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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김광수 소장입니다.
소비자 안전을 무시하는 LG생활건강의 ‘페리오-46㎝ 티엠플러스 롱래스팅 쿨민트치약(용량 130g, 2014년 1월 14일 제조)’ 치약의 부작용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치약은 의약품은 아니지만 일반상품과는 달리 ‘의약외품’으로 취급하여 의약품에 준하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평생 치약을 사용하여 한번도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6월 21일 특강 첫날을 마치고 저녁에 집에서 우연히 ‘페리오-46㎝치약’을 처음 사용한 후 입안이 헐고 혀가 부르트며 입술이 탈 정도로 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특강으로 피로가 쌓여 입안이 헐고 입술이 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특강이 끝난 후 저녁에 다시 생각 없이 상기 치약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첫날보다 더한 증상을 겪으면서 비로소 치약이 문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 집사람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제 집사람도 저보다 1주일 전에 처음 이 치약을 사용했는데 저보다 더 심한 증상을 겪었다는 것입니다. 1주일 정도 입안이 헐고 혀가 부르터서 고생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치약을 사용한 중고등학생인 제 두 아이들은 문제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3개짜리를 산 모양인데 그 중 제 아이들이 1개를 다 쓰고 한 개는 절반 정도 쓴 상태에서 저와 제 집사람이 처음 이 치약을 쓴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저와 제 식구들은 모두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 아이들과는 달리 저와 제 집사람은 이 치약의 부작용에 크게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다음 날 연구소로 출근해서 함께 일하는 연구자 5명을 대상으로 이 치약을 써보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4명 중에 1명이 강도는 약했지만 저와 비슷한 부작용을 보였습니다. 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미 이 치약을 사용한 여러 사람들이 저와 비슷한 부작용을 지적하는 글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혀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LG생활건강은 이 치약을 계속 시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LG생활건강 상담실에 전화하여 이 사실을 알리고 소비자 안전을 위해 회사측의 신속한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치약을 조속히 수거하여 불순물이 혼입된 것이지 아닌지 부작용의 원인 등을 빨리 조사하여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의 대답은 어이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치약 성분은 문제가 없으며 제가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식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치약은 문제가 없는데 제 입이 문제라는 것인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치약을 조금 담아서 택배로 자기네 연구소로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성분분석에 1-2주일 정도 소요된다면서 말입니다.
이미 LG생활건강은 저와 같은 소비자 불만신고를 여러 차례 접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LG생활건강은 저에게 치약을 교환해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작용이 있으면 병원진단서를 첨부하면 배상도 해줄 수 있다는 투로 느꼈습니다. 그러나 제가 요구한 것은 치약의 교환이나 배상이 아닙니다. 소비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제품을 빨리 회수하고 부작용을 해소하는 조치를 취하라는 것입니다.
치약이 비록 의약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와 제 집사람의 증상으로 보았을 때 어린아이들의 경우 이 치약을 사용하여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요즈음 아이들은 알레르기나 아토피성 체질이나 구강 또는 호흡기계통이 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 치약을 사용하다가 저와 비슷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에는 상당히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약자나 임산부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의약품은 부작용이 접수되면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여 원인을 규명하고 상황이 심각할 경우에는 시판하고 있는 상품 전량을 회수합니다. 또 그 약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그 약을 복용하지 말도록 신속히 알려야 합니다. 그것이 상식입니다.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 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상식인 것입니다. 치약이라고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다른 제품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침소봉대한다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LG생활건강의 이런 행태가 세월호 참사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1차적으로는 참사를 일으킨 선사와 선원 그리고 경영진에 대해서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분노하는 것은 충분히 살릴 수 있었는데도 제대로 구조활동을 전개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LG생활건강 역시 자사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로부터 여러 차례 불만 신고가 접수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치약을 교환해주거나 약간의 배상을 해주는 것 정도 말고는 실제로 문제가 된‘페리오-46㎝치약’은 그대로 판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LG생활건강에 대해 화를 내고 있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기업이 사업을 하다 보면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저 돈벌기에 급급해서 소비자의 안전을 뒷전으로 하는 '안전불감증'이 개선되지 않은 채 아직도 대기업에서조차도 만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런 부작용이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페리오-46㎝치약’은 포장지에 효능효과와 주성분만 적혀 있고 부작용이나 사용제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단지 만 6세 이하 아이에 대해서만 삼키지 않도록 하는 문구만이 있을 뿐입니다. 소비자의 건강과 생명의 안전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마도 LG생활건강은 “그래 니가 백날 떠들어 봐라. 우리가 꿈적하나”라고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 LG생활건강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백날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떠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전국의 소비자 여러분, 특히 어린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서는 LG생활건강의 ‘페리오-46㎝치약’를 사용하시기 전에 부작용 위험을 충분히 숙지하시고 사용 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산업통상자원부에 요구합니다. LG생활건강의‘페리오-46㎝치약’의 제조물책임법 위배 사항에 대해 조속히 조사해주시기 바랍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구합니다. LG생활건강의‘페리오-46㎝치약’의 부작용에 대해 조속히 조사해주시기 바랍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요구합니다. LG생활건강의‘페리오-46㎝치약’의 과장광고(과대광고)행위에 대해 조사해주시기 바랍니다. 치약 포장상자에 “구취균 억제 효과 99.9%”와 “12시간 구취제거” 문구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실질적인 과장광고에 해당하는 지를 판단하여 조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LG생활건강에 요구합니다. 그 동안 접수된 소비자들의 부작용 신고사례를 바탕으로 ‘페리오-46㎝치약’의 부작용에 대해 조속히 조사하고 시판제품 수거 및 현재 사용중인 소비자에게도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는 광고를 게재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계속 ‘페리오-46㎝치약’를 판매할 경우에는 반드시 부작용 경고 문구를 포장지와 치약튜브에 기재하시기 바랍니다.
또 소비자 안전 및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을 담당하시는 언론매체에게 알립니다. 이 글을 소재로 하여 프로그램을 하실 경우 적극 협력해드릴 용의가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LG그룹에 요구합니다. 이미 LG그룹이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을 다 압니다. 자국 소비자의 안전을 무시하는 기업은 아무리 글로벌 기업이라 할지라도 그 어떤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LG그룹 차원에서 다시 한번 LG생활건강을 포함한 모든 계열사에 대해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경영원칙을 확인해보시고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개선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룹 차원에서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하실지 모르나 LG생활건강의 ‘페리오-46㎝치약’의 부작용과 소비자 안전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주시기 바랍니다. 대응 여하에 따라서는 그룹 전체의 이미지에 타격을 받으실 수도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보신 LG생활건강 또는 LG그룹 관계자분께서는 이 글을 경영진에게 전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G생활건강과 LG그룹은 저의 소비자 고발 건에 대해 현명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주실 것을 바라겠습니다.
아울러, ‘페리오-46㎝치약’ 사용 후 저와 비슷한 부작용을 경험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메일이나 쪽지로 성함과 전화번호와 함께 부작용을 경험하신 때와 증상을 간단히 적어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4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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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1. LG생활건강의‘페리오-46㎝치약’을 썼다가 입안의 심한 통증을 느낌
2. LG생활건강에 전화 연락을 했더니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
3. 소비자 피해에 둔감한 대기업과 유관기관의 각성을 촉구하고자, 이 제품과 관련한 피해사례 접수를 받습니다.
[email protected]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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