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 좀 조율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네요. 썰을 풀자면
1. 정청래 공천 이전에는 130석 정도는 거뜬 하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기운이 좋았거든요. 우주의 기운이 ㅋㅋ 정말로요. 무슨 소리냐면 거칠것이 없는 직선 아스팔트를 쭉 가는 기분. 아무런 차도 없고 쭉쭉쭉 타고 가는 기분이었거든요. 박영선 이종걸 뭐 이런 애들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 애들은 항상 있어왔고요. 그런거 가만해도 총선 대박이다. 웃었죠.
근데 정청래는 다릅니다. 왜 그럴까요? 전쟁이 끝나고 승리를 한후 논공행상이 잘못되어서 내전을 일으키는 경우 왕왕 있습니다. 그만큼 논공행상이라는 중요하지요. 근데 싸우기도 전에 논공행상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 느낌 못 받아요? 전쟁은 시작도 하기 전에 박영선 이종걸애들은 벌써부터 당권경쟁이라는 수 부터 두고 있다는거. 그리고 국민들을 아무것도 아니라는 투로 말한다는거. 그거 부터 이미 악재입니다.
정동영이 다 된 밥에 재뿌려서 152석 얻었죠. 그때 정동영이 입만 닫고 있어도 플러스 20석은 그냥 얻을 겁니다.
당을 위해 헌신하고 단식하고 잘싸우는 진보의 맹장을 떨어뜨리는 경우는 무슨 경우인가요? 조선 왕조 시절 왕의 명을 받들지 않는다고해서 이순신을 파직시키고 원균을 기용했다가 조선수군 개박살난거 .... 아무리 좋은 자원 아무리 좋은 인물 아무리 좋은 조직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운용이 x신이면 발립니다. 지금 운용이 x신이네요. 생각해봐요. 아주 3자적 관점에서 드라이 하게 해석하면 마포을 지역구에서 졸라 개박살 나면서 마포 지역구를 닦고 또 닦아서 자신의 기반을 만들었죠. 그거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 대포를 자임하면서 최전선에서 싸운거. 그런거 기억 하지 못하면 사람이 아닙니다. 기회주의자들은 많아도 희생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게다가 예의도 졸라 없네요. 문재인 다음으로 넘버2 였던 사람입니다. (주승용의 사퇴 이후) 솔직히 다른 사람이었으면 욕심이 왜 없었겠어요. 그러나 그런 사심이 없었습니다.
그림이 졸라 안좋아요. 그림이 너무 안좋습니다. 정청래를 불출마 시키려고 마음 먹었다면 컷오프가 아니었어야 합니다. 그전에 김종인대표가 불출마를 권유하면서 다른 당직 혹은 다른 직함을 파서 정청래에서 이번 선거에서 친노 프레임이 작동해서 이 바람이 너무 거세다. 문대표도 불출마 선언했고 많은 분들이 당을 위해 불출마를 했으니 정의원 너무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불출마를 해주시게. 대신에 다른 당직을 맡아서 당을 헌신해주시게 라고 했더라면 그림이 이렇게 안나옵니다. 이건 정청래를 좋아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총선은 그림싸움입니다. 누가 덜 실수하고 누가 덜 힘빼느냐의 싸움입니다. 누가 더 잘했느냐의 문제가 아니고요. 이런 무원칙적인 컷 오프로 잘라내면 당의 원칙이 무너집니다. 기계 넣어서 하는게 아니라 거수로 하면 이거 무슨 계파 공천이랑 뭐가 다릅니까? 정무적 감각 필요하죠. 근데 상위권에 있는 의원을 잘라내려면 상위권 의원 본인에게 동의를 구하고 동의를 구한다음에 잘라내야 뒤에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본인에게는 전혀 동의도 없고 룰에 하자가 없는 의원을 잘라내면 누가 표를 주겠습니까?
2. 야당에는 입맛 까다로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새누리와는 다르게 야당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이 돈내고 어려운 사람들이 몸으로 땜빵하고 그것도 못하는 사람들은 부지런히 글쓰고 트윗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민주당이 버텨온겁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 선거할때 전세자금 빼어다가 몰래 갔다주면서 이기라고 성원해주는 정통 야당 지지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그 모진 풍파속에 버틴겁니다.
민주당이나 정의당은 원래 모진 풍파속에서 커온 사람들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옥고를 치뤘습니다. 조중동이 386 정치인을 왜 무서워하느냐? 말 잘하고 공부 잘하고 운동 잘하고 정의롭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싸움도 졸라 잘해서 죽이라면 죽여라고 대들면 답이 없죠.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보고 희망을 얻고 후원금을 보내주고 성원을 하고 몸빵을 했습니다. 그렇게 고결하게 희생한 사람 덕분에 우리가 존재합니다.
그 입맛 까다로운 사람들을 정청래가 충족시켜줬습니다. 정청래는 정통 야당 스탠스를 유지하는 사람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있었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있었다면 이상황을 욕했을 겁니다. 왜 자르냐고 왜 그런 사람을 그 자리에서 내 쫓으냐고. 진보의 맹장들이 많아야 자상한 아빠 마케팅이 가능한거라고요. 강경파가 있어야 협상이 가능하고 강경파가 있어야 중재할수 있는 겁니다. 그 악역을 누구도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청래는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팽 시켜버리면 장사가 안됩니다. 원칙과 소신을 겸비한 맹장을 짜르면 군사들이 신뢰를 보낼까요? 이길 싸움도 집니다.
3. 몸빵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말은 누구나 합니다. ㅆㅂ 그러나 몸빵은 어렵습니다. 시대가 어려울때 몸바쳐 싸운 사람들을 잊으면 개xx들이죠. 운동권이 문제라고 하는데. 운동권이 돈받고 매관매직했으면 욕해야 합니다. 근데 매관 매직 안했고 돈 안받았고 목숨걸고 싸웠고 지금도 싸우는 운동권 정치인 보고 욕하는건 정말 개xx들이죠. 아니 '개'가 열받을 일입니다. 개는 주인에게 충성이라도 하지요.
남들 잘 나갈때 고문받고 병신되고 남들 잘 나갈때 야학하고 학생운동하고 남들 좋은 자리 앉아서 쉽게 돈 벌때 고개 숙여가면서 정치하는 진보의 맹장들을 잊으면 우리는 금수보다 못한 인간들이지요.
우클릭 중요합니다. 이제껏 김종인의 용인술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ㅆㅂ 근데 이건 아니잖아요. 생각해보면 몸빵한 탱커들을 기억하지 않으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수 없는 겁니다. 물론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객관적인 하자가 발견되어서 떨어지는 거라면 이해할수 있어요. 근데 객관적인 하자라는 게 없잖아요. 공갈을 공갈이라고 하지 뭐라고 합니까? 정청래가 무슨 객관적으로 하자있는 발언을 했나요? 돈을 먹었나요? 경쟁력 좋고 일 잘하는 사람 내 모는 조직은 금방 썩고 무너져버립니다.
그리고 현재 문재인 말고 대통령 후보 될 사람은 더불어 민주당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최고의 카드입니다. 그런 최고의 카드가 자신의 상품성을 희생시켜서 만든 게 지금인데 그 지금의 상황은 한탄스럽네요.
4. 정청래가 공천 구제를 받아도 이 상처는 두고 두고 기억 됩니다.
이런 흑역사가. 당에서 헌신하는 사람을 당에서 정무적인 감각으로 쳐 내릴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양은 아주 이쁘게 그럴싸하게 합니다. 부글 부글 끓어도 모양새는 이쁘게 만들면서 상처를 봉합하려고 하죠. 근데 이건 모욕주면서 내 쫓은거 잖아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무리한 수를 둔것이나 다름이 없어집니다. 이 상처는 계속 두고 두고 입에서 오르내릴겁니다. 이 틈을 새누리는 치고 들오려고 하겠죠. 유권자들은 단일 대오를 이루면서 명분있는 공천을 원합니다. 근데 명분이 없는 공천을 하게되면 뭐 어떻게 됩니까? 막말도 아닌 것을 막말이라고 내세우면 진보의 맹장이 태어나겠습니까? 당에서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을 내 쫓으면 그 조직은 오래 갑니까? 명망가 출신의 정신 맑고 건강한 사람들은 안가려고 하겠죠. 그 당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저 봐라 정청래 조짐을 당한 거 봐라. 내가 뭐하러 나설거냐.
이게 눈에 선합니다. 정청래 처럼 속칭 나대서 찍히면 x된다. 라는 거. 그런 생각 들지 않겠어요? 뭐 적당히 의원생활하고 적당히 입법활동하고 적당히 살다가 적당히 눈도장 찍으면 되는 사람만 찍으면 그 당은 배가 산으로 갑니다.
결론
정청래 빨리 공천 다시 주고 상처 봉합해야 합니다. 더 시간 끌면 기회는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