵심을 잡아서 정리해내는 면접자를 볼때면 아주 짜릿하기도 하죠.
언제 한번은 여성 면접자였는데,
거의 홈쇼핑 호스트와 같은 말투와 언변으로 면접관들을 올킬시킨적이 있었죠.ㅎㅎㅎ
와... 그 프리젠테이션 듣는데.... "아... 저건... 사야해..."가 막 절로 나오는 ㅋㅋㅋㅋ
한가지 문제는... 그 분 마케팅쪽으로 탁월해 보이시던데 왜 그런 전공을 하셨으며... 왜 개발부서로 지원을 ㅠㅠ
제가 이 방식의 면접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면접에서 지원자의 기본적인 능력파악에 더해서, 지원자의 태도, 인성, 사고 방식을 엿볼수 있어서 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발표한 대로, 선풍기 생산을 늘렸다가, 만약에 그 선풍기가 안 팔리면 어떡할거냐?"
라는 질문이 주어졌다고 한다면,
누군가는 "영업를 강화해서 어떻게든 팔아 치우겠다" 라는 대답도 있을것이고,
누군가는 "재빨리 선풍기 생산을 줄이고 진공청소기 라인으로 대체하겠다" 라는 대답도 있을 수 있지요.
어느게 정답이라는건 없습니다.
다만, 그 면접자의 스타일을 확실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는 되는거고,
지금 채용하고자 하는 포지션에 적합할 지는 면접관들이 판단하면 되겠지요.ㅎㅎ
지금까지 주저리 주저리 5회에 걸쳐서 글을 썼습니다.
도움이 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꼰대같은 소리 딱 한마디만 하고 물러가겠습니다. ㅎㅎㅎ
쳥년 여러분...
세상으로 나가세요.
고시원, 학원, 독서실, 도서관, 인강에 묶여 있지 마세요.
독서실에서 문제집 붙들고 5시간 앉아 있는것보다는 차라리 명동 거리를 5시간 걸어다니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라면...,
지난 1년동안 학원에서 토익점수 100점 더 올리고, 자격증 한개 더 딴 지원자 보다는...
지난 1년동안 코끼리 똥을 치웠건 야구장에서 팝콘을 팔았건간에...
세상에 더 오래 머물러 있었던 사람을 알아보고, 그를 뽑을겁니다.
그리고... 많은 면접관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이십니다.
만의 하나, 원하는 기업에 취직을 못하시게 되더라도... 분명히 다른 기회를 더 쉽게 찾으실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P.S.)
면접자들이 최종면접에서 만나뵙게 될 그 본부장님이 87년 6월. 아래 사진속 세상에 계십니다.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