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1] 이철희씨에 대한 비판은 '조금만' 늦춰야
이철희씨의 정치적 지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상당부분 공감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철희씨에 대한 비판은 주로 이렇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1) 지역구로 나가지 않고 비례대표를 신청
-> 자신은 편한 자리를 추구
(2) 그러면서 그동안 대여 전투에 나섰던 용감한 의원들을 친노라고 네임택을 붙임.
충분히 야권 지지자이면서도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천이 완료가 되었습니까?!
특히 '이철희'씨가 비례대표로 '확정'이 되었습니까?
그런데 왜 공천 확정된 '박영선'의원과 함께 매도하십니까?
아직은, 아직은 비판할 적절한 때가 아닙니다.
이철희씨가 비례대표 공천 확정된 이후에 비판해도 늦지 않습니다.
[2] 이철희씨는 정동영의원 보좌관 출신이라서 비판한다?!
한편 이철희씨가 정동영의원 보좌관 출신이니 뭐니 하면서 운운합니다.
*쟤는 저래서 안돼. 정동영의원 보좌관 출신이니 저런 입장이잖아. 뭐 이런 식입니다.
정청래의원 역시 정동영계임을 밝힌 파파이스 김어준씨(3/11 방송)의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하겠죠.
"이 사람아, 세월호 단식도 하고, 대여투쟁에서 그렇게 적극적이었던 사람인데 이철희씨와 동급으로 놓고 볼 수 있나?"
맞습니다. 동의합니다. 정청래의원은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렇다면 정치인에 대한 '판단'은 '경력'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지닌 정치적 입장을 면밀하게 분석한 후,
"아 이 부분은 동의할 수 없다."라던지, "이러한 생각은 야권 전체에 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던지 한다면
함께 우리가 고민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뭔가 이철희씨는 밉상이고
박영선씨도 밉상이고
그렇게 말 잘하고 활동 잘하던 정청래의원을 컷오프 시킨 김종인 대표도 밉고.
어디서 굴러들어온 사람이 감히 소중한 정청래의원을 컷시키나 싶으면서 말이죠.
그러니 이들을 도매금으로 뭉쳐서 비판하는 겁니다.
즉, 이철희씨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이철희씨를 비판하고 싶으니까 '정동영계 보좌관'이라는 그간의 경력을 들먹이며 까는 것입니다.
정동영계 보좌관 출신이라서 이철희씨를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철희를 까야 하기 때문에 정동영계 보좌관을 거론하는 것입니다.
[3] 악용하는 세력들을 주의하자! - 이상한 본문과 댓글들의 출현.
그리고 그것을 악용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근 한 달 동안 특히 난리도 아니네요.
오유 출석이 얼마 되지도 않으면서,
매일 매일 오전 6시 반부터 저녁 12시까지,
15분 단위로 글을 쓰는 사람들을 발견합니다.
주로 1일에 8-9개 이상 글을 쓰더군요
그것도 무슨 글인가 하면,
패턴이 일정합니다.
본문 작성법 :
다 신문기사나 칼럼 등을 복사붙여넣기 하거나,
링크만 가져옵니다. 그리고 한 두어줄 본문에 쓰는 정도이죠.
복붙만 해놓는
수준 낮은 글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1) 일단, 생업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글을 이렇게 많이 쓸까 싶습니다. 거의 게시판 상주 수준입니다.
(2) 쓰더라도 '자신의 의견'과 그 '근거'가 담긴 정합적인 글이 작성되는 것이 아니라
기사 붙여놓기 수준의 글들만을 양성합니다.
댓글 작성법 :
그런데 더 문제는 바로 '댓글 작업'입니다.
댓글로는 또 '박영선 퇴출', '이철희 세작', '김종인 대권' 등등의 뉘앙스를 품는
말들을 풀어놓습니다. 너무 재미있네요.
본문은 기사 복붙만 해놓으면서
댓글로만 정치적 견해를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그것도 출석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유저들이 말입니다.
(물론 모든 유저가 다 그런 것은 아니며, 지금 눈여겨보고 있는 유저들이 있음을 밝힙니다.)
[4] 지지는 뜨겁게, 그러나 비판은 냉정하게.
- 코렁코렁 코렁탕!
여러분. 야당도 비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가 지지하는 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고 생각되면,
물론 비판해야겠지요.
그러나 지지는 뜨겁게 하시되,
비판을 하실 때에는, 상대방의 의견을 '호의적'으로 '최선적'으로 '이해'를 한 다음에 하십시오.
그것이 비판하는 자라면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제1 덕목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의 비판이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까지도 염두에 두고
가급적 정제된 말로, 인신공격을 줄이면서 비판을 해야합니다.
솔직히 제가 보기에 선거법상 허위사실/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글과 표현이 너무도 많이 보입니다.
결국 이런 것도 다 야권에는 부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정 극우단체나 극우사이트 회원이 고소라도 해보세요. 최소 선관위에 제보라도 하시면
여러분 개인은 벌금 또는 글 삭제를 당하시면 그만이겠지만,
야권의 지지는 위축되고, 결과적으로 집권당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필리버스터에서 그렇게 언급이 많이 되었던,
좌익효수, 국정원 댓글요원
신경민의원이 말씀하신 그런 생생한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십시오.
우리는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주의해야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져서는 안되는 절체절명의 싸움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지면 문대표는 영영 재기가 안되지만,
이긴다면, 문대표는 재기할 수도 재기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총선 패배-> 문대표 재기 0%
총선 승리-> 문대표 재기 50%
(실제 퍼센트를 측정하였다기 보다는, 가능과 불가능을 편의상 일률적으로 50%씩 분할한 후 언급하는 것임)
그렇다면 우리는 당연히 총선 승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새누리당을 차라리 뽑겠다느니 하는 발언을 어떻게 하십니까?
의석 한 개가 그리 우스워 보이십니까?!
겨우 300석인 한국 국회에서, 1석의 가치는 산술적으로 3.3%나 되는 비중을 지니고,
특히 개헌 저지(2/3), 국회선진화법(60%),라는 선을 맞추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서나 하는 말씀입니까?
사법고시 떨어지는 사람들이 아쉬어하며 하는 말이 있죠.
"아 내가 0.1점 부족해서 불합격했어."
국회의원 의석 한 개는 0.1점이 아니라 최소 3.3점 이상의 고득점 문제에 해당합니다.
무슨 1~2석 정도는 내줘도 괜찮다고 하는 나이브하고도 순진한 생각들을 하십니까?!
그러니 지는 선거를 하는 것입니다.
아득바득 한 표라도 더 얻어야지만 간신히 당선되는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여러분은 잊으신 겁니까?
국회의원 의석 한 석 부족 때문에 거대 악법들이 통과되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보는 일이
또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그리고 목적은 총선 승리.
문제는 집권세력의 경제난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홍종학의원처럼 직격탄을 날리고,
향후 진행될 경제콘서트에서 '부각'을 하는 것이야말로
민생 파탄낸 현 정권을 검속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이걸 강조해야 우리가 의석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비판은 물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청래의원처럼 아까운 인물을, 구제요청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의 취지를 '망각'하거나
아니면 그 취지를 '가볍게 여기는' 범실을 한다면 안됩니다.
목적은 총선 승리입니다.
그리고 총선 승리입니다.
또 말하자면 총선 승리입니다.
그래야지만 문대표 대망론에 생기가 붙으면서 날개를 더욱 달아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경제이고, 매번 북한만 팔아대며 공포를 조장하는 전제군구를 응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읍참마속'한 제갈량의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는 '각오'까지도 해야합니다.
정신 단단히 차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