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날이 흐리니 어디던 일단 가보자 해서 목적지를 고르다보니..
미리내 성지가 있었습니다.
거리는 약 15km
가는 길도 한적하고,
갔다 올 시간이면 비가 올 예보가 있어서 후딱 나가봤습니다.
가는 시간은 약 30분 걸리더군요.
우왕 피톤치드! 하면서 한바퀴 죽~ 돌고 나니 1시간 지나있었습니다.
다 돌고나니 급 응가 마려워서 화장실로 ㄱㄱ
생각 이상으로 깨끗해서 좀 놀랐는데,
일 다 볼쯤 화장실 전등 다 나감 ㅠㅠ
이슬비도 살살 내리고,
소나기 예보 시간이 곧 이어서 바로 나갔습니다.
가자! 미쿠쨩!
헤헷 쿰척쿰척~
했는데, 도로에 있는 쬐금 쌓여있는 흙에 미끄러져서
어? 밀리네?
하는 느낌과 함께 후속타로 갓길에 쌓여있는 흙 밟고 넘여졌습니다.
저속 좌 슬립?
애초에 내리막길 끝날 부분이라 속도도 2~30km/h로 잘 줄였는데 ㅠㅠ
미묘하게 젖은 노면과 흙 크리 제대로 당했습니다.
속도 안 줄 였으면 가드레일에 와장창 하면서 날라갔을 듯;
출퇴근이나 좀 추우면 풀페이스 헬멧 쓰고, 가볍게 놀러갈 때는 오픈페이스 헬멧을 쓰는데,
헬멧이 오픈페이스여서 다행이었지 만약 갖고 있는게 하프페이스였으면 턱에 대미지 좀 왔겠다 싶더라구요.
차도 별로 안 다니고, 넘어져서 잠시 앉아 있었는데
반대편 차선에서 처음으로 지나가는 차량에서 아자씨가 내리시더니 괜찮냐고 붕붕이도 세워주시고 다친곳도 물어오시더군요.
세우면서 어? 기어 들어가있네? 하시던데 이분도 라이더 셨구나.. 하는 왠지 모를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5분 정도 쉬고 나니 예상대로 소나기 부왘
집에와서 부랴부랴 근처 정형외과를 가니
병원에서는 타박상만 있고 뼈에는 이상 없다 하시니 다행다행.
왼쪽 팔꿈치랑 왼쪽 타이어가 좀 갈렸는데,
푹 쉬고 나니
근육통이 왼쪽 전신을 휘감는게 이거 뭐..
목에서 부터 발목 까지 삐걱 거리네요.
한 줄 요약 : 느낌이 싸하면 일단 뒷 브레이크 부터 잡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