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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68651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9
    조회수 : 1617
    IP : 183.97.***.159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9/07 20:27:03
    http://todayhumor.com/?lovestory_68651 모바일
    [BGM] 사랑의 시 - 열여섯 번째 이야기



    6.gif

    정일근, 그대 내 손금이 될 때까지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꽃이 피었다 지는 슬픔보다도 
    나무들이 바람에 우는 아픔보다도 
    슬프고 아픈 일이지만 
    사랑하며 기다리는 것이 
    기다리며 눈물 훔치는 것이 
    내 사랑의 전부라 할지라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라 
    흐르는 눈물 손가락에 찍어 
    빈 손바닥 빼곡하게 
    뜨거운 그대 이름 적어 보느니 
    내 손금에 그대 이름 새겨질 때까지 
    그대 내 손금이 될 때까지 






    7.gif

    이기철, 네가 있어 



    너를 어찌 그립다고만 말할 수 있느냐 
    너는 햇빛 너는 향기 너는 물결 너는 초록 
    너는 새 움 너는 이슬 너는 꽃술 너는 바람 
    어떤 언어로도 너를 다 말할 순 없어 

    너는 봄비 너는 볕살 너는 이삭 너는 첫 눈 
    너는 붉음 너는 노랑 너는 연두 너는 보라 
    네가 있어 세상은 아름답고 
    네가 있어 세계 속에 이름 하나인 내가 있다 






    8.gif

    신달자, 사람찾기 



    둘러봐도 늘 없다 
    너무 가까이 내 안에 있음일까 
    이 우주 안에 너 살고 있음 
    나 분명 알아 
    내가 알고 있는 가장 높은 지식 
    너 찾다 눈감는 일 
    가장 아름다운 길 






    9.gif

    정호승, 별똥별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에 
    내가 너를 생각하는 줄 
    넌 모르지 

    떨어지는 별똥별을 바라보는 순간에 
    내가 너의 눈물을 생각하는 줄 
    넌 모르지 

    내가 너의 눈물이 되어 떨어지는 줄 
    넌 모르지 






    10.gif

    김용화, 너에게 무엇을 주랴 



    나는 가난하여 
    너에게 줄 것이 없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나의 소유물이 아니므로
    너에게 무엇을 주랴

    마음이야
    바다를 모두 내어주고
    마음이야 
    대지를 모두 주고 싶다만

    너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모두 주고 싶다는 마음뿐
    그것이 설사 목숨이라도
    어찌할 것인가

    주고 얻을 수만 있다면
    내 마음을 모두 주고
    너의 마음 한 조각만 얻고 싶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ouprofile.php?mn=315970&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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