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때 일이다
어느날 내가 학교를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였는데...
우연히 남자와 함께 하교하는 내 동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 동생은 여고에 다니는데....
왜 남자랑 같이 다니는거지??
새로 생긴 남자친구인가??-_-;;
절정고수: 승미야~!!
승미: 어머? 오빠도 집에 가는길이야?? ^^
절정고수: 응....그런데 옆에 이 남자애는 누구냐??-_-;;
내가 남자의 정체를 묻자...
그 사내녀석은 굳어진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남자: 아.....안녕하십니까...호...혹시...승미 친오빠세요??
절정고수: 응......그런데?? -_-;;
녀석은 잠시 안도하는 표정을 짖더니....
다시 나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재훈: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승미 친구 재훈이라고 합니다^^
음.....허리를 90도 숙여서 인사를 하다니....
예절교육을 제대로 받은 녀석이군 허허허
녀석은 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키도 꽤 컸고....
생긴건 꼭 박신양처럼 잘생긴 녀석이였다
절정고수: 승미야...이 녀석 혹시 새로생긴 남자친구냐??
나는 남자녀석을 가르키며 승미에게 물어보았다
나의 '남자친구'라는 말에....
재훈이라는 녀석은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 버리고서는...
고개를 푹~~숙이고서는 승미의 대답을 기다렸다
이녀석 아무래도 승미를 좋아하나보다....
승미는 까르르 웃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승미: 까르르 아니야 오빠....그냥 친군데...이 앞에서 우연히 만났어^^
재훈: 나..남자친구라뇨....예....저...저는 '남자친구' 아니에요...하...하핫....^^;;;
재훈이 너 승미에게 제대로 빠졌구나...
승미의 저 가식적인 모습에 속지 마라...불쌍한 녀석...
넌 승미에게 속고 있는거야!!!
우리 3명은 나란히 우리집 쪽으로 걷기 시작했고....
곧 우리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재훈: 다 왔네요.....저는 이만 가볼께요.....^^
녀석은 아까전부터 승미의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우리집에 도착하자.....
녀석은 승미의 가방을 승미에게 돌려 주더니..
재훈: 자 너 가방여기있어^^
라고 말하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동생은 재훈에게 고마운 표정을 지으며 활짝 웃으며 말했다
승미: 가방들어줘서 고마워 재훈아....^^
재훈: 뭐...뭘.....이....이정도야 당연한거지....하하....^^;
불쌍한 재훈이녀석...
넌 승미에게는 단순한 짐꾼일뿐이란다.....
크흑!! 같은 남자로서 동정심이 생기는구나....
절정고수: 그러지 말고...재훈이 너 우리집에 잠깐 왔다 갈래??
재훈: 예????? 저.......정말요??
절정고수: 그래....가방도 들어다줬는데...음료수라도 한개 줄께^^
재훈은 날 보며 "형님....감사해요...ㅠㅠ" 하는 표정을 짖더니..
감격에 찬 표정으로 승미와 나를 따라서 우리집으로 들어왔다
집으로 들어와서 재훈이와 나는 거실에 앉았고....
승미는 우리에게 줄 음료수를 준비하러 부엌으로 들어갔다
재훈: 저기......부모님은 어디 나가셨나요??
절정고수: 응....두분다 일하러 나가셨어...
재훈: 그....그렇군요....
녀석은 두손을 모아 무릎에 놓은채 소파에 앉아서....
눈만 굴리면서 이곳저곳을 살펴 보기 시작했다
이녀석의 딱딱하게 굳은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귀여운 녀석이군....크크크크
나는 녀석에게 질문했다
절정고수: 솔직히 말해봐.....너 승미 좋아하지??
재훈: 예......예????
녀석은 나의 질문에 귀와 목까지 새빨게 지더니....
어쩔줄을 몰라하면서 고개를 푹~~숙이고는....
나에게 조용히 말했다....
재훈: 어....어떻게 아셨어요??
어떻게 알았긴.....그거 눈치 못채면 등신이게?? -_-;;;
절정고수: 크크크 내 동생 어디가 좋은데? 크크크
나의 짖궂은 질문에 녀석은 붉게 물든 얼굴을 숙인채 조용히 대답했다
재훈: 그냥...이쁘고 착하고 남 배려도 잘하구요..정말 천사같아요....헤헤헤헤...^^*
이녀석 완전히 푹 빠졌구만...-_-;;;
이녀석아!! 저건 모두 가식이라고!!! 속지마!!!
절정고수: 내 동생 언제부터 좋아한건데?
재훈: 초등학교때 부터요.......
절정고수: 뭐??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재훈: 예.......
절정고수: 계~~~~~~속 좋아한거야??
재훈: 예......
절정고수: 그럼 몇년동안 고백도 안한거야???
재훈: 예......
허헉!! 나같은 녀석이 또 있었다니....
나도 몇년간 짝사랑만 하고 있는데......
나는 갑자기 이녀석에게 무한한 동정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크흑!! 내가 니 애타는 마음을 알고있다 이녀석아!!
그저 멀리서 바라만 봐야만 하는그 심정!!
나도 잘 알고 있어.....크흑!!!
절정고수: 너 내 동생 정말 좋아하냐?
재훈: 예...정말 좋아해요......
절정고수: 너 정말 내 동생 행복하게 해줄수있냐!?!?!
재훈: 예????
절정고수: 말해봐.....행복하게 해줄수 있냐??
재훈: 예.....예! 행복하게 해줄수 있어요!!
절정고수: 그래 좋다!! 내 동생을 너에게 맡기마...!! 하하하^^
재훈: 저....정말요....???? 정말이에요 형님??
절정고수: 어허!! 형님이라니!! 그냥 편하게 '형' 이라고 부르게......처남! ^^
재훈:혀......형!!! ㅠㅠ
절정고수: 처남!! ㅠㅠ
우리가 이렇게 우리 마음대로 자기 이야길 하는것도 모른채....
승미는 부엌에서 음료수를 가지고 나타났고...
우리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승미: 둘이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어?? ^^
재훈: 아....아무것도 아니야....하핫....^^;;;;;
우리는 애써 승미의 의아한 시선을 피하면서....
조용히 음료수를 마셨다....
재훈이 녀석....볼수록 마음에 드는데??
성격도 마음에 들고.....
얼굴도 잘생겼고...
무엇보다....그 일편단심!!
그 일편단심이 나를 감동시키는구나....ㅠㅠ
절정고수: 재훈아 우리집에서 라면이라도 먹고 갈래? ^^
재훈: 저..정말요? 그래도 괜찮아요?
절정고수: 그럼 물론이지~!! 승미가 맛있게 끌여줄꺼야^^
승미: 호...호호 알았어 슈퍼에가서 라면 사올께~~~~^^+
승미는 잠시 나를 노려보더니 슈퍼로 나갔다
동생은 착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집에 누군가 손님이 오면 자기가 요리랑 다과를 대접을 하기 때문에...
가끔씩 집에 손님이 오면 난 동생을 이렇게 부려먹기도 한다....
이게 내가 승미에게 유일하게 복수를 하는 방법이다....ㅠㅠ
승미가 슈퍼로 라면을 사러간다음...
녀석과 나는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재훈이 녀석은 승미를 만났던 이야기나....
승미의 장점등을 이야기 하며....
나를 보며 헤실헤실 웃었다
녀석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녀석은 정말로 내 동생을 아끼고 좋아하는것 같았다
절정고수: 음.....재훈아....내가 승미 일기장 보여줄까??
재훈: 쿨럭! 저....정말요!!?!?!?!?
절정고수: 2만원이라는 가격에 싼값으로 넘기마^^
재훈: 살께요!! ^^
허걱!! 이럴게 빨리 대답할줄은 몰랐는걸??
쳇....5만원이라고 할껄.....-_-;;
나는 몰래 승미의 방으로 들어가서 승미의 일기장을 가져나왔고...
녀석에게 척! 하고 건내 주었고...
녀석은 지갑을 뒤지더니 나에게 정말로 2만원을 꺼내주었다
절정고수: 짜샤!! 농담이였어....동생 오기전에 빨리 읽어!!
녀석은 손을 떨어가며.....
일기장을 한장씩 한장씩 넘기며 읽기 시작했다
잠시후 승미가 돌아왔고.....
나는 일기장을 다시 승미의 방에 숨겨놓은채.....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딴청을 부렸다
승미: 나 없는동안에 둘이서 뭐 했어? -_-
재훈: 쿨럭!! 아....아무것도 안했어......-_-;;;;;
절정고수: 저....정말이야....하하....^^;;
어째꺼나 녀석은 무사히 승미가 끓여준 라면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난 녀석이 돌아가자마자 승미에게 말했다
절정고수: 승미야.....재훈이가 너 좋아하는거 너도 알지?? -_-
승미: 물론이지 -_-
역시....넌 무서운 녀석이야....
니가 눈치채고 있을줄 알고있었어!!
절정고수: 그럼 왜 재훈이 마음 모른척 하냐? -_-;;
승미: 그냥.....잼있잖아....헤헤헤 ^^
절정고수: 그....그게 잼있냐? -_-;;;
승미: 응.....재훈이 녀석 하는짓이 귀여워서 잼있어...^^
............이 나쁜것!!
우리 남자들의 순정을 짖밟지 말란 말이야!!ㅠㅠ
절정고수: 재훈이 착한녀석인데.....마음 받아주는게 어때??
승미: 글쎄....생각해보구^^
그리고 몇일이 지났다...
재훈과 나는 폰번호를 서로 주고 받았고...
때때로 문자도 주고 받으며....
맛있는것도 함께 먹으며 동생 이야기를 자주 했다
녀석은 동생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흥미로워 했고....
가끔 녀석이 내 동생이랑 만나는 일이 있을때 마다....
나에게 하나하나 있었던 일을 보고 하며...
녀석은 승미에 대한 정을 쌓아나갔다
그리고 나도 승미에게 재훈이에 관한 좋은 이야기를 해주었고
승미도 재훈이에 대해서 괜찮은 감정을 쌓아나갔다
둘은 몇번 영화도 같이 보러 나갔고...
그때마다 재훈이 녀석은...
"형! 뭘 입고 나가야 하죠??"
"승미는 어떤 음식 좋아해요??"
"팝콘이랑 음료수를 같이 사야 할까요??"
"극장에서....소......손 잡아도 되나요?"
라고 물으며 나의 조언을 구하였다....
그렇게 녀석들의 정은 깊어갔다
재훈이는 승미에게 고백은 하지 못했지만....
승미를 참 잘챙겨주었고....
내 동생을 정말 애지중지 하면서 잘 대해주었다....
승미도 재훈이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지는듯 했다
가끔씩 승미가 나에게....
승미: 재훈이가 요즘 괜찮아 보여....그냥 사귈까?? 헤헤 ^^*
라고 말할정도였으니.....
재훈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수있을것 같았다
승미도 재훈에게 마음이 있는게 분명하였고....
나는 재훈이가 승미에게 고백할날만을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재훈이를 만나고 온 승미가 집에 시무룩한 표정을 하면서 들어오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는게 아닌가!?!
음.....재훈이랑 무슨일있었던걸까!?!
나는 승미에게 자초지정을 물어 보았지만....
승미는 대답하지 않은채 그저 눈물만 계속 뚝뚝 흘렸다
그리고 잠시뒤....
재훈이 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절정고수: 여보세요? 무슨일이야 처남??
나는 재훈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왜 승미가 우는것인지 재촉하며 질문했다
재훈이는 한참을 망설이며 침묵하더니....
잠시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재훈: 형....갑작스러운 말이지만....저...다음달에 미국가요....
절정고수:응!!?!! 그게 무슨소리야!?!?!
재훈: 아버지 사업때문에.....미국에 가요......
절정고수: 가....갑작스럽게.....그게 무슨말이야 처남....
재훈:...승미에게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죄송해요 형...
그리고는 전화가 끊어져 버렸다...
젠장.....그래서 승미가 저렇게 우는거구나....
그리고 몇일간 재훈이에게서는 연락이 없었다...
승미는 항상 힘없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고....
조그마한 일에도 쉽사리 짜증을 냈다....
"동생의 저런 모습을 보는게 처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승미는 많이 힘들어 하고 있었다....
젠장......이대로 두고 볼수가 없군!!
나는 승미의 초등학교 졸업앨범에서....
재훈이 녀석의 집 주소를 찾아내서......
녀석의 집으로 갔다....
재훈: 형.....왜 왔어요.....
절정고수: 내가 왜 왔는지 너도 잘 알텐데?? 빨리 우리 집으로 가자...
재훈: 왜....왜요??
절정고수: 승미랑 이야기 해야 할꺼 아냐!!
나는 녀석을 강제적으로 이끌고 우리집으로 들어왔다
내가 녀석을 끌고 집으로 들어오자...
조금전까지 거실에 있던 승미는.....
재훈이가 온걸 눈치채고 자기 방문을 잠그고 들어가버렸는지...
거실은 조용하기만 했다..
나는 동생방으로 가서.....
노크를 했다....
'똑똑'
방안에는 대답이 없었다....
재훈: 승미야.....나야.......
재훈이가 승미를 불러 보았지만....
안에서는 대답이 없었다....
재훈이는 몇번 더 노크를 하더니.....
체념한듯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재훈: 휴...그냥 문 앞에서 이야기 할께...지난 몇일간 너를 만나면서 참 즐거웠어....
...너를 몇년간 봐왔지만...이 몇일 처럼 가까이 지낸적이 없었던것 같아....
녀석은 천천히 손을 들어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재훈: 너의 새로운 모습을 볼때마다 두근거리고...떨렸어...너 그거 알고있니??
.....넌 내 첫사랑이였어......그리고 내 마지막 사랑일꺼야....
정말로 좋아했어.....하하..바보같이..이제서야 고백을 하게되네....
녀석은 계속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젠장....내 눈에서도 눈물이 뚝뚝 흘렀다...
사내녀석이 이게 무슨 추태냐!! 젠장....
재훈: 너도 많이 힘들거라는걸 알아.....승미야.....부탁이 있는데.....
녀석은 천천히 입을열어 말했다......
재훈: 나를 몇년만 기다려 줄 수 있니??
방안에서는 대답이 없었다.....
재훈은....잠시간 문앞에서 대답을 기다리더니....
재훈: 기다려 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을께....잘있어 승미야...꼭 편지할께....
라는 말을 남기고는.....
나를 와락 끌어안은채...
잠시간의 눈물을 흘리더니 나에게 큰절을 했다
재훈: 정말 고마웠어요 형.....은혜 잊지 않을께요....ㅠㅠ
절정고수: 일어서 이자식아!! 너 죽으러 가는것도 아니잖아!! 꼭 편지써 임마 ㅠㅠ
재훈: 승미 잘 부탁해요 형.....ㅠㅠ
절정고수: 그래 승미는 내가 잘 지킬태니까 몸 조심히 갔다와라.....ㅠㅠ
녀석은 나와 잠시간의 포옹를 하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동생의 방문앞에서서 말했다
절정고수: 매정한 녀석....너도 많이 슬플거라는걸 알고있어...너무 상심하지마...
녀석은 꼭 돌아올꺼니까.....너무 울지 말구!!
나는 동생의 문앞에 서서 그렇게 말해주고는....
거실에 앉아 흥분한 나의 마음을 다스렸다
그래....승미 너도 많이 슬프겠지.....
하지만 아픈만큼 성숙해지는거다....
지금은 펑펑 울어도 괜찮아.....
젠장......근데 왜 이렇게 내눈에 눈물이 나는거지??
나는 눈물을 닦으며 잠시 감상에 빠졌다
그리고 잠시후.....
'딩동'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지?? 재훈이가 다시 돌아왔나??
나는 현관문을 열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현관문 앞에는 동생이 서 있었다!!!!
절정고수: 허걱!!!!! 니가 왜 여기있어!!!
승미: 응? 나 슈퍼 갔다 왔는데?? -_-;;;
젠장 난 승미의 방을 박차고 들어갔다....
역시나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재훈과 나는 텅 빈 승미의 방 앞에서 둘이서 쇼를 한것이다....
그렇게 재훈의 첫 고백은....허무하게 사라져갔다...
몇달뒤.....
녀석에게서 편지가 왔고......
녀석은 자기는 잘 있다고 안부를 전해왔다
요즘도 가끔 편지가 오는데.....
승미랑 나는 서로 먼저 보기 위해 싸우고는 한다...
재훈아 잘 다녀와라.....
승미는 내가 지키고 있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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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화이트 데이에......
녀석의 편지랑 사탕이 소포로 왔더라구요....
그래서 녀석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써봅니다....
재미 없으시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유머글이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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