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해서 눈팅만 하고 댓글도 못다는 삼십대 오유인입니다.
이십대의 저는 정치를 혐오하는 무관심 청년이었고 그런 저를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 팟캐스트, 나꼼수, 정봉주, 정청래...젊은날의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이미 눈뜨고 정봉주를 잃어 봤기에 작금의 사태가 더더욱 큰 상처가 되는거 같습니다. 그때 지켜주지 못했던 미안함에 더더욱 지켜주고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낙선운동, 탈당이 정청래 의원을 지켜주는 건지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습니다. 대신 새누리를 찍자는 말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는 박영선의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세월호 협상문제를 떠나서 정봉주를 지켜주겠다고 자신있게 얘기하던 그 모습 이후로 쭉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새누리당 의원보다 싫지 않습니다. 새누리당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중도보수에 가깝다는 유승민 의원이 더더더욱 싫습니다.
그녀가 나중에 누군가처럼 커밍아웃하고 새누리당으로 가지 않는 이상 새누리당 의원보다 싫지 않습니다.
지금 빡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냉정해지자고요. 우리를 가장 빡치게 하는게 박영선, 이종걸 의원인가요? 아님 말도안되는 현상황을 만들어 박영선, 이종걸 의원을 마음에 안들어도 찍어야하게 만든 그 누군가인가요?
우리끼리 분열해서 과반넘겨주고 오게될 어마어마한 빡침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죠.
분노의 방향을 다시 설정했으면 합니다. 선거 얼마안남았습니다. 이쯤되면 어마어마한 흑색선전, 심리전, 흔들기, 분열유도 지금껏 수도없이 당해왔자나요. 전 흔들리지 않는 십만당원의 지지보다 정청래 의원을 구할수 있는 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다들 마음속엔 큰그림 그리고 있자나요. 여기서 분열하고 판접을거 아니지 않습니까?
현시점의 사회문제들이 우리가 원하는 한두명 대통령 시켜준다고 해결이 될까요? 세월호 문제, 악성 미디어 정리, 친일파 청산, 재벌개혁, 경제활성화, 각종 비리척결 등등 어마어마하게 길고 어려운 싸움이 될거 같지않나요?
문재인,박원순,이재명,안희정 순서에 상관없이 쭉 당선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간에 먹물튀면 또 초기화됩니다. 아예 스케치북, 연필 모두 뺏길수도 있구요. 길게 봐야하지만 목앞에 칼이 들어와있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총선, 대선이 큰그림에 스케치가 되려면 힘을 합쳐야 합니다.
본인들의 의사표현은 존중하지만 그걸 공개적으로 지지를 얻으려고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이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낭중치추라고 우리가 지지하는 송곳들이 언젠가 크게 쓰일것을 믿습니다. 그때까지 잊지말고 지지해주는게 우리가 현재 해줄수있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합니다.
우선 이깁시다. 크게 이겨서 크게 써주면 되지 않을까요? 우리 이러려고 십만명 모였자나요. 이기고 권력에 눈먼 자들이 당헌당규 바꾸려고 할때 지금보다 더 불같이 화내면 되자나요.
할말은 더 많지만 쓸데없는 말 많이해서 무서운 댓글 달릴까 두려운 소심한 삼십대 가장이었습니다....그럼 이만 도망가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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