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엔 이렇게 밖에 안보이네요.
1. 권리당원 수십만이고 뭐고, 실제 선거때는 전라도 표가 소중하다.
2. 일단 야권을 모아서 반 새누리의 기치 아래 싸운다.
(개인적 생각)
3. 더민주의 이상적인 정치체계는 가깝게는 새정치민주당, 멀게는 민주당 의 부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포스트 김대중 체제"의 부활.
이게 과연 김종인, 이종걸씨같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인지, 아니면 비대위원회의 다수의 밀어내기로 일어나는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들의 상당수가 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인씨는 박근혜 정부도 기웃거렸고, 안철수씨에게서 정계의 비젼을 봤다고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더민주를 위해 일하고 있지만, 사실 김종인씨는 여러번 킹메이커에 도전했던 인물이기도 한거죠.
솔직히 제 눈에는 김종인씨는 본인의 정치, 경제적인 철학을 실현시킬 도구로 더민주를 택했다고 보입니다.
100% 신뢰는 위험합니다. 전 김한길, 박영선만큼이나 김종인씨도 속을 알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김종인씨는 더민주에게 이용당하고 또 내버려질수도 있습니다.
어느쪽이든, 김종인이라는 정치인에게는 "보험"이 필요합니다. 그 보험으로 선택된게 제발 "김한길"이 아니였으면 합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만들때 사람 모자란다고 어중이떠중이까지 모았던 결과가 무엇이였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선택했고, 이익이 떨어지자 매몰차게 나가버리면서 단명해버렸죠.
모여서 권력을 쟁취한것은 좋은데, 권력을 쟁취한 다음 "밥그릇을 누가 쥐느냐"를 결정하지 못하면 그 다음은 분열입니다.
권리당원분들께서는 지속적으로 항의를 해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한번 언급한적이 있지만 민주당의 진정한 발전은 호남을 텃밭으로 생각하는
구시대적인 발상에서 벗어나야만 가능합니다. 도망간 탈당자들이 큰소리 칠 수 있는 배경은 거기에 있어요.
호남표만 있으면 자자손손 국회의원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그 오만함을 눌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 억측이라 사실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정말 더민주의 궁극적인 모습이 무엇인지 알려줬으면 합니다.
지금까지의 모습은 그냥 모략과 정쟁이였고,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가진 더민주일지는 나오지도 않았지요.
그것이 지금의 불안을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요?
사실 전 지금도 더민주의 최종 모습이 결국 도로 민주당으로 회귀하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정치적인 상황에서 신뢰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도 신뢰를 줄때"만 줘야 합니다.
무작정 신뢰해주자, 앞으로 잘하겠지. 이런거 정치인들은 안따집니다. 저들은 지금은 선거철이니 굽힐 뿐이지요.
최소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스탠드를 앞으로 보여줬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